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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척 재미있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한때, 우리의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왜 안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엄기호의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를 통해 우리의 냉정한 현실을, 루츠 판 다이크의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통해 세계의 냉정함을 알게 되었어요. 

왜 이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통해 찾았습니다.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지리적 운.명.이 근본적인 원인이더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래된 미래>를 통해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살았던 과거 전통방식 사회에 답이 있다구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과거 전통방식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 한, 부족.군락을 이루게 되고, 이렇게 집단이 되면 조직과 서열이 나타납니다. 집단의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권력과 서열은 인간적이 되며,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권력은 비.인.간.적이 됩니다. (현대의 가장 큰 인간집단은 국가가 되겠네요.) 

농경사회로의 정착과 농경개선은 인구 증가를 불러왔고 차차 경제력등 사회.물적자본 확충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 간 사회.경제적 차이는 점점 극대화됐습니다. 

왜 이럴까요. 

이것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탐욕 때문입니다. 

탐욕은 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할 수 있지만, 지나치기 쉬워집니다. 

못 가진 자, 가진 자..... 모두 쉽게 탐욕스러워 집니다.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를 읽으며 절망한 것은, 존 러스킨 뿐 아니라 옳고 옳은 말을 한 옛 성현 가르침에도 불구, 현실은 왜 이렇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작게는 우리나라의 늘어나는 빈부격차로부터,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원전쟁을 벌이는 미국, 

추격자 중국.인도, 그리고 무수히 많은 빈국과 빈민, 난민들.... 

 

이는 모두 각자 살아야 하는 생존법칙에 따른 것이란 생각입니다. 

우리가 미국같은 강대국이 되면, 우리도 미국처럼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존법칙을 여유있게 만들려면 지금 지구의 인구는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과거의 비참했던 대중보다 분명 나아졌다고들 합니다. 

인정하는 부분,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시간과 실제 개선되는 시간의 속도가 엄청 다르기 때문에요. 

 

그리고 이렇게 주장하고도 싶습니다. 

노력해서 삶이 개선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비.중.에 변화가 있었나 싶은 거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 차원에서요. 

이렇게 된 데에는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진 우리나라에 살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지배자, 권력자가 있어도 서로 상생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한정된 밀림에서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소수 부족 인생이 멋진 삶일 수도 있을텐데..... 

현실의 대다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과거와 현재 대비 착취 당하는 사람의 비.율.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여기서 제 호기심이 멈췄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세상으로의 대안으로 '정치'가 종종 언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정치는 각자의 가치관 문제인데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으로 쉬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에 찾은 또 다른 대안은 북유럽입니다. 

 

 

 

북유럽은 1800년대 후반 ~ 1900년대 초, 국민대합의로 복지국가가 됐다는군요. 

 

그리고 2007년 세계금융위기에도 끄덕없는 다양한 북유럽의 사례를 <세계금융위기 이후>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우리의 현실은 정치도 어렵고 북유럽의 대합의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도 등장하나 봅니다. 

 

 

 

 

 

 

사실, 오랜 인류 역사 동안 몇 차례 제노사이드(인종, 이념 대립 등의 이유로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대량학살하여 절멸시키려는 행위)가 있어 왔습니다. 그 외 불가항력적인 기상이변, 전염병 등에 의해서도 말입니다. 

우리는 급기야 또 다른 <제노사이드>를 꿈꿔야 하는 지경까지 온 것일까요? 

※ 소설 <제노사이드> : 인류보다 진화한 종에 의해 현행 인류가 제노사이드 당할 가능성을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이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억압. 핍박받는 걸 뻔히 알면서도 현실 개선을 위한 필요성도 못 느끼고 늘 그래왔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의 변화가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박노규는, 그의 아들은 승리한 것이 됩니다. 

언제고 그들의 승리를 기원하며. 

 

 

      

by 책과의 일상 

 

http://blog.naver.com/cji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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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두껍습니다. 이 책 <소년을 위로해줘>, 520쪽이나 되는군요.

저는 이 소설의 3/4? 4/5? 5/6? 지점까지 주인공에게 위로가 왜 필요할까, 궁금했습니다. 비록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이라해도(편모 슬하라고 하지요) 소년의 엄마는 영혼없이 정답만 쫓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평상시에는 자신(엄마)이 중요하지만, 비상시에는 아들이 훨씬 중요하다 말하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공부 잘하기 싫은 아이도 있을수 있단 사실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거든요. 그 외에는 딱히 문제가 없어 보였어요.

