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믿음
신시아 보이킨 지음, 문지혁 옮김 / 가치창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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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얼마나 커다란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을까?
내가 생각했던 믿음은 맹목적인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믿고 주일지키고 생각보다는 실천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게 믿음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정의 평화라는 이름으로 현실과 타협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책은 믿음이란 어떤 것이고, 신앙의 선배들은 어떤 과정을 거쳤었고,
왜 실패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제시해주고 한결 더 굳건해진 믿음으로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의 평균 임신기간은 250일에서 285일까지 다양한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 임신 기간은 267일 정도였다.
1년이 넘는 임신 기간을 가진 포유류는 단 세 종류뿐이었다.
370일에서 440일 가량의 낙타, 395일에서 425일 가량의 기린 그리고 520일에서 730일 가량의 코끼리
반면에 주머니쥐의 경우 12일에서 13일, 생쥐의 경우 18일에서 20일, 그리고 집쥐는 21일에서 22일만에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이 가장 긴 코끼리를 믿음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연단한 성도들과 비교를 하면서 믿음을 얻기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수도 있지만 그 믿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져지며 더 좋은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라는 걸 알려준다.
반면 임신 기간이 아주 짧은 생쥐같은 믿음은 당장은 효과가 커보이지만 작고 보잘것 없다고 한다

저자는 코끼리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때때로 코끼리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원하는 것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들은 결코 재빠르거나 반짝거리지 않는다. 대신, 늘 신실한 모습으로 와서 예배를 드리고 온전한 십일조와 예물을 드린다. 주마다, 달마다, 해마다 동일한 모습으로 말이다. 또 이들은 자리에 연연하거나 직분에 목을 매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난 자리나 직분, 사람들의 인정에는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대개 이미 세상 속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며, 교회 일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짜 사역을 할 수 있는 알맞은 때와 힘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헌신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한번 결단과 헌신을 시작하면, 이들은 누구보다 신실하고 열심히 일하며 그 결과를 분명한 열매를 맺는다.

자, 그럼 나처럼 실패한 믿음을 만들지 않고 끝내 성공했던 신앙의 선배들은 어땧을까???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읽어 본다.
중간 중간 짧게 정리된 글들 너무 좋은말씀이라 한번씩 힘들때마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옮겨본다

엘리야 믿음
엘리야가 스스로를 포기했을때
하나님께서는 그가 원했던 대로 죽거나 패배를 맞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다.
대신 회오리 바람으로 그를 들어 올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죽음을 경험하지 않게 하셨다.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은 결국 당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바라보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이란 없다.
당신이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약속의 시간은 곧 다가올 것이다.

데라 믿음

데라가 했던 믿음의 행동
즉,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입 밖으로 내어 표현하고
우르를 떠나 여행을 시작한 것은
그 아들 아브람에게 '코끼리 믿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는
바로 사탄으로 하여금
우리의 소명을 과소평가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우리의 비전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못하도록 말이다.

아브라함 믿음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신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수풀 속의 수양'을 미리 준비하고 계셨지만
아브라함은 이를 알지 못했다.
그는 다만 '코끼리 믿음'으로 하나님을 끝까지 믿었을 뿐이다.

왜 우리는 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께서 무언가 우리에게 요구하실 때는
아브라함처럼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한다.

다윗 믿음

우리가 절망과 자기 연민의 늪에 빠져
겨우 며칠 후면 이루었을 완전한 승리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신앙을, 신뢰와 용기를, 선한 싸움을 그만두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조만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뿐 했는지"
끝내 알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가끔씩 친구들이 모두 내게 등을 돌린 것만 같고
세상에 내 편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요셉 믿음
어렸을때 요셉은 불평등의 한쪽 면만을 경험하며 자라났다.
사람받는 쪽, 그는 불평등의 반대쪽
즉 사랑받지 못하는 자의 입장에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형제들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다스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열매맺는 믿음
요셉은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것을 기억하라.
다윗은 15년이 걸렸고, 모세는 40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주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만큼
영적으로 성숙해지기까지 말이다.
믿는 사람들이 새로운 단계의 삶에서 

실패한 믿음
승리하지 못하는 데에는 크게 세가지의 이유가 있다.
이기심,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부족한 인내심
놀랍게도 이것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유산을 하게 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이기심..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 날마다 십자가를 져야하고 다른 사람의 듯을 따라야하며 사랑안에서 서로 복종해야하고, 내여주어야 하며, 반대쪽 뺨까지 내밀어야 하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해야 하며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러 모든 말씀이 우리가 세상속에서 살아온 지식 최고가 되야 하며 남이 내게 하기전에 내가 먼저 해야하고 강해야 하고 최고가 되지 못하면 패배자가 된다고 배운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모든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기 어렵다.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신앙에 접어든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과 생활방식이 변했다는 것을 친구나 가족에게 알릴 용기가 없다. 이 사실을 알렸을때 겪게 될 창피와 거부,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족과 친구에게 이를 알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나는 코끼리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어떤 식으로 헌신하고 어떻게 믿음을 지켰는지 왜 실패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한번 더 볼 수 있게 됐다.

