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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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듯 하다..
외모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오는걸테지..
20년 독서공백이 무섭긴 한가보다
생각해보니까 이외수님글을 단 한줄도 읽은적이 없었다.
어떤분일까 한번쯤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편안한 문체..
굉장히 어렵고 철학적인 글들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다
맡은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보다는
열심히는 하지만 아직 힘들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참많다
위로가 되는 글들..
지금 현재의 위치로 인해서 내자신이 잘못된건 아니니까 힘내라는 응원의 목소리들..

아버지들을 위한 변호,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백수들을 위한 글, 사랑을 위해서 쉼없이 갈고다듬었던 다이아몬드 세공사 이야기, 미운오리새끼 이야기(나는 오리일까 백조일까? 모두가 오리이고 한마리만 백조였는지, 모두가 백조이고 한마리만 오리였는지...... 생각의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세상을 용서할 자격을 부여하노라.... 용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글..

나도 헌혈을 하고 싶다. 내 피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하지만 간호사 언니들은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거부한다. 오히려 헌혈을 받아야 할 처지라는 것이다. 결국 나는 피 같은 글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육신의 피는 헌혈할 수 없지만 영혼의 피는 헌혈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p.198

나눔..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 함께 나눌 수 있는걸 가지고 있다라는거
얼마나 복받은 일일까?
부러움반, 나는 여태 뭘했는가 부끄러움반..

그대여...
한마디 한마디 새로이 말을 할때 우리를 불러주는 한마디..
그대여... 참 정겹게 들렸다.

그대여
그대는 부디 정도(正道)를 걸어가라. 무릇 정도를 걸어가는 자는 외형을 가꾸는 일보다 내면을 가꾸는 일에 주력하는 법. 그대는 시대의 흐름에 동요되지 말고 묵묵히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를 향해 걸어가라. 그리고날마다 자연을 눈여겨보라. 한장의 나뭇잎에는 만 장의 진리가 내장되어 있나니 자연보다 더 큰 스승을 어디가서 만나랴. p192

그대여.
모든 신들은 한결같이 인간이 사랑하고 자비로워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하셨다. 사랑하고 사랑하며 사랑하라. 자비롭고 자비로우며 자비로워라. 사랑 더하기 사랑, 자비 곱하기 자비. 배기로 계산하는 놈도 용서하고 나누기로 계산하는 놈도 용서하라. 어떤 교리도 실천하지 않으면 닭 우는 소리나 개 짖는 소리와 무엇이 다르랴. p226

글속에서 한마디 인상깊었던 글이 있었다.
같은글을 책을 낼때마다
여러번 쓰는것에 대해 비평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
그에 대한 생각이 참 멋있다.
아무리 여러번 얘기를 했었더라도 그글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내용이라면 써야한다고.....
아버지가 생각난다..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는데...
이외수님의 다른글 다음 기회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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