그렇다해도, 소년에게 위로가 필요없을까요?

 

사실 저는 은희경의 말처럼 위로를 잘 믿지 않습니다. 어설픈 위안은 삶을 계속 오해하게 만들고 결국은 우리를 부조리한 오답에 적응하게 만든다는군요.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삶에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오기 마련이고, 믿지 않는 위로라해도 절실히 원하게 되지요.

과연, 그 위로란 무엇일까요?

 

이런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가끔 삶의 좌표를 잃어버립니다. 내 안의 이유든, 외부의 이유든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상실하지요. 좌표보는 법도 잃어버리구요.

위로란, 길을 잃고 헤맬 때 '이거 별거 아니군~' '다시 해보지 뭐~' 라 할수 있게 하는 힘 같아요. 그동안 짓눌렸던 게 알고보니 별거 아니었음을, 까짓거 다시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스며들게 하는 거 말이에요.

 

어른이 되야한다 생각한 주인공 연우는, 누군가 끌고 가는 희미한 그림자처럼 세상의 정해진 장소로만 그럭저럭 끌려다니다.... 깨닫습니다. 성장을 하지요.

그동안 이미지로 얽매여왔던 나, 다움에서 해방되어 매일 새로운 나다움을 자.신.이. 만들어갈 수 있음을 말이지요.

독자는 소년에게 어떤 위로를 줘야 하나 싶었는데, 정작 소년은 위로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을 합니다. 그러한 성장을 보는 독자는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건 아마도 소년이 툭툭 털고 아무렇지않게 일어나는 모습이 독자에게 전이되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래 전 <새의 선물>을 무척 인상깊게 읽어서 이 책을 읽게 됐습니다. '위로'란 키워드와 상관없이 읽어서인지 생각지못한 선물을 받았어요. 툭툭 털고 정말 아무렇지않게 일어날 수 있는 힘, 위로를요.

 

 

 

 

 

 

  

2여년 전쯤, 제게도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웠어요.

그 당시, 피부로 스며든 고통이 제 심장에 머물다 관통해 가기를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고통에 숨을 못 쉴 것 같았는데, 그 때 지나고 나니 지금은 뭐, 옛말일 뿐이네요.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정제되고 함축된 '시'는 달랐습니다.

'시'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후로 시를 잘 읽지 않았는데, 다시 힘든 순간이 와야 보게 될 거 같아요.

 

이 책 <위로>는 '일상 속에서 / 연애와 결혼 / 가족의 울타리 / 직장 생활 / 대인관계' 부분에서 삶의 위로가 되는 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편을 소개할께요.

 

 

 

 

감사의 기도

성 프란체스코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기도했는데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습니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것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 자체를 주셨습니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삶이었지만

내 마음 속에 진작 표현하지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어느 날 위로가 필요할 때, 정제되고 다듬어진, 삶의 지혜와 진리가 응축된 '시'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책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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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벌써 며칠이 지났네요.

2012년 대선과 결별하고도, 여러가지 바쁜 일로 이제서야 포스팅을 올립니다.

제가 2012년동안 읽은 책이 80권 됩니다. 어느 해보다 많은 책을 읽었고 블로그와 글쓰기에 매진했던 한해, 뒤늦게나마 정리해봅니다.

사실, 직장 다니고 매일 두 아이의 숙제검사, 주말에는 가족나들이... 제게 80권은 벅찼습니다. 블로그하면서 욕심을 부려 평소보다 몰입하다보니 부작용도 있었지만, 나름 뿌듯하네요.

이젠 평소 속도를 찾아가려 합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주위를 더 돌아보면서요.

 

 

 

 

 


올해 만난 가장 매력적인 사람, 바로 우석훈입니다.

제가 느낀 그의 매력은 '낯설게 보고, 낯설게 생활하기' 달인이라는 점이었어요. 한때 대기업 소속 경제학자도 해봤고, 정부 소속 경제학자, 시민단체의 정책실장도 해본 그가 어느날 문득 비슷한 사람들끼리 '덩더쿵 덩더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만만치 않은 학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와 떨어져 있는 자신을요.

