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 사람들이 이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한 사람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 소설적 재미도 포함하면서, 실수와 용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사람에 대한 믿음과 헌신에 대해서, 또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까지....

12살의 아미르와 하자라인 하인이자 절친한 또래친구 하산...
아버지는 아미르와 하산을 똑같이 사랑하며 돌봐준다.
물론 물질적인 면이나 공부하는 면에 있어서는 아미르가 훨씬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한편으로는 아미르의 유약함을 늘 걱정한다.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는것과 마지막 연을 쫓아가서 가져오는것으로서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는것과 사랑을 회복했지만 그 사랑의 대가로 평생을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헌신적인 친구 하산이 마지막 연을 쫓아가다가 평소 아미르와 하산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친구들에게 성폭행 당하는것을 목격하고 만것이다.
연을 포기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포기하는 대가로 아버지의 사랑을 회복할 기회를 잃을거란 생각과 그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망을 치고 만다... 하산이 자신을 보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으로..
그뿐 아니라 하산을 마주보기 힘들었던 탓에 도둑 누명을 씌워 하산을 쫓아내기까지한다.

세월이 흘러 전쟁이 터지고, 아미르와 아버지는 미국으로 피신을 해서 안정을 되찾지만, 어린시절의 상처는 끝까지 치유하지 못한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같이 친근했던 아저씨 라힘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거라면서 위험하기만 한 카불에 되돌아가서 하산의 아이를 구해오라한다.
구해오는 과정에 많은 위험도 있었고 아이에게서 신뢰와 불신을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은 연을 날리는 것으로 해서 갈등의 완화가 시작된다.


글속의 등장 인물들은 제각기 여러가지 실수를 하지만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도 참 많이 한다. 그 속에서 책임감을 느낄수 있었다.
 

주인공 아미르
두려움과 아버지의 사랑을 얻고자 하는 비겁함으로 인해서 하산의 위험을 모른척하고 내쫓기는 하지만 그 아들을 구함으로써 마음의 빚을 갚는다.
또한 자신의 약한 면을 알기에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싸안아 줄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을 한다.
그 내면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한 도구로써 글쓰기가 유용한 역활을 했었던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미르 잔에게
네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신이 네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다. 이제 그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이 네가 해야 할 의무이다. 신이 주신 재능을 허비하는 사람은 바보다. 너는 정확한 문법과 재미있는 스타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네 이야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야기 속에 아이러니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네가 모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작가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끝내 그것을 얻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런데 너는 처음으로 쓴 이야기에서 그것을 이뤄냈다.
아미르 잔, 내 문은 너한테 항상 열려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뭐든지 다 들어주마. 브라보.
네 친구 라힘이 p53

나는 놀라 멍해졌다. 너무나 명백해서 오히려 바보 같아 보이는 그 특별한 문제가, 내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았었다. 입을 움직였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글쓰기의 목표 중 하나인 아이러니에 대해 알게 된 날 밤에, 글쓰기의 함정인 플롯의 결함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이다.  p.55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도망쳤다. 아세프가 무서웠고 그가 내게 할 짓이 두려웠다. 상처받을 것이 두려웠다. 골목의 하산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변명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믿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비겁함을 열망했다.

또 다른 변명, 내가 도망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아세프의 말이 옳다는 것이다. 어쩌면 하산은 바바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가 치러야만 하는 대가이자 내가 죽여야만 하는 양이었다. 그것이 공정한 대가였을까? 그 대답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 속에 떠올랐다. 그는 단지 하자라인에 불과했다. 그렇지 않은가?  p.121

"아니요, 소라야. 전혀 아니에요. 당신이 해준 이야기 때문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가 결혼하면 좋겠어요."
그녀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는 비밀을 드러내서 이야기하고 해결했다. 나도 입을 열고 내가 어떻게 하산을 배신하고 거짓말을 했는지, 어떻게 그를 쫓아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바와 알리의 40년 우정을 망가뜨렸는지 그녀에게 말해줄 뻔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소라야 타헤리는 여러가지 면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이었다. 용기가 그중 하나였다. p.251

"좋은 것을 생각하렴." 바바가 내 귀에 대고 말했다.
"행복한 것 말이야."
페샤와르로 가는피난중 지하실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상상하라고 할때 연을 날리는 상상을 했었다... 연은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도구로서의 역활을 했었던거 같다.
  