난 실패한 믿음이 가장 인상 깊다..
나랑 가장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이기심...
내가 코끼리와 같은 믿음을 가질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까???
이미 40년이 걸렸지만 부족하다... 
앞으로 40년이 더 지나고 나면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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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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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쿠다 히데오란 작가를 처음 접했던건 한참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고를때였다.
지금은 개학을 해서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해서 잠시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막 방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하루하루 읽을 책이 없다는 압력아닌 압력을 받을 때였다. 당연히 책을 뒤질때에도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고를수 밖에.....

중고 싸이트에서 찜해놓은 책과 함께 구입할수 있는 다른 책이 없을까 열심히 찾는 도중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발견이 됐다..
서평들이 한결같이 호평이었다.
엉뚱발랄 유쾌의 대명사인듯한 작가... 그러나 찜해놓았던 책의 구입이 보류되면서 공중그네는 보관함 한켠에 잊혀진 존재가 되어갔다.
그러다가 이책 한밤중에 행진을 빌릴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낯익은 작가라 어떤 사람일까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빌려왔다..

그러나......
유머는 유머를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걸까??
재미가 없다는 차원을 넘어 유치하다. 썰렁하다.. ㅠㅠ
내가 원래 그런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수많은 유머관련 게시물들안에서 웃음을 발견하지 못한다.
읽으면서 썰렁함과 불편함을 느낀다고 해야 맞는 말일거다..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그 글들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지 이해를 못한다.

유머를 알려면 유머를 많이 접하라는 충고에 읽기 힘들지만 유머만 열심히 모아놓았던 블러그에 진치고 읽어도 봤지만 많이 본다고 해서 늘지 않는 사람도 있다라는것만 확인하고 후퇴를 하곤 했다
내 성격 진지함이라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사소한데 목숨걸고 고민하는 과민형 성격과 소심함 때문에 몇명이고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성격이다보니 오쿠다란 작가가 나에게는 너무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좋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틀림없이 내가 모르는 작가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을거야... 끝까지 읽어보자....

주인공은 25세의 남녀 3명이다..
파티업을 하는 겐지.. 주요 특기는 다른 사람 약점 잡아서 공갈협박하는거?
미타... 이름만 가지고 대기업의 자제로 착각한 겐지가 공갈협박을 하려고 미끼를 던졌지만 알고보니 동명이인의 직장생활 낙오자
치에... 겐지가 미타를 협박하려고 고용한 야쿠자가 벌인 도박판에 자기 아버지가 미술품 관련해서 사기로 돈을 모으려고 하는걸 알고 아버지 돈을 가로 채려고함
결국 세명은 한팀을 이룬다.  

야쿠자와, 도박팀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치에 아버지, 도박범들을 상대로 한 사기단까지 가세를 해서 돈은 뺏고 뺏기고를 반복하지만 주인공들의 행동들은 하나같이 어설프기만 하다.. 주인공들이 무사했던건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들 또한 모두 어설프고 순전히 운이 좋아서일뿐......