그래서 그는 과감히 더 낮은 곳, 낯선 곳을 선택합니다.

우리 시대의 불혹이 '혹시는 없다', 즉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이 결정되어 버렸다는 의미라 하더라도, 낯선 곳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로서 마흔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구수한 된장뚝배기 같은 맛과 멋으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배 나오고 희끗 희끗한 머리, 후줄근한 패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저씨'처럼요. 포장마차에서 쐬주 한잔하는 기분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색다른 이야기를 듣노라면 저도 왠지 그의 친구가 된 기분이 듭니다. 친구가 아니라면, 우석훈 모르게 슬쩍 숟가락 얹어놓고 모른척하고 싶어져요. 그런 저를 우석훈은 짐짓 모른체 눈감아 주,겠지요.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골치아픈 사회과학 이야기가 싫더라도, 같이 나이먹는 친구의 사는 얘기, 쐬주한잔 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재밌습니다.

 

 

 

 


 

이 소설은 하나의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 마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각자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그들의 삶을 바꾸어가는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희생자의 가족, 가해자, 가해자의 가족, 주변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과거와 현재의 흔적, 그리고 저마다 기준으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는 고백이 숨막히게 펼쳐집니다.

 

어떤 큰 일은, 가벼운 깃털하나 움직일만큼 가벼운 흐름에 좌우되기도 하지요. 흐름을 끊고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나 싶지만, 흐름 속에 있을땐 알아채기 어려워요.

Yes와 No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하는 미묘한 흐름, 그 흐름을 몰아가는 주변 환경, 그리고 그 흐름을 단절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내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도대체 누가 잘못한 거지? 생각하게 되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존재, 사람.

길고 긴 여운을 느끼게 됩니다.

 

 

 

 


 

간혹, 수학을 공공의 적이라고 하지요.

수학, 처음에는 어땠을까요.

지금으로부터 2,600 여년을 거슬러 저자가 들려주는 수학이야기는, 수학이란 것이 땅의 넓이를 계산하거나 곡물의 양을 계산하는 절차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수학이란 것이 OOO정리, □□□정리, △△△정리가 아니라, 그걸 창조하고 발견해낸 정신임을 알게 되요.

최초의 수학자 칭호를 받은 탈레스, 내용이 잡동사니인데다 고작 다섯 개밖에 안되는 공리로 기하학의 모든 정리를 추론한 유클리드의 <원론>, 사람의 몸에서 비롯된 수와 도형, 조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질서를 추구한 그리스인, 학문과 종교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피타고라스 학파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화려한 직관과 이성으로 우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자 했던, 그들의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수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근사하네~ 하면서요.

 

 

 

 


 

2012년 예술분야와 함께 제 시각이 넓어진 분야, 바로 생물학입니다.

생물학에 대한 인식은 정신세계만 탐구하다, 비로소 사람은 몸으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영하 <검은 꽃>에 '이연수'란 인물이 나옵니다. 조선왕족 후손으로 한때 고귀한 피의 영광을 누렸으나, 조선의 몰락으로 저주의 피가 된 인물이죠.

멕시코로 떠나는 인원 초과 아수라장 화물선에서 주자의 예절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한탄하지만, 도착할 곳에선 결코 그러지 않으리라 굳게 믿는 아버지를 둔 여자인데요, 그녀가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위아래 훓는 남자의 시선에, 자각을 하게 되죠.

자신이 '몸'으로 이루어져 있음을요.

2012년 다윈과의 만남으로, 아수라장 화물선에서 뭇 남성 시선으로 자신의 '몸'을 자각하게 된 이연수가 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012년 생물학 책을 서너권 읽었는데요, 이 책으로 입문하기도 했고 처음으로 받은 영향도 커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다윈주의가 생각보다 미묘하게 악용되어 우리 생활에 스며들었고,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가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주어진 것을 받아들였는지 절감하게 되는거 같아요.

자신의 변화, 세상의 변화.... 그 첫 단추는 올바른 질문을 얼마나 하는가에 결국, 달려있는 셈이지요.

 

 

 

 


 

이 책은 매우 많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담아냅니다. 엄청 놀라울 정도로요.

