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양장본
찰스 디킨스 지음, 김태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너무 유명하면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어도 봤다고 믿게 된다...
예전에 그런글을 읽은거 같다..
tv프로를 보고 있으니 지난 영화 다시보기 예고에 위대한 유산이 나왔다..
보고나서 울 신랑에게 "위대한 유산 내용이 이런거였구나" 하니 울신랑은 의외라는 듯 "몰랐어???" 한다.

위대한 유산 나름대로는 약간의 추억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핍과 에스텔라가 분수대에서 키스하는 장면동영상...
인터넷 홈피 처음 시작하던 시절..
무조건 예쁘고 재밌는 영상들만 찾아다니던 그 시절에 내 눈에 들어왔던...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놀던 기억이 난다.. 그친구들이 지금도 참 그립다.
영화에 나왔던 곡이라면서 life in mono 음악 감상도 했다....
감미로운 음악.. 지금도 틈만나면 즐겨듣는 곡이다

결국 영화는 다시 볼수 없었고 대신 책으로라도 읽어야지 하면서 열심히 골랐다.
울딸이 기가 막히다는듯 옆에서 말린다.
"엄마, 이거 초등학생 권장도서로 읽는 책이야.... 읽지마라...."
그래도 꿋꿋하게 읽었다..
울딸들도 예전에 읽었던 책이면 어떠랴... 중요한건 내가 아직 못읽었다는데...
그리고 그 내용을 알고 싶은데...

나이많은 누나와 함께 사는 핍..
누나는 다소 신경질적인 성격에 자신이 핍을 거두워 주고 키운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생색을 내면서도 귀찮아하던 반면, 매형이었던 대장장이 조는 핍에게 참 다정하게 대해주며 정신적인 멘토의 역활을 다해준다.
우연히 탈옥을 한 한 죄수를 구해주었지만 곧 잊혀진다.

어느날부터 한 부유한 집안의 양녀로 있던 에스텔러의 말동무로 다니기 시작하고 핍은 예쁘기만 한 에스텔러에게 반한다. 그러나 에스텔러를 키우고 있는 사람은 젊은 시절 모진 실연을 겪고 세상과 단절해 사는 해비샴양.. 덕분에 에스텔러는 사랑을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로 자라난다.
어느날 핍은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람에게서 커다란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는 약속을 받고 용돈조로 많은 돈을 매달 받게 되면서 신사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핍은 그 돈이 에스텔러와 짝을 이뤄주기 위해 과정으로 해비샴양에게서 받는것으로 생각하고 돈을 얻게 됨과 동시에 타락으로 치닫게 되고 혹시라도 에스텔러가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장장이 조를 멀리하게 된다.

방탕한 생활로 인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될즈음 핍은 그 돈이 해비샴에게서 온게 아닌 탈옥수에게서 온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되고 유산과 용돈을 포기하면서 갖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점점다가오는 인연의 연결 고리... 예를 들어서 도도하기만 했던 에스텔러의 부모가 사실은 그 탈옥수와 자신의 후견인으로 있던 변호사의 가정부로 있다는점. 그 가정부는 한때 자기 딸을 죽이려고 했었다.  탈옥수가 악한 길로 빠져들수밖에 없도록 약점을 쥐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오래전 해비샴양을 결혼식장에서 버렸던 사람이었다는점..
그러나 핍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에스텔러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한다. 알려줘서 나을게 없다라는 판단에서..

방탕한 청춘을 보냈던 핍이지만 유산을 잃는것과 동시에 오히려 사람이 되어간다
자신에게 소중했던 비디와 조의 사랑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한때는 잘못되서 탈옥수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순수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되서 참 안타까웠다.
놀고 즐기는 생활속에도 친구를 위해 몰래 앞길을 예비해주는 착한 심성을 가진것...
그건 아마도 뿌리깊었던 어린시절 조의 사랑때문은 아니었을까?
잠시 잘못된 길로 빠졌지만 좋은 사람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힘...
좋은 사람들이 늘 그 주변에서 걱정해주고 지켜봐주었던 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