긴장감을 느껴야 할 시점에 예외없이 반전이 일어나지만 반전으로 인해 긴박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 반전으로 인해 김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아이들을 읽혀려고 찾았던 책의 저자였으니까 혹시라도 아이들 수준에는 어떨까 싶어 아이에게 넘겨줬었다..
처음 몇장을 들추던 큰딸...
엄마 이 책 야하기만 하고 내용이 이상해 읽기 싫어.......
큰 딸 성격또한 나와 많이 닮았는데 내가 안 맞으면 역시 안맞을텐데 생각을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단순 오락용과 시간떼우기용 책을 읽을만큼 마음이 여유가 있는건 아닌가보다란 생각이 간절하다.....
편안한 독서도 좋지만 적어도 책읽는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은 안들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난 언제나 저런 책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성격이 만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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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 김성회 지음 / 책든사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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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상품개발이나 기획파트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고객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라던가 빅 마케팅이라는 단어의 책소개글을 봤을때 나는 이 책이 개인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부터 보험회사관리직원으로 수년을 근무하다가 결혼을 하고 몇년이 흐르고 나서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 대리점을 냈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해도 퇴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고 바뀌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이 교육을 받았었기 때문에 업무 지식에서는 쳐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일뿐 현실은 달랐다. 일단 자기가 아쉬어서 사무실로 찾아 오는 손님들에게 설명을 해줄때와 내가 아쉬어서 쫓아다닐때의 마음가짐이 틀릴수도 있다는걸 처음 아는 순간이었고 영업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패배의식만 남긴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수년후 개인회사에 취업을 하고 나서 영업직원으로 있는 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모습이나 직원의 성격까지도 바뀌는 모습을 보며 영업을 한다는게 어떤걸까. 책을 읽고 나서 어느정도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나면 내가 직원들을 대할때에도 도움을 줄수 있지않을까 과거의 내가 잘못한게 뭔지 알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전개되는 방식에 일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책의 전개 방식은 다 만들어져 있는 특정한 상품을 가지고 고객을 대할때 행동할수 있는 요령이었지만 이책에서 나오는 전개방식은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구매자가 어떤 상품을 원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을 함으로써 많이 팔릴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쪽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보고 있는 여러가지 상품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이 상품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라던지 이런 면때문에 성공했다. 실패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할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었던 부분으로는 예를 들어주는 상품들을 읽다보니 유독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에 대한 예시가 많이 나온다.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를 좋게 말해주는거 이해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차라리 약력을 보지 말걸하는 마음이 들었던건 어쩔수가 없었다

빅 마케팅의 기준은 고객이 좋아할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무조건 고객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라던지 고객의 불편함을 없애주고 습관처럼 고객을 즐겁게 하고 고객의 마음을 미리 알고 앞서서 생각하고 남보다 조금만 더 차별화해서 생각하고 반박자만 빨리하고 상품의 기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상품이 나올때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으니 브랜드 이미지나 감성적 이미지에 충실하라고도 한다.  생각해보면 상품을 만들기 전이나 후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라는 면에서는 같은 원리일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다시 하게 된다.

미래는 프로슈머시대라고 한다.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인 시대.....
물건을 쓰는 사람들이 직접 물건을 만드는 시대..
소비자의 심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소비자일테니까......
과거가 다단계 판매나 피라미드 판매의 형태였다면 미래는 프로슈머들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마케팅이 주가 될것이라고 한다.
장황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마케팅의 의미는 잘 파악할수가 없었다.
그럼 난 책 전반에 대한 내용을 이해할수 없었다는 의미일까??
 

프로슈머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던건
다단계 판매, 피라미드 판매, 네트워크 판매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 때문이다

다단계 판매는 제조-도매-소매-소비자의 일반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는 판매 방식이다. 다단계 판매는 상품의 품질과 가격 면에서 합리적이고 강제 판매가 없다는 점에서는 피라미드 판매와 다르다.

피라미드 판매는 겉으로는  다단계 판매 구조로 물건을 판매하지만, 상품가격을 품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하고 금품을 갈취하거나 판매를 강용한다.

반면에 네트워크 마케팅은 판매에 역점을 두는 다단계 판매와는 다르다. 하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는 사람도 물건을 판매할 수는 있는데, 정상적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에서는 이것을 장려하지 않는다. p268

일반적으로 현장에서는 다단계 판매를 네트워크 마케팅 또는 프로슈머 마케팅등으로 부르며 별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은 본인이 소비자이면서 사업자로서 구전과 교육을 통해 자가소비회원을 확보하고,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하기 위해 구입한 실적과 소개한 사람이 구입한 실적에 따라 리베이트를 받는 것을 말한다.  p.268 

네트워크 마케팅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돈을 쓰면서 버는 프로슈머 마케팅이다. 이제는 일반유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현명한 프로슈머로 변하고 있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면서도 소비하는 그 자체가 지출이 아니라 오히려 이익이 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곧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상품 소비를 위한 구입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본인 밑에 아무리 많은 하위 사업자가 있어도 상품의 소비가 없으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원 가입을 통해 수익이 만들어지는 피라미드 판매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p270

즉, 네트워크 마케팅에서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이 되면 그 소비자에게도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인맥을 통해 하부조직으로 회원을 확대하고, 이 회원모두가 자가소비와 반복구매를 하게 되면 소비자 자신은 물론, 자기가 모집하거나 권유하여 회원으로 가입한 소비자의 상품 구매에서도 회사로부터 일정한 비율의 리베이트를 받게 되는 시스템 마케팅이다. p.272

프로슈머라는 용어 자체도 들어본지 오래지 않지만,
처음에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앞서 사전 모니터링의 형태로 참여하는 것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네트워크 마케팅이란 용어와 연계되면서 다단계나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의 사업설명서를 듣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면서 책의 마무리부분에서 책에 집중을 할수가 없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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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의 미궁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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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건 제로섬게임인것 같군"
"제로섬게임이라니 그게 뭐죠?"
"한정된 파이를 서로 빼앗는 게임을 말해.
얻을수 있는 이익의 합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얻는 부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필연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거지."
"그 말은 결국... 밀어내기라는 거죠?"