아버지 바바
강인함의 전형인 사람 같았다.
카불의 모든 사람에게 존경 받는 부유함..
거기에다가 어려운 이웃을 항상 챙겨주는 따스함...
고아들을 위해 직접 설계하고 일일이 챙겨서 지은 고아원....
하인의 아들인 하산에게 해마다 생일 선물을 챙겨주는등...
아들인 아미르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 대해서 관대한 사람...
왜 아들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었을까??? 라는 의문은 나중에 하산이 아미르와 이붓형제라는게 밝혀지면서 알수 있었다.
아들이라고 내새우지 못하는 대신에 다른 모든 선행으로 죄책감을 만회하고자 했던것이다.
의도야 어찌되었던 바바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었다면 좋은 일 아닐까??
더군다나 미국으로 건너오고 나서부터는 아미르와의 관계도 많이 호전될 수 있었고...

바바가 아미르에게 했던 말이다.... 


"부당하긴 하지만 며칠동안 일어난 일이, 때로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 평생을 바꿔버릴수도 있다, 아미르." p.216


소라야의 과거에 대해서 한말이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실수를 마음에 담아서 했던 말 아니었을까??? 바바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아미르 역시 자신의 실수덕에 그말을 마음깊이 담아 있다는걸 몰랐을테고.....
나도 공감이 가더라... 어떤 실수들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가슴에 맺히는게 있다라는걸.....
그래도 바바나 아미르는 그 실수들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는게 참 부럽다


 
라힘
아버지의 친구지만 아버지보다 아미르를 더 챙겨주고 사랑해주며 재능을 발견해 준사람..
그러나 라힘은 아버지의 가장 큰 비밀을 숨겨준다.
또한 안전한 곳에서 잘 살고 있는 하산의 가족을 카불로 불러 들이면서 죽음을 맞게 하는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아미르를 통해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해오는것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 놓게 된다.

"왜요? 제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어요? 서른 여덟살을 먹고 난 이제야 비로서 내 삶이 모두 빌어먹을 엄청난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무슨말로 이 상황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하나도 없다고요." P334
소랍을 구하러 가는 동안 진정한 애국심과 용기를 갖게 되는데
읽는 도중에 막 눈물이 나더라

"저게 진짜 아프가니스탄이예요. 선생님. 저게 내가 내가 알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라고요. 당신요? 이곳에서 당신은 항상 관광객이었어요. 당신이 그것을 몰랐을 뿐이죠." P348
 

"당신과 이 아이가 어떤 관계인데요?"
"그애 아버지가 저한테 매우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진속 남자 말입니다. 지금은 죽었습니다."
"와히드가 눈을 깜박였다.

"당신 친구였나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나 역시 바바의 비밀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렇다고 대답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충분히 많은 거짓말이 행해졌다.
"제 이복동생입니다."
중략
"그애를 어쩔 생각인가요?"
"페샤와르로 데려가려고요. 그곳에 그 아이를 돌봐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와히드가 사진을 돌려주고 내 어깨에 두터운 손을 얹었다.
"당신은 참 존경할 만한 분입니다. 선생님. 당신은 진짜 아프가니스탄인입니다." P356

진정한 용기란???
아무것도 무서울게 없는게 용기가 아닌거 같다.
자신이 겁쟁이인걸 알지만 그걸 극복하는거........