21세기 수학자들이 버트런트 러셀에게 존경을 담아 바치는 헌정이기도 한 이 작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1880~1930년대, 명확하게 진술된 논리 위에 수학의 기초를 세우고 말겠다는 수학자들의 열정과 집념, 절대진리를 찾으려 몸부림쳤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지성 버트런트 러셀의 삶이 그려져 있어요.

칸토어, 고틀로프 프레게, 화이트 헤드, 비트겐슈타인, 그르트 괴델...을 21세기로 소환한 이 책은, 액자형식의 만화입니다.

소환당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들을 소환한 <로지코믹스>의 저자, 아포스톨로스와 크리스토스의 논쟁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이야기가 모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멋집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기존의 공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기존의 해결책을 비판하고 뛰어넘으라는 건데요, 책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러셀의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나는 여러분이 아니므로 여러분이 할 일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 딜레마에 직면한 여러분을 위해 나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인정합니다. 가능한 대답이지요. 그것이 내 이야기에 대한 당신의 반응입니다. 거기 숙녀분의 반응은 무엇일까요? 또 당신은? 아니면 당신은? 당신만이 대답할 수 있어요. 오로지 당신만. 당신. 그래요, 당신.

모든 남자. 모든 여자. 당신!"

 

 

 

 


 

2012년은 제가 예술분야에 눈을 뜬 해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한다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넓은 물에서 놀아야하나 봅니다.

이웃 블로그를 통해 옛그림과 관련된 책을 두어권 읽었어요.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다, 그림이다>를 제치고 고심끝에 이 책 <벽화로 꿈꾸다>를 선정한건 무엇보다 이야기하는 방식이 무척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종수는, 독자에게 새로운 친구인 고분벽화와 친해지도록 정감있는 다리를 이어주면서, 고구려 고분벽화가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하도록 부추겨줍니다.

벽화가 들려주는 아득한 1,500년전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다 보면,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으로, 큰 모양에서 작은 모양으로, 껄끄러운 결에서 매끄러운 결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변화의 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아! 하는 작은 탄성과 함께 인식되어지는 변화의 작은 시발점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언제나 유효함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 강렬한 인상으로 이렇게 착각(?)하기도도 했답니다. 나도 눈치채기 힘든 변화의 한 지점을 만들어갈 수 있을거야~ 라구요.

 

 

 

 


 

 <사랑하지 말자>는 도올 김용옥이 이 땅의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철학을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여겨졌어요. 제가 지금까지 습득한 역사, 종교, 사회, 과학... 분야의 지식이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도올이 어려서부터 자신이 활동하는 시대에는 동서문명이 회통될 수밖에 없다는 비전을 획득하고 그것을 착실히 준비했다 하는데, 그것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넘어 고유한 자기것의 완성,이 느껴져요.

지금까지 많은 현인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동양철학을 서양철학을 말하곤 했어요. 간혹 그 둘의 비교.통합을 시도하긴 했으나, 단순 나열에 그치곤 했지요.

이 책이 기존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면, 제가 너무 과장하는 것일까요.

도올의 책을 접해보지 않으신 분, 우리나라 철학자의 책에 생소하신 분이라면 한번쯤 일독을 추천합니다.

 

 

 

 


 

근대 이후로 인간이 그토록 거부해왔던 '운명'이라는 말이 다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모욕에 맞서 스스로의 몸을 던진 노무현 전대통령이 유언으로 남긴 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운명이다"

우리가 알던 삶은 끝났어요.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키면, 희망이 있었던 삶이 말이에요. 지금은 '희망'이 넘쳐날수록 형편없는 자신을 자각하게 될 뿐입니다.

 

이런 서글픈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희망'이 아닌 공감이라 엄기호는 말하고 있습니다. 내 삶에 '동의'해주는 사람보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동료의 공감' 말입니다.

 

모욕주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유령이 되갑니다. 이미 긍정사업으로 치유되기 어려운 지경에 와 있어요.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지요.

삶을 계속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에 맞선 힘', 용기입니다. 나만 상처받은 것이 아니라 너도 상처받았고, 우리 모두의 삶이 모독받았다는 공통의 감정이 만들어내는 유대가 필요해요.

 

 

 

 


 

영화가 개봉했네요.

영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작가가 16살 때 227일 동안 벵골호랑이와 함께 태평양에서 표류한 이야기입니다. 조난객이 된다는 것과 권태와 공포를 이겨내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잔잔하며 극적이지 않아요.

