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9월쯤 친구들과 책읽고 독서 토론하기 소모임을 만들었었다.
그때는 클럽 활동하기전이었고 매월 한권의 책이라도 읽어보자는 취지였다..
책을 먼저 추천을 하라고는 하는데 책 추천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혼자만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것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는건 다르니까...
각자 취향이 다르니까 나한테 좋은게 친구들한테 좋을리가 없었다
지금이야 틈만 있으면 인터넷 서점을 뒤지고 있지만 그때는 그야말로 책하고는 담쌓고 지내던때라 추천도서는 커녕 책이름조차 제대로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우선은 동네서점... 마트 책코너등 책이 있는곳은 어디든 보면서 다녔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던 책 바로 오두막.........
사랑과 화해와 용서......... 위로.........
참 따뜻할 것 같아서 몇번을 들었다 났다 망설였다...
그도 그럴것이 종교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였다...
소모임 멤버중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그래도 못내 아쉬었던 책...
함께가 아니면 어때??? 혼자라도 읽지 뭐...... 그리고 구입한 이책은
그러나 내 책장속에서만 몇달을 잠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카페활동하면서 항상 서평할 책이 있었고,
빌린책이 있었고, 지정도서가 있었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항상 뒤쳐져 가기만 할뿐...... 

지난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모임이 계획되어져 있었고..
반납해야 할 책만 7권이나 있었다........
4월에 책읽기가 너무 부진했던 탓에 읽었던 책도 없었고.........
두권만 더 읽고 반납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딸이 병원에 입원을 했다.

차라리 어디가 아파서...... 라서 약먹고 며칠 쉬면 되는거 였더라면 한결 나았을지도 모른다.
딸의 병명은 마음의 병이다.............
어린나이에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도 많은지.......
왜 그렇게 힘든게 많은지.....
왜 그렇게 보기 싫은게 많은지....................

딸에게 뭘 어떻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다.
단지 내 스스로 위로를 얻고 싶었다.
휴식이 되는 책을 읽고 싶었다.

몇달을 모아났던 내 도서 목록을 주욱 살펴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무슨 책들을 그렇게 다 딱딱한거만 모아놨는지.... ㅜㅜ
내 심리상태로는 감당이 안되는 그런 책들....

그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야말로 이 책이 가장 내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라는 그런생각

주인공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독실한 신자인듯 했지만 사실은 알콜 중독자에 폭력적인 아버지.......
자기의 힘든점을 이웃 아저씨한테 상담했다가 아버지 귀에 들어가 술병마다 약을 타놓고 야밤도주..
나름 어린시절의 상처를 잊고 잘 사는 듯 하였으나
여행을 갔다가 아들이 강에 빠져 생명이 위급했었고 아들을 구하는 동안 딸이 사라졌다.
딸은 연쇄 살인마에게 유괴를 당하여 살해당한다.

그뒤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아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어느날 파파로부터 오두막으로 초대를 받는다
딸이 살해당했던 그 오두막.....
누구의 장난인지도 모르고..
혹 살인범으로부터의 위험한 초대일지도 모르고 그 오두막을 찾아간다.

그때부터 환상...
성부(파파), 성자(예수), 성령(사라유)와 함께 지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용서를 배우고...
끝내 발견되지 않았던 딸의 시신을 찾아주고.........
깨어나보니 사고로 며칠간 혼수 상태였고....

리뷰들을 읽다보니 종교인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도 좋을것 같다고는 하지만
약간은 힘들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나 유괴범을 용서하는 과정에 대한 비중은 좀 약한듯 하고.......
평상시라면 ........... 어쩌면.........
내가 정말 힘들었을때 읽었기 때문일까??????????
기대 이상의 치유나 화해의 메세지가 읽혀지지가 않아서......
나중에 마음이 편안할때 다시 읽어봐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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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봐서는 도대체 얼마만큼이나 아내한테 불만이 많길래 저런 글을 쓸까라는 생각부터 했었다.
그리고 과연 그런 글을 쓰고도 무사할까????
가정을 유지할 마음이 있기는 한걸까???? 라는 생각........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아내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부분은 아주 사소하다.
오히려 남자들의 외로움에 대해서 많은 부분 얘기하고 싶다라는 느낌???

재미있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혼자서도 많이 외로웠지만 함께여도 역시 외로운 부분은 외롭다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걸까?

사람은 죽을 때, '껄, 껄, 껄'하며 죽는다고 한다. 호탕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세 가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후회하며 '~했으면 좋았을 껄.'하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첫번째 '껄'은 '보다 베풀고 살 껄!'이다 -중략-
두번째 '껄'은 '보다 용서하고 살 껄!'이다. -중략-
마지막 '껄'이 가장 중요하다. '아, 보다 재미있게 살 껄!'이란다
"어차피 이렇게 죽을 걸, 왜 그토록 재미없게,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하며 살았던가" 한다는 것이다. 죽을 때가 되니 비로소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을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다. '왜 그토록 내가 이미 소유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그 행복을 느낄 여유도 갖지 못하고, 이토록 재미없이 살다가 가야 하는가.'