'이건 네 모습이 아니야, 아미르. 너는 원래 배짱이 없는 놈이잖아. 그리고 그게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네가 그것에 대해 너 자신을 속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야. 한번도 속인적이 없었어. 신중함 때문에 겁을 내는 것은 잘못이 아니야. 그러나 겁쟁이가 자신이 겁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신의 도움이 있기를.." P410
아프가니스탄 전쟁
반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이슬람교도 유격대와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 사이의 내전(1978~92).
아프가니스탄에 공산정권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소련 군대가 합세하여 전쟁을 수행해왔다. 1978년 4월 좌익장교들이 중도파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전복시킴으로써 발발했다. 그후 좌익장교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두 정당인 칼크('대중')당과 파르캄('깃발')당에 권력을 넘겨주었다

책에서는..
러시아인이 물러간 자리에 탈레반이 처음 들어왔을때는 사람들은 더이상 피를 보지 않을것이라는 기대로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그러나 하자라인에 대한 숙청 작업을 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곳이 되어갔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시아파.. 수니파...
매스컴에서 보일때마다 별 관심없이 지나쳐왔던게 사실이다..
예전에 샘물교회 피랍사건때 그렇게 위험한 곳을 왜 갔을까?라는 의문을 잠시 품었을뿐..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맘이 컸을뿐 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요즘도 가끔 TV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911테러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
그때와 다른 시선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한권의 책을 읽으므로서.....
곧 '천개의 찬란한 태양' 책을 다시 읽을 예정이다...
그러면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없애고 점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볼수도 있을것 같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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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이 실패하는 9가지 이유
듀크 로빈슨 지음, 정영문 옮김 / 창작시대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2006.8.9-9.9
참 위로를 많이 받았던 책....
일일이 책 문구 타이프쳐가면서 봤던 최초의 책

다시 돌아보면서 내가 메모해 놨던글 다시 봐도 참 좋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저 심리학에 관한 이론서일수도 있다.
색다른 점이 없는 많은 책중에 하나일수도...
그러나 나한테는 처음 접했던 심리학 책이고
이책을 접했을당시에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참 많이 힘들었을 때였다.
책을 읽는 내내 한마디 한마디 놓치기가 너무 싫었다..
일일이 타이핑 하면서 읽었던 책이라 책한권으로 한달이나 걸렸었지만
그래도 책을 다 읽을 즈음엔 그래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
나한테는 참 소중했던 책

선한사람이 실패하는 9가지 이유
1. 완벽해지려고 애쓰기
2. 무모하게 덤벼들기
3. 침묵하기
4. 분노를 억누르기
5.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6. 사소한 거짓말하기
7. 충고하기
8. 구원자로 나서기
9. 보호자로 행동하기

메모..
무모하게 덤벼들기中
2006/08/25 14:22
나도 거절 못하고 항상 일에 치여 사는건 맞지..
내 자신을 위한 일은 최소화 될수밖에 없고.. 
무슨 목적으로 우리는 무리한 일에 달려드는가中
 

2006/08/25 14:21
내가 충분한 양의 일을 했는가?
어쩌면 내가 한가지 일을 더 한다면 그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거야..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무슨 일이든 하고 있으면 날 건드리지는 않는다...
아...
저 사람은 열심히 하고 있구나...
내 맘에는 안차지만 그게 저 사람이 지닌 한계일 뿐이구나..
내가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더 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니까
이정도 선에서 내가 양보를 해줘야지...
이런 맘을 먹고 있는것처럼 느껴져서... 

침묵하기中
친구들은 당신의 생일 파티를 열어 주고 당신의 저녁 시간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한다.
당신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가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거나 그들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다.
그래서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친구들에게 맡긴다.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당황하게 한다.
그들은 당신을 햄버거 가게에 데리고 가고 그 다음에는 볼링을 치러 간다.
당신은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하고 있고, 볼링은 싫어한다.
그래서 당신은 언짢은 생일을 보낸다.
그리고 당신은 끝내 당신의 친구들과 자신에 대해 화가 나는 것으로 그날을 끝낸다.

2006/08/25 14:04
나도 다른 사람에게 끌려 다니는 편..
하지만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내 침묵으로 인해 문제가 커졌다면
책임의 문제가 생겨난다라는거 바뀌지 않는다..
다시 돌이키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얘기하지 않는 이유中
2006/08/25 14:01
난 침묵보다는 거절이 훨씬 맘이 편했음...