그러나 소설 마지막, 주인공 파이가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비유와 은유가 가득찬 그의 이야기는, 아직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거든요.

특히, 벵골호랑이가 자신에게 인사도 없이 떠나서 엉엉 울었다는 부분에선 판도라 상자를 열어버린 사람의 내면을 보는듯 했습니다. 판도라 상자는 연 이상, 결코 전과 같아질 수 없는 마음의 경계와 그 경계에서 엉엉 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 느껴졌어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복잡하다는 걸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기업이 돈을 벌면 그 돈이 어디로 갈까요?

IMF 이후로 기업은 더 부자가 됐고, 서민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돈 벌려고 기업하는 거, 맞아요. 하지만, 우리가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돈 버는 방법은 없을까요? 내 것만 챙기려고 돈 버는 거 말고 말이지요.

 

전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돈을 버는 각자의 욕망, 이기심을 버려야하는데, 이건 뭐 유토피아에나 가능한 일이지요. 사회구조를 바꾸는 혁명? 이건 썩소나 날리고픈 일이네요.

그러나 이 책이 알려주는 '협동조합'은 근사한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겠더라구요.

나만 잘 살기 위한 기업이 아닌, 우리가 서로 잘 살기 위한 기업, 협동조합!

 

가슴이 뛰는 신세계를 여는 열쇠는, 협동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절박한 상황에서 논의하고 토론하며 1인 1표 원칙을 고수하는 거랍니다.

기업의 수익이 자본에게 귀속되어 있는 자만 더 잘 살게 되는 것보다, 수익이 골고루 분배되고 그 힘으로 기업이 더 잘되는, 착한 선순환의 길.

이제 불가능이 아닌 가능을 꿈꿀 수 있게 됐어요~

 

 

 

책은 독자가 처한 상황, 시기에 따라 다른 감동을 주기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게 계면쩍네요.  그리고 제가 꼽은 베스트 목록 또한 시간이 지나면 바뀔테구요.  그럼에도 현재 제가 서있는 좌표에서 이 책들은 제게 큰 감동과 영향을 주었고, 그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뽑은 목록이 당신에게, 이웃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베스트10 목록에 매우 아쉽게 탈락한 책 3권이 있어요.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상위 1% 만드는 초.중.고 통합공부법> 김유강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랍니다.

 

 

 

2012년에 만난 책들

 

 

▣ 과학 분야 : 8권

 

 

 

 

 

 

▣ 누군가의 이야기 : 14권

 

 

 

 


 ▣ 문화 분야 : 3권

 


 

 

 

▣ 사회 분야 : 6권

 


 

 

 

 ▣ 영미소설 : 5권

 

 

 

 

 

 ▣ 한국소설 : 13권

 


 



 ▣ 그 외 소설, 시 : 6권

 

 

 

 


 

 ▣ 역사 분야 : 5권

 

 

 


▣ 인문 분야 : 11권

 

 



 

 

 ▣ 자기계발 분야 : 3권

 

 

 

 

 

 

▣ 어린이 : 3권

 

 

 

 

 

▣ 기타 : 3권

 

 

 

 

 

  

 

by 책과의 일상

http://blog.naver.com/cji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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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인생-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한 우석훈의 액션大로망
우석훈 지음 / 상상너머 / 2012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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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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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호와 공식이 없는 수학카페- '수학사랑' 박영훈 선생의 수학사 특강
박영훈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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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윈 이후
스티븐 J. 굴드 지음, 홍욱희.홍동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1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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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

엄청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고 있나요?

머리가 무겁고 답답해 쉬고 싶은가요.

일이 따분하고 지루해 재미난거를 찾나요.

......... !

..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는거로군요.

맞아요. 책은 뭐니뭐니해도 재미가 있어야겠지요.

 

제가 지금까지 읽어온 책 중 내용이 궁금해 술술 읽게 되는, 완전 재미 짱!인 책을 추천할께요. (머리아프지 않은 책으로요~)

하고 많은 분야 중 재미난 소설을 찾으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주위 곳곳에 널려있는 영상물을 놔두고 활자로 된 책을 찾다니~!

요즘 보기 드문, 빈곤한 어휘력으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재미있는 책 소개로, 이 어색함을 채울까 봐요.