삶이 재미있으면 저절로 베풀게 된다. 삶이 재미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관대해진다.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더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재미는 자신이 유쾌해지는 상황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p23.
 

"오빠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큰일 나! 오빠가 말라죽든, 그 여자가 정신이 돌아버리든, 둘 중 하나가 돼. 정신 똑바로 차려!"
결혼하기 전이야기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나는 예쁜 여자가 무조건 좋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묘하게 슬픈 에로티시즘까지 있는 그런 여자와 나는 결혼하고 싶었다. p.33
 

아마도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부분은 자신이 원했던 그런 아름답고 가냘픈 여자와 인생을 즐기듯이 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비행기안에서 우는 아이를 위해 자리를 옮겨달라고 승무원과 싸우던 강한 아내 대신....

생각과 현실은 다르지만 생각속의 이미지를 따라 가기 때문에.....
결혼초에 그렇게 정성스레 밥상을 차려주던 아내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걸 느낄때...
어느 순간 남편보다는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 듯이 보일때......
열심히 일했으니 남는 시간은 자신을 위해서 써줄줄 알았던 이땅의 아내들이 노후에 오히려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고 싶어하고 함께라는 단어와는 멀어져 갈때 따로 따로 분리돼 가는 느낌을 가질때..

난 오히려 묘사되어지는 그 아내라는분...
그렇게 삶에 대해서 초월하듯이... 강한듯이 살아가니까 작가분이 이런 글도 마음놓고 쓸 수 있는거 아닐까 그런생각도 들더라.....
예민하고 여리여리한 분이 아니라서 글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아내를 가지고 있었으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재미있게 혼자만의 삶을 꾸릴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오히려 그런 성격들을 가지고 있는걸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작가분이 하던 말중에서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는 부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힘들었던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삶을 초월하듯이 살 수 있는 원동력을 키워주는듯도 하다...
매사를 심각하게 살아가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런 자세도 어느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할때의 에피소드 인상깊게 봤다..
독일이 통일되던 부분.....
어??? 진짜 독일 통일이 이렇게 어이없게 된거야???
치밀한 외교전인 아니라..
약간의 실수와 군중심리덕에 얼렁뚱땅 넘어가던 분위기????
정말일까??? ㅎㅎ
그 와중에 보초서다가 도망치던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머금게 만들기도 하고.......

남성인권보장위원회 '남보원'
울 신랑은 유모 코너중에서 이 코너를 제일 좋아한다..
공감이 많이 간단다.
남자들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가 보다 이책의 저자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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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 의사결정에 관한 행동경제학의 놀라운 진실
마이클 모부신 지음, 김정주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똑똑한 사람들도 실수를 한다..
그게 한 단면을 지나치게 많이 보기 때문인지
실수인걸 알면서도 다른 상황들에 밀려서 끌려가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책에서 사람들이 하는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되는 원인을 발견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막을 수 있는 '두 번 생각'의 사고법을 전수해 준다고 해서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언젠가 그런글을 읽은적이 있다. 똑똑한 사람도 일이 잘못되 가고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기존에 투자했던 자본이나 시간을 들인것에 매여서 새로운 결정을 내릴수 없다고.. 결정을 뒤짚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마무리를 지으면 약간의 행운이 따라줄 수 있지 않을까를 기대하게 된다고..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실수를 한다. 대부분은 그냥 지나쳐도 될 만큼 사소한 실수들이지만 정작 중요한 일에서의 실수는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므로 사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알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이책은 주요내용으로는
1. 객관적 시각(경주마 빅 브라운에게 건 최악의 배팅)
2. 선택의 폭 열어두기(전화번호가 판단에 미치는 영향)
3. 전문가보다 우수한 대중(사탕 젤리인 '젤리빈'에서 찾은 대중의 지혜
4. 긍정적 의사결정의 적(아코디언 연주가 와인 선택에 끼치는 영향)
5. 전체는 그 부분보다 영리하다(벌이 부동산 중개인 없이 최고의 벌집을 찾는법)
6. 상황과 맥락 바로보기(보잉사 최악의 아웃소싱)
7. 보이지 않는 취약성(밀레니엄 브리지를 흔든 열명의 영국인)
8. 실력과 운의구별(체스에서 이기려면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에필로그(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바꾸는 방법)

중간중간에 설명하기 위한 통계 도표들이 있었는데 난 이 통계들이 가장 읽기 힘들었던것 같다.. 이해가 잘 안가고 어렵다라는 느낌이 조금씩 들고......
약간 전문적인 성격의 글인것 같단 느낌????
누가 그러더라??? 경제신문을 보든 책을 보든 숫자가 적힌 부분은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어렵더라도 그런 부분에서는 좀더 집중해서 읽으라고.....
그러다보면 그 통계 수치들이 저절로 내 머리에 들어와 내것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인듯 하다....
통계수치나 전문적인 부분은 살짝 피켜가고 전반적인 흐름에 집중해서 많이 읽었다.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설득의 심리학을 읽을때의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일으키는 심리적인 부분...
그걸 대비한다라는 점에서....... 또 약간의 실험을 곁들인다라는 점에서....