침묵은...
내가 하는 어떤 행동이 옳은일인지 그른일인지 판단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 혼자 만의 선택이 사실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선택이 될거라는 생각이 강했으니까....

거절은...
상대가 원하는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적어도 상대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침묵이 잘못인 이유中
2006/08/25 13:46
우리의 관계에 손상을 가하지 않기 위해 원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경우,
그것이 관계를 피상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

그런데 난 이말이 참 가슴아프다.
다른 사람이 내게 침묵을 유지했을때에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내가 뭘 잘못했는가를 고민하느라
내 모든 기운을 소진했었는데,
문제가 생기는 초반에 좋지 않다고,
사실은 어떤 이유 때문에 그랬다라는 한마디가 무척이나 절실했었는데
말 안해주고 문제를 키운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원망스러워지던데

막상 그때당시의 상황에서는 침묵이 최선의 길이었다라는거 깨닫고 나서는 내 모든 오해나 생각이 무서워진다..

그러나, 거꾸로 내가 침묵을 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질때,
침묵으로 인해 나나, 다른 사람이 편안해 질수 있다라는거
얼마나 슬픈일인지..............

가벼운 인사말 하나가 무척이나 나를 두렵게 만든다...
이 인사로 인해서 편안함이라는 마법이 깨어지는건 아닐까라는...

피상적 인간관계를 만든다...
맞는 말인거 같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을 만한 상대가 없고, 다른 사람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두려움을 갖는... 진실한 유대를 맺지 못하고 이익만을 추구하여 인간관계를 맺는 실리형과 목표 추구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고 쾌락이나 즐거움만을 획득하려는 관계....

난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피상적인 관계의 친구는 원하지 않는걸 보면...

좋지 않다..
어쨓든 말은 해야 할것 같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라면 자꾸 부딪치는게 좋을까??
아니면 시간에 맡겨둘까???? 

타인을 구하려는 노력을 중단하라.. 中
2006/09/06 12:27
구원자였으면 좋겠지만 난 중독자..
정말 포기하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럼 중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다시 찾을수 있을테니까... 

비구원자로서의 도움을 주기전에...中
"그냥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하게 살면 그만인 것을....당당하게~!ㅎㅎㅎ 그러면 저절로 관계가 형성되리니~~~" 라고 하셨던 한지인의 말씀에 대하여... 

2006/09/07 13:26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전 이런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일차적인 문제는 제가 눈치가 없다라는점이겠죠...
감정이라는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돌변을 하더라구요...
전 그 미묘한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전혀 없어요...
전조증상이 상당이 오랜 시간에 거쳐서 나타날텐데
문제가 심각해지고서야 알거든요...
사실 말하면 심각해 진후에도 어느정도로 심각해 졌다라는거
믿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이 도래했을경우에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확실하게 풀고 넘어갈수 있으면 다음 단계에서
건강한 만남이 이루어 지겠지만 자신에 대한 두려움,
상대가 상처 입을것 같아서 참아주는 배려,
그것도 아니면 깊이있게 생각하기 자체가 귀찮아서
문제를 방치하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그걸로 끝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더이상은 진행이 안되요...

내스스로 하는 노력들이
나를 파괴하고, 상대를 질리게 하고,
바른길이 아닐까봐 두려워하고...
이런글들 읽으면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길이
내 혼자만의 독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게 믿어지는거 같아요...
그럴경우 어떤 행동이 도움이 되는지도...
그또한 바른 길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목표가 어디인지 방향설정은 할 수 있어서 초조함이 덜합니다
전문가의 힘은 대단하다는거 실감합니다 