 

 


 

 

 

네이버 평점 8.72 리뷰 944 / 다음리뷰 550 / Yes24 리뷰 291 / 알라딘 리뷰 187

 

때로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기도 합니다. 사람에게는 최악의 패를 잡을수 밖에 없는, 어떤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에요. 이 소설에는 눈에 보이는 사실과 최악의 패를 잡아야 했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작가는 사실과 진실 사이에 그러나가 있다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합니다. 그 이야기가 불편하고 혼란스럽지만 꼭 들여다봐야 하는 건, 우리모두 그러나를 피해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네요. 

  

박범신 작가의 추천평을 볼께요.

나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그야말로 적확한 표현입니다.

감성적, 내면화 경향의 소설이 많은 현실에서, 잘 짜여진 구조와 탄탄한 스토리의 이 책은 기존 소설과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한 아버지가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의 목을 비틀어 살해하고, 여자아이의 아버지를 몽치로 때려 죽이고, 자기 아내마저 죽여 강에 내던지고, 댐 수문을 열어 경찰 넷과 한 마을주민 절반을 수장시켜버립니다.

그의 아들은 고작 열두 살.

7년이 지나 아버지는 사형됩니다.

이제 19살이 된 아들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가슴에 괴물을 키우며 살게 될까, 설마 결말이 그러진 않을텐데소설 끝까지 팽팽한 긴장과 궁금증에 쉬지않고 읽게 됩니다.

 

 

 

 

 

 네이버 뷰평점8.15 리뷰 1,697/ 다음 리뷰 607 / Yes24 리뷰 262 / 알라딘 리뷰 283 

 

 

우리는 때로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  역시 그러하지요. 자신이 선택했던 결과로 살아온 삶을 깡그리 바꿀수 있을까요? 

맞아요, 불가능해요.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가능합니다.

가능했기에 재미있는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된 을 응원하다보면 어느새 소설이 끝나더군요. 흥미진진 합니다.

 

 

 

 

 네이버 평점 7.85 리뷰 2,411 / 다음리뷰 611 / Yes24 리뷰 422 / 알라딘 리뷰 187

 

이 책을 설명하는 문장이 있어요.  

출간 2주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1! 78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존 프랑스 소설이 관념적이고 고급스러운 지적 유희에 매몰되 난해했는데, 기욤 뮈소가 그것을 엎었다 하네요. 사물의 세부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프랑스식 전통에 미국식 소설 기법, 즉 잔혹함, 빠른 전개, 영상미학의 감각적 요소를 잘 혼합해 기존 프랑스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했답니다.

  

저도 줄곧 진지한 독서에 몰두해서 그런지, 이 책을 읽었을때 색다른 큰 재미를 느꼈어요.

그 후 <당신 없는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를 내리 읽었는데 이 책이 가장 재미있더군요.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저마다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이 있는데, 새로운 만남과 사랑이 그들에게 구원이죠. 반복되는 구조가 살짝 단점이지만, 기욤 뮈소를 만나본 적 없다면 <구해줘>를 추천합니다.

 

 

 

 

 네이버 평점 8.37 리뷰 1,049 / 다음리뷰 482 / Yes24 리뷰 208 / 알라딘 리뷰 176

 

 

때로 슬픔이 슬픔에서 머무는 걸 보면 힘듭니다.  

슬픈 주인공은 슬픔에 함몰되는 대신 씩씩해야 하고, 희망을 가지거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 아름이는 그저 담담합니다. 17살인데도 키는 고작 128cm, 신체나이 80세인데도 말이지요. 담담하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견뎠을까요.

아름이의 견딤을 보면, 나또한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여 끝내 다시 일어설 기운이 불끈 솟아납니다.

현학적인 그 어떤 말보다, 진실된 언어가 마음을 움직입니다.