도움을 받았던 구절...

"외부 관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 당연히 사람들이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기가 다른 이와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더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대니얼 길버트 Daniel Gilbert   1장 객관적 시각 서문에서..


이렇게 상반된 견해를 갖는 것은 우리가 '외부관점'보다는 '내부 관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내부 관점은, 문제를 고려할 때 특정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가까이에 있는 정보만 이용하며, 편협하고 특별하게 제공된 정보를 토대로 예측을 한다. 이런식으로 입수되는 정보는 떠도는 이야기 수준의 것들이 많으며,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 견해도 포함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은 미래에 관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이 접근법을 사용하며, 실제의 모든 종류의 계획을 세우는데 이를 이용하고 있다.
P.35


"우리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 그것들이 표현하는 진술의 중요성 그리고 지식을 토대로 판단한다.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결국 받아들이기 좋은 가능성만 고려하여 판단을 내린다."
- 필립 존슨 레어드 Phillip Johnson Laird 2장 선택의 폭 열어두기 서문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
인지 부조화가 내적 일관성에 관한 것이라면, 확증편향은 외적 일관성에 관한 것이다. 확증편향은 개인이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선행하는 믿음이나 견해를 확인하거나 무시하려고 할 때, 또는 그에 반대되는 증거를 확인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일관성은 두가지의 장점을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첫째, 문제에 관해 생각하기를 중단하고 심적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원인과 결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즉, 우리에게 생각을 피하게 하고, 행동을 피하게 한다는 것이다. p.71-72
 

터널 비전의 함정을 피하는 5가지 요령
1. 분명하게 대안을 고려하자
2. 이의를 구하자
3. 기존의 판단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자
4. 감정적인 상황일 경우에는 판단을 피하자
5. 인센티브에 관해 이해하자
 

"컴퓨터와 대중은 매우 유용하기도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곤란하다. 숫자를 지나치게 신뢰하다보면 잘못된 결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 Malcolm Gladwel 3장 전문가보다 우수한 대중서문중에서..
 

'선택의 제시와 최종 결정 간의 관계, '선택설계'가 중요하다. 단순히 선택권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특정한 판단을 하도록 손쉽게 이끌 수 있다."
-리처ㅡ 탈러 Richard H. Thaler, 캐스 선타인 Cass R. Sunste


'집단 압력을 받을 때의 동조행위'에 관한 솔로몬 애쉬의 연구
8명의 실험 참가자중 7명이 사전모의해서 틀린답을 제시했을때 실험자 1명의 반응..
판단의 왜곡 : 여기에 속하는 실험참가자들은 자신의 지각이 틀렸고 그룹이 옳다고 결론을 내린다.
행동의 왜곡 : 여기에 속하는 개인들은 다수와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지식을 은폐한다.
지각의 왜곡 : 이 그룹은 다수의 의견이 그들의 추정을 왜곡했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한다. p.114

"많은 판단에서 정동 after, 情動은 우리가 인정하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활을 한다. 우리는 가끔 여러가지 대안의 장단점을 모두 검토해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잘하려고 하지 않는 일이다. 우리는 '나는 X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어'와 '나는 X를 좋아해'를 혼동해서 쓰고 있다." P126
 

"원대하고 복잡한 총체의 행동은 소수의 특성을 단순히 추정하는 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다만, 복잡성의 각 단계마다 완전히 새로운 특질이 나타난다. 많아지면 달라지는 것이다."
-필립 앤더슨 Phillip Anderson 5장 전체는 그 부분보다 영리하다서문중에서....


"사람들은 종종 어떤 상황에서의 교훈이나 경험을 다른 상황에서도 대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 적중했던 판단은 대개 다른 곳에서는 맞지 않으므로 그 전략은 실패하고 만다."
-마이클 모부신 Michael J. Mauboussin 6장 상황과 맥락 바로보기 서문중에서..

 
"인간은 사건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는 알 수 없어도 그 사건의 결과는 대체로 예상할 수 있다. 어떤 사건의 예상되는 결과에 집중하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심 탈레브 Nassim Taleb 7장 보이지 않는 취약성 서문중에서..
 