2006/09/07 13:35
대단한 욕심이라는거 알지만,
전 비우고 버리고 새로 시작하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건 있을수 없다라는거 알아요..
저도 제게 있어서 특별했던 몇몇의 사람들말고는 마음열어놓기
좋아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들은 얘기가 달라져요...
어떤 순간에 어떤 잘못으로 틀어지는지는 각기다르지만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고칠건 고치고,
이미 고칠수 없다면
새로이 변한 환경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 주었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잊혀지다가
또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가는거 저 싫어요...
한때는 이 모든 마음조차도 집착인줄 알고 많이 힘들어 했었어요
하지만 마음 자체가 잘못된건 아니라고 스스로 결론내렸어요
방법이 잘못된거죠...
참고, 기다리고, 상대가 편안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너무 주고 받기 힘들어 하는 부분까지 개입하려 하지않고,
그러면서도 충분히 마음만을 나눌 수 있다라는거
알아요...
그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공부하는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서로 노력하고 맞추어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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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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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용을 모르고 고르는 책은 참 갑갑하다..
찬찬히 책 내용이나 소개글들을 확인하지 못하고 순간의 느낌으로 제목이나 한번 가볍게 훝어보고 골라야 할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조선시대 역관이야기'
이책을 고를때 내가 알았던 유일한 단서였다..
집에 오자마자 어떤 책일까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고종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사기꾼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 여자바리스타 따냐의 이야기....
난, 실제 사건의 내용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책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상이 역사나 종교와 같이 진지한걸 웃음거리로 만드거라면 더욱 그렇다.
책의 마지막을 볼수 있을까? 그러나.. 선입견은 사라졌다.. 결국 마지막까지 다 읽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동안 몰입을 해서......
역사를 배경으로 지은 사기극이지만, 나름의 진지함을 느낄수 있는 요소가 예상치 못했던 중간중간에 있었던 탓이다... 곧 묻히긴 했지만....

실제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사건은 이렇다
책소개글중에서 발췌..
고종은 커피 애호가였다.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베베르 공사의 처형인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의 권유로 처음 커피를 접한 뒤, 수시로 세자인 순종과 함께 커피의 향을 즐겼다. 허나 고종은 좋아하던 커피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겨야 했다. 1898년, 아관파천 시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세도를 부리던 역관 김홍륙金鴻陸이 권력을 잃고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보현당 창고지기인 김종화 등과 모의해 고종과 세자가 즐겨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 넣었던 것. 다행히 고종은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이상한 냄새 때문에 곧 뱉어내서 위기를 넘겼지만, 한 모금 마셔버린 세자 순종은 이가 모두 빠져버려 18개의 의치를 해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김홍륙과 공범인 공홍식, 김종화는 참수형에 처해졌고 그들의 시체는 순검들이 바지를 잡고 종로바닥을 질질 끌고 돌아다녀 백성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주인공이름은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다..
처음에 등장했을때는 안나였었나?
사기꾼이기때문에 자주 바뀐 탓도 있지만 별로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가문대대로 역관을 지내던 집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나라의 물건은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는 가훈을 내걸었던 사람이었지만 사신을 따라 나갔던 길에 도둑으로 몰려서 처형을 당했다.

집에서 도망칠수밖에 없어서 러시아로 도망을 갔다.
아버지에게서 미리 미리 배워놓은 언어 실력이 있었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지 않은 사람들 뿐이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속에 사기를 치며 생활해 가던중 특별한 남자 이반을 만났다. 이반 역시 사기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서 청에 파견나왔던 사신일행의 하사품을 탈취할 계획을 세웠지만 습격을 받아 죽을 위기에 처한다.
부득이한 상황이 되면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반은 나타나질 않았고 정체를 알수 없는 괴한의 습격을 받았을 뿐이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던 또하나의 유산 노서아가비(러시아 커피)
다시 만난 이반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받아들였던 안나는
국왕의 커피를 타주며 전하의 어심을 알려달라는 베베르의 청을 받아들여서 따냐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게 된다.

뜻밖에 밝혀지는 사건들..
이반이 약속장소에 일부러 나타나지 않았던거..(하사품을 혼자 차지하려고)
아버지를 누명을 씌어 죽게 만들었던 원수였던거..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을 이용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차츰 밝혀진다.

