-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30년 현장 교사가 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중학생의 모든 것
박미자 지음 / 들녘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넘치고 싶어하는 글로 세상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의치 않아 소소한 기록으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부모라는 사실을 너무 잊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나고 나면 소중할 아이의 사춘기를 맞이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는 잊고 있었던 10여년 전 초보 부모의 마음을 일깨워 줬습니다.
10여년 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글자로만 알던 생명과 탄생의 신비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으로 '놀랍고도 새롭게' 인식되었습니다. 뒤집고, 기고, 걷는...아주 단순한 변화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이 특별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아이가 클수록 성장에 익숙해졌고, 둔감해졌습니다.
급기야 아이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내가 놀아줘야만 하는, 귀찮을수도 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엄마가 아닌 '나'를 찾으면 찾을수록 아이는 내 시간과 여력을 소진시키는 존재로 느껴졌어요.
이렇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중학생 성장'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사춘기 아이는 생애 마지막 큰 성장기를 겪고 있는, 아이조차도 어려운 시기라 합니다.
아기였을 때는 그저 먹고 자는 기초적인 생존과 누군가와 '애착'을 맺으면 됐지만, 사춘기 아이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어렸을 때처럼 '사랑 받는 존재'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지만, 아이는 예전의 아기가 아닙니다. 아기 때 받았던 사랑의 표현으로 채울 수 없는 커다란 영역이 그새 자란 것이죠. 게다가 아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답까지 찾아야 하니...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아이의 사춘기를 어려운 시기로만 볼 것이냐, 아니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로 받아들일 것이냐....는 설득이 매우 강하게 읽혀졌습니다.
또한,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와 쌓아왔던 관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13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부모 - 자식 관계를 사회적 반경으로 넓혀야 한다는 말은 부모 - 자식의 공동 성장이란 다른 표현이라 여겨지더군요.
아이는 한층 성장하려하고, 해야만 하는데 부모가 아기였을 때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가정을 넘어 성장한다면 아이도 자연스레 그럴테고, 부모가 성장한 만큼 관계의 완충지대가 생겨 충돌도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하루가 갈수록 낯설어지는 아이 행동이 당황스럽다면, 이 책이 도움될 거 같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시각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내 태도를 변화시켜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위기는 기회, 사춘기도 그러할 거라 여겨집니다.
1. <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손동우
2. <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최영석
3. <대치동 엄마들의 입학사정관제 전략 김은실
4.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강금주
5. <수학사용설명서> 조안호
6. <중학 영어 내신 1등급의 비밀> 강순애
7.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8.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 조진표
9. <쫄지마, 중학생> 윤문원
10. <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 엠베스트
11. <초등수학 개념사전 62> 조안호
12. <청소년 감정코칭> 최성애.조벽
13.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by 책과의 일상
http://blog.naver.com/cji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