"평균에서 벗어난 지표들은 결국 평균에 가까워진다. 상승과 하락의 반복은 결국 평균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를 '평균으로의 회구'라고 한다."
-프랜시스 골턴 Francis Galton 8장 실력과 운의 구별 서문중에서...
 

실수를 피하는 체크리스트작성법
1. 시스템에 내재된 실력과 운을 평가하자
2. 표본의 크기를 신중히 고려하자
3. 시스템 내의 변화 혹은 시스템의 변화를 관찰하자

따라서 운이 개입된 결과와 단기간의 결과에 대한 결론을 내릴 때는 조심해야만 한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실력과 운에 얼마만큼 비중을 두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뭔가 좋은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그것이 실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운에 그 원인을 돌려버린다. 따라서 결과에 관한 것은 잊어버리고, 대신 과정에 집중하자.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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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그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인생은 부서지기 쉬운 것이므로

"사람이 왜 유적을 만드는지 알아?"
옛날에 둘이 옥상에서 내가 사 온 참깨 과자를 먹을 때, 유리 씨가 내게 물었다.
화창한 5월, 동네 여기저기에서 잉어드림이 팔랑팔랑 헤엄치고 있었다.
그때 먹었던 과자의 참깨 맛을, 그때 마셨던 우유의 시원한 맛을 지금보 분명하게 기억한다.
우리는 옥상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몸볕에 몸이 따끈따끈했다.
"모르겠는데요.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설까요?"
젊은 날의 나는 말했다.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아빠가 모자이크를 만드는 이유하고 같을 거야."
유리 씨는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일거야."



 

87page의 얇은 두께가 먼저 눈에 들어왔었다,
시간에 쫓길때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에는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작가가 눈에 들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독서 시장의 인기를 양분한다고 하는.. 어떤 작가일까???
  






읽으면서 느꼈던 첫 인상은.....
참 편안한다라는거...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석공이셨는데 기계화에 밀려 차츰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고 계셨다.
매일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셨지만 마지막은 지키지 못하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시고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계시는 집에 들어가셨다.

탱고를 가르치던 할머니였는데 수강생이 줄어들면서 정신이 약간 나갔다는 소문도 들리고
그 집에 가면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다
아버지가 선택한 여인이 그런 사람이라는데서 놀림도 받기도 하고 의아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 집을 방문하면 다르다
청소도 하지 않는 냄새나는 그 집이지만 마음만은 세상 그 어디에도 비할수 없을 만큼 편안하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조각을 하신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주인공도 그곳을 방문하면서 어머니를 잃으면서 마음 아팠던걸 울음으로 풀수 있었다.

환경도 중요하겠지만 마음이 편안한 그곳...........
살면서 가장 좋은 곳은 아마도 마음 편안한게 최고 아닐까????

중간중간에 그려져 있는 판화가 더욱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1987년 데뷔한 이래 굵직한 문학상을 여럿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한 요시모토 바나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독서 시장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1988년에 출간한 <키친>은 지금까지 2백만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세계 30여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향하고자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 <도마뱀>,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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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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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제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사랑을 하게 되는게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걸까? 아님 외모를 사랑하는걸까??
나, 그녀, 그리고 요한...

첫장면에서 재회를 하는 남녀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여기서 남녀의 사랑과 과정에 대한 궁굼증보다는 작가특유의 문체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고 해야 하나???? 뭔가 여운을 가득 남기는 듯한 이미지.....
내가 글 쓸때 ...을 참 많이 쓴다...
왜 그렇게 쓰냐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책에서 보니 어찌나 반가웠던지........

또하나 글게 늘어선 글이 아닌 단락단락으로 이어지는 문체들......
그 하나 하나가 어찌 또 하나하나 그렇게 소중해 보이던지
따로 떼어놓고서 메모해 두고픈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두 주인공 둘다 말이 참 없었던 듯하다
간간히 하는 대화하나하나가 두 단락을 연결해주는 접속사처럼 느껴진다는 것도 참 신선하다.

못 생겼다라는 점 때문에 그녀는 참 혼자 맘고생을 많이 했었지만
정작 그는 그걸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못 생겼다라는 이유만으로 아니 더 이쁜 여자가 있다라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았던 어머니를 생각해서 일까????? 
부끄럽지 않으셨어요??? 라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던 그.....
그러나 정작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그녀를 위한 배려로,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해도 그녀가 상처를 입을거라 믿어서 대답못한 그

망설임과 배려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그 사이에 멘토와도 같았던 요한....

요한의 자살시도로 충격을 받고 사라지는 그녀.......
어두운 사람은 결국 어두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믿었던.............

결말은 다소 뜻밖이었다.
재회를 하고 다시 헤어진 두사람........
사고로 그가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고 그덕에 버림 받았다고 믿었던 그녀가 사라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서 다시 찾아내서 또다른 재회.......
난 그게 끝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속의 책이라서 그런가??????
사랑의 미묘함이란..........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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