국왕의 커피를 타주며 국왕의 외로움을 가슴깊이 받아들이게 되 친구가된 따냐...
러시아공관에서 벗어나 환궁을 하면 공관에서 있었던 일들과 가까이 했던 사람들은 치욕이 될거라고 희생양으로 만들수밖에 없을거라며 마지막 한탕을 노리고 떠날 생각을 하던 이반과 따냐...
그러나 이반이 국왕을 죽일 생각이라는걸 알게 된 따냐는 최선을 다해 탈출을 하고 커피에 자신이 조제한 커피를 마시고 죽기 직전의 국왕을 구해낼 수가 있었다.

한발 빠른 동작으로 이반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러시아로 가서 커피카페를 만들고 생을 살아간다

사기꾼의 철칙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항상 일이 우선이다........

그러나 씁쓸하다...... 사기꾼의 삶이라는건....
이반이나 다른 사기꾼들에게 사람은 믿을 수 없다라는거 많이 배웠겠지만...
그래도 외로움을 알고.... 청으로 보냈던 사신의 충성심을 보고 안스러움을 느낄줄 알았던걸 보면 마지막 한가닥의 마음은 남아 있었을 듯도 한데...
아니 어쩌면 따냐는 개과천선한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선에서는 어차피 살수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러시아로 돌아가서 다시 사기꾼으로 살지 않고 노서아가비와 더불어 사는 삶을 택한 한가지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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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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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듯 하다..
외모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오는걸테지..
20년 독서공백이 무섭긴 한가보다
생각해보니까 이외수님글을 단 한줄도 읽은적이 없었다.
어떤분일까 한번쯤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편안한 문체..
굉장히 어렵고 철학적인 글들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다
맡은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보다는
열심히는 하지만 아직 힘들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참많다
위로가 되는 글들..
지금 현재의 위치로 인해서 내자신이 잘못된건 아니니까 힘내라는 응원의 목소리들..

아버지들을 위한 변호,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백수들을 위한 글, 사랑을 위해서 쉼없이 갈고다듬었던 다이아몬드 세공사 이야기, 미운오리새끼 이야기(나는 오리일까 백조일까? 모두가 오리이고 한마리만 백조였는지, 모두가 백조이고 한마리만 오리였는지...... 생각의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세상을 용서할 자격을 부여하노라.... 용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글..

나도 헌혈을 하고 싶다. 내 피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하지만 간호사 언니들은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거부한다. 오히려 헌혈을 받아야 할 처지라는 것이다. 결국 나는 피 같은 글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육신의 피는 헌혈할 수 없지만 영혼의 피는 헌혈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p.198

나눔..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 함께 나눌 수 있는걸 가지고 있다라는거
얼마나 복받은 일일까?
부러움반, 나는 여태 뭘했는가 부끄러움반..

그대여...
한마디 한마디 새로이 말을 할때 우리를 불러주는 한마디..
그대여... 참 정겹게 들렸다.

그대여
그대는 부디 정도(正道)를 걸어가라. 무릇 정도를 걸어가는 자는 외형을 가꾸는 일보다 내면을 가꾸는 일에 주력하는 법. 그대는 시대의 흐름에 동요되지 말고 묵묵히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를 향해 걸어가라. 그리고날마다 자연을 눈여겨보라. 한장의 나뭇잎에는 만 장의 진리가 내장되어 있나니 자연보다 더 큰 스승을 어디가서 만나랴. p192

그대여.
모든 신들은 한결같이 인간이 사랑하고 자비로워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하셨다. 사랑하고 사랑하며 사랑하라. 자비롭고 자비로우며 자비로워라. 사랑 더하기 사랑, 자비 곱하기 자비. 배기로 계산하는 놈도 용서하고 나누기로 계산하는 놈도 용서하라. 어떤 교리도 실천하지 않으면 닭 우는 소리나 개 짖는 소리와 무엇이 다르랴. p226

글속에서 한마디 인상깊었던 글이 있었다.
같은글을 책을 낼때마다
여러번 쓰는것에 대해 비평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
그에 대한 생각이 참 멋있다.
아무리 여러번 얘기를 했었더라도 그글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내용이라면 써야한다고.....
아버지가 생각난다..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는데...
이외수님의 다른글 다음 기회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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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양장본
찰스 디킨스 지음, 김태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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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무 유명하면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어도 봤다고 믿게 된다...
예전에 그런글을 읽은거 같다..
tv프로를 보고 있으니 지난 영화 다시보기 예고에 위대한 유산이 나왔다..
보고나서 울 신랑에게 "위대한 유산 내용이 이런거였구나" 하니 울신랑은 의외라는 듯 "몰랐어???" 한다.

