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9월쯤 친구들과 책읽고 독서 토론하기 소모임을 만들었었다.
그때는 클럽 활동하기전이었고 매월 한권의 책이라도 읽어보자는 취지였다..
책을 먼저 추천을 하라고는 하는데 책 추천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혼자만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것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는건 다르니까...
각자 취향이 다르니까 나한테 좋은게 친구들한테 좋을리가 없었다
지금이야 틈만 있으면 인터넷 서점을 뒤지고 있지만 그때는 그야말로 책하고는 담쌓고 지내던때라 추천도서는 커녕 책이름조차 제대로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우선은 동네서점... 마트 책코너등 책이 있는곳은 어디든 보면서 다녔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던 책 바로 오두막.........
사랑과 화해와 용서......... 위로.........
참 따뜻할 것 같아서 몇번을 들었다 났다 망설였다...
그도 그럴것이 종교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였다...
소모임 멤버중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그래도 못내 아쉬었던 책...
함께가 아니면 어때??? 혼자라도 읽지 뭐...... 그리고 구입한 이책은
그러나 내 책장속에서만 몇달을 잠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카페활동하면서 항상 서평할 책이 있었고,
빌린책이 있었고, 지정도서가 있었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항상 뒤쳐져 가기만 할뿐...... 

지난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모임이 계획되어져 있었고..
반납해야 할 책만 7권이나 있었다........
4월에 책읽기가 너무 부진했던 탓에 읽었던 책도 없었고.........
두권만 더 읽고 반납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딸이 병원에 입원을 했다.

차라리 어디가 아파서...... 라서 약먹고 며칠 쉬면 되는거 였더라면 한결 나았을지도 모른다.
딸의 병명은 마음의 병이다.............
어린나이에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도 많은지.......
왜 그렇게 힘든게 많은지.....
왜 그렇게 보기 싫은게 많은지....................

딸에게 뭘 어떻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다.
단지 내 스스로 위로를 얻고 싶었다.
휴식이 되는 책을 읽고 싶었다.

몇달을 모아났던 내 도서 목록을 주욱 살펴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무슨 책들을 그렇게 다 딱딱한거만 모아놨는지.... ㅜㅜ
내 심리상태로는 감당이 안되는 그런 책들....

그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야말로 이 책이 가장 내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라는 그런생각

주인공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독실한 신자인듯 했지만 사실은 알콜 중독자에 폭력적인 아버지.......
자기의 힘든점을 이웃 아저씨한테 상담했다가 아버지 귀에 들어가 술병마다 약을 타놓고 야밤도주..
나름 어린시절의 상처를 잊고 잘 사는 듯 하였으나
여행을 갔다가 아들이 강에 빠져 생명이 위급했었고 아들을 구하는 동안 딸이 사라졌다.
딸은 연쇄 살인마에게 유괴를 당하여 살해당한다.

그뒤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아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어느날 파파로부터 오두막으로 초대를 받는다
딸이 살해당했던 그 오두막.....
누구의 장난인지도 모르고..
혹 살인범으로부터의 위험한 초대일지도 모르고 그 오두막을 찾아간다.

그때부터 환상...
성부(파파), 성자(예수), 성령(사라유)와 함께 지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용서를 배우고...
끝내 발견되지 않았던 딸의 시신을 찾아주고.........
깨어나보니 사고로 며칠간 혼수 상태였고....

리뷰들을 읽다보니 종교인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도 좋을것 같다고는 하지만
약간은 힘들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나 유괴범을 용서하는 과정에 대한 비중은 좀 약한듯 하고.......
평상시라면 ........... 어쩌면.........
내가 정말 힘들었을때 읽었기 때문일까??????????
기대 이상의 치유나 화해의 메세지가 읽혀지지가 않아서......
나중에 마음이 편안할때 다시 읽어봐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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