 

  

 

 네이버 평점 8.86 리뷰 3,954 / 다음리뷰 1,824 / Yes24 리뷰 848 / 알라딘 리뷰 575

 

  책을 추천하는게 왠지 잘못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유명하고 모두가 읽었을거 같기 때문에요. 어쩌면…. 이 포스팅이 추천하는 재미의 레벨을 느낄수도 있겠지요?  ^^ 

1970년대생 이상이라면, 공감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생 이하라면어떨지 모르겠어요.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엄마라는 존재, 에 대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들은 엄마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게 당연하다 받아들여요. 그러나, 엄마에게도 인생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더 소중하게 느낀다는 이야기에요.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잘 살게 된 배경에는 밖에서 산업일군이기만 했던 아버지, 어려운 형편에도 먹이고 보듬고 1 3~5역을 억척스럽게 해왔던 어머니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당장 먹고사는 일과 잘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있는지조차 몰랐던 그들의 인생은, 이제 부모란 타이틀을 달고 보니 더 절절합니다.

그랬구나! 그랬음을 알면서도! 안타까움과 고마움, 소중함과 미안함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던게 생생하네요.

 

  

 

 

 네이버 리뷰평점 8.5 리뷰 1,106 / 다음리뷰 366 / Yes24 리뷰 173 / 알라딘 리뷰 179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자연스레 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은 우리 인생 그 자체입니다.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는 순간을 지나 갑자기 맞닥뜨린 자신의 삶이 만약 끔찍하다면 (, 그냥그럴수도 있어요.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 정도, 말이지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이야기에요. 도망가거나 외면하면 안된다는 정답은 알아요.

 

그러나 실제 우리는 상처가 나면 난 대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사이가 틀어지면 틀어진 대로, 그렇게 흘러가는 삶을 그냥 견디며 살아갑니다. 

회복, 치유와 화해를 넘어 미래로이런 문법  그냥 그래요. 머리에 들어오지만 가슴으로 왠만해선 들어오지 않아요.

이 책은 회복, 치유, 화해를 말하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면 회복과 치유를 잘 할 수 있을것만 같아져요. 이것이 문학작품의 힘인가 봅니다. 감동이라고도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어머니의 자살 뒤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 여동생과 살게 된 16살 소년입니다. 소년은 위저드 베이커리란 빵집에서 마법사와 파랑새를 만나요.

눈치채셨지요? , 위저드 베이커리는 평범한 빵집이 아니에요. 그러나 마법의 빵이 위력을 발휘하는, 뻔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책은 동양적인 사고를 가진 작가만이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저기 주워들은 제 지식으로, 서양적 사고를 가진 작가라면 이런 책을 쓰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내용이 궁금해 절로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에 동양적 우주관이 녹아있다….

훌륭합니다.

 

 

 

 

이상 6권이 현재로선 끝입니다.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과 왕재미가 있는 또 다른 책을 애타게 찾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심사숙고 끝에 목록에서 제외된 책이3권 있어요.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이 책들도 재미있지만, ‘재밌는 책하면 자동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안타깝게 탈락했어요.

머리 아프지 않게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당신에게 이런 재미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마음에 드시면 정말 좋겠어요.

 

 

 

 

1.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서 C. 클라크

3.   <7년의 밤> 정유정

4.   <고령화 가족> 천명관

5.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6.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7.   <구해줘> 기욤 뮈소

8.   <규장각각신들의 나날> 정은궐 

9.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10.  <그리스인 조르바> 카잔차키스

11.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12.  <남한산성> 김훈

13.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14.  <냉정과 열정사이 Blu> 쓰지 히토나리

15.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에쿠니 가오리

16.  <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17.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18.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19.  <달려라 아비> 김애란

20.  <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21.  <도가니> 공지영

22.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23.  <로드> 코맥 매카시

24.  <모모> 미하엘 엔데

25.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26.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27.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28.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29.  <불놀이> 조정래

30.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31.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32.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33.  <생사불명 야사르> 아지즈 네신

34.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정은궐

35.  <셜록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앤터니 호로비츠

36.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37.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38.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39.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40.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41.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42.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43.  <완득이> 김려령

44.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45.  <외면하는 벽> 조정래

46.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게이고

47.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48.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49.  <5도살장> 커트 보네커트

50.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전3>아고타 크리스토프

5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52.  <중국에서 온 편지> 장정일

5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54.  <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한프

55.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56.  <토지 전21> 박경리

57.  <파이 이야기> 얀 마텔

58.  <이방인> 알베르 카뮈

59.  <푸코의 진자 1> 움베르토 에코

60.  <프라하의 소녀시대> 요네하라 마리

61.  <허삼관 매혈기> 위화

62.  <환각의 나비> 박완서

63.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by 책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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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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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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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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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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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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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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