위대한 유산 나름대로는 약간의 추억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핍과 에스텔라가 분수대에서 키스하는 장면동영상...
인터넷 홈피 처음 시작하던 시절..
무조건 예쁘고 재밌는 영상들만 찾아다니던 그 시절에 내 눈에 들어왔던...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놀던 기억이 난다.. 그친구들이 지금도 참 그립다.
영화에 나왔던 곡이라면서 life in mono 음악 감상도 했다....
감미로운 음악.. 지금도 틈만나면 즐겨듣는 곡이다

결국 영화는 다시 볼수 없었고 대신 책으로라도 읽어야지 하면서 열심히 골랐다.
울딸이 기가 막히다는듯 옆에서 말린다.
"엄마, 이거 초등학생 권장도서로 읽는 책이야.... 읽지마라...."
그래도 꿋꿋하게 읽었다..
울딸들도 예전에 읽었던 책이면 어떠랴... 중요한건 내가 아직 못읽었다는데...
그리고 그 내용을 알고 싶은데...

나이많은 누나와 함께 사는 핍..
누나는 다소 신경질적인 성격에 자신이 핍을 거두워 주고 키운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생색을 내면서도 귀찮아하던 반면, 매형이었던 대장장이 조는 핍에게 참 다정하게 대해주며 정신적인 멘토의 역활을 다해준다.
우연히 탈옥을 한 한 죄수를 구해주었지만 곧 잊혀진다.

어느날부터 한 부유한 집안의 양녀로 있던 에스텔러의 말동무로 다니기 시작하고 핍은 예쁘기만 한 에스텔러에게 반한다. 그러나 에스텔러를 키우고 있는 사람은 젊은 시절 모진 실연을 겪고 세상과 단절해 사는 해비샴양.. 덕분에 에스텔러는 사랑을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로 자라난다.
어느날 핍은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람에게서 커다란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는 약속을 받고 용돈조로 많은 돈을 매달 받게 되면서 신사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핍은 그 돈이 에스텔러와 짝을 이뤄주기 위해 과정으로 해비샴양에게서 받는것으로 생각하고 돈을 얻게 됨과 동시에 타락으로 치닫게 되고 혹시라도 에스텔러가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장장이 조를 멀리하게 된다.

방탕한 생활로 인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될즈음 핍은 그 돈이 해비샴에게서 온게 아닌 탈옥수에게서 온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되고 유산과 용돈을 포기하면서 갖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점점다가오는 인연의 연결 고리... 예를 들어서 도도하기만 했던 에스텔러의 부모가 사실은 그 탈옥수와 자신의 후견인으로 있던 변호사의 가정부로 있다는점. 그 가정부는 한때 자기 딸을 죽이려고 했었다.  탈옥수가 악한 길로 빠져들수밖에 없도록 약점을 쥐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오래전 해비샴양을 결혼식장에서 버렸던 사람이었다는점..
그러나 핍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에스텔러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한다. 알려줘서 나을게 없다라는 판단에서..

방탕한 청춘을 보냈던 핍이지만 유산을 잃는것과 동시에 오히려 사람이 되어간다
자신에게 소중했던 비디와 조의 사랑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한때는 잘못되서 탈옥수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순수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되서 참 안타까웠다.
놀고 즐기는 생활속에도 친구를 위해 몰래 앞길을 예비해주는 착한 심성을 가진것...
그건 아마도 뿌리깊었던 어린시절 조의 사랑때문은 아니었을까?
잠시 잘못된 길로 빠졌지만 좋은 사람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힘...
좋은 사람들이 늘 그 주변에서 걱정해주고 지켜봐주었던 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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