낯선곳에서의 깨어남..
책의 도입부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제로섬이라는 문구를 보고나서야 이거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이구나.
잔인하겠다. 무섭겠다. 보기 싫겠다.... 계속봐야할까말아야 할까 상당히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난 공포영화는 물론이거니와 tv 쇼프로의 남량특집조차 제대로 못본다
남들 볼때 이불 뒤집어 쓰고 있거나 아예 tv가 없는 다른 방으로 도망가거나.....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아침 출근 시간 2-30분, 그리고 잠자기 바로 직전이다.
잠시 잠시 읽는 중에 다음에 벌어질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고 나면 저녁에 다시 책을 집어 들수가 없었다.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상황이 될까?? 
읽으면 잠못드는 밤이 되겠지??? 그런 마음과 함께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고 책장을 다시 넘기기...
만원버스라서 책을 펼쳐들 공간이 없다면 2-3일에 한번씩 읽을수밖에 없었다.

정보를 얻은 주인공 후지키와 아이에게는  알려진 궁합 
서바이벌을 위한 아이템을 선택한 팀은 현실주의자이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수 있는 인물
호신용 아이템을 선택한 팀은 처음순간부터 게임의 본질을 알아챌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요주의 인물
식량을 구하러간 팀은 절대로 가까이해서는 안되는팀..

한번 잘못 선택하면 곧바로 죽음이기때문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답을 향해서 그들은 각자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게 모두 정답이었을까?
결코 아니다. 오히려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식량을 구하고자했던 팀은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섬에서의 환경은 아주 나빴다. 무서운 동물도 있고, 독사도 있고, 배고픔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각자를 가장 무섭게 만들었던건 그 모든것이 아닌 사람이었다.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던 사람들을......

오히려 정답인냥 모든것을 세밀하게 알려 줬지만,
메뉴얼에 역행하는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악몽을 벗어나는 길에 한걸음씩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만약 그들 각자가 자신들이 살아갈 최선의 길이라고 믿었던 그 선택 대신에 서로를 믿고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합해 정체를 모르는 적에게 대항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러면 동료들을 살해해서 먹이로 삼는 끔찍한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겠지?
크고 멀리 봤더라면......
크고 멀리 본다는게 쉬운건 아니지만... ㅠㅠ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다라는거..
사람을 상대로 끔찍한 장난을 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도모했던 그 사람들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양심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겠지?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는건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사회낙오자들이었다라는 점도 마음에 안든다.
낙오자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을테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나와 내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제로섬게임의 핵심은 최후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는다?
아니면 모두 배신을 한다?라는 기본 원칙이 있으니까
책을 읽는 도중에 언제 어떤식으로 다른 사람들이 배신을 할까 속일까 마음을 졸엿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우호적이었던 후지키와 아이는 어떤 형태로 적이될까???
그걸 알고 나면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물론 속인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속인 부분이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이었다라는 점에 마음이 놓인다.
어쩔수 없이 이끌려 들어간 곳.... 그 깊은 수렁..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만큼 절박했을 당시 상황들이 참 마음아프다.
한번 실수는 한번 실수로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상황들을 만들어간다라는거 아이의 삶을 통해서 다시 보게 된다.

해피앤드 = 생존하고 상금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새드앤드 = 죽음
트루앤드 = 생존은 하지만 정신이상이 되어 현실에 적응을 할 수 없게 되는거

처음부터 화성의 미궁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해피앤드라는건 불가능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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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 비밀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백설자 옮김 / 현암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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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제목만 봤을땐 신용카드 얘기였나했다가 책을 받아들고 전체적으로 한번 휙 넘겨봤을때는 카드를 활용한 퍼즐이나 점괘같은내용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식으로 읽기 시작했을때에야 비로서 아~ 이책 철학책이었구나라는 생각... 머리아프겠다...
학창시절 도덕 교과서에서 한번 접해 보고나서 잊고 지내다가 상식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려고 한번 시도를 해 봤었지만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 포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한스랑 아버지는 그리스 아테네로 오래전에 집을 나간 엄마를 찾으러 자동차여행을 떠난다. 주유소에서 난쟁이 한명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확대경 하나를..... 난쟁이가 알려준 마을의 빵집에서 마법의 책을 얻는다. 책 이야기는 아버지에게 비밀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없는 시간 아버지가 다른데 신경을 쓰는 짧은 시간 틈을 내서 읽기 때문에 약간은 더디지만 그 사이사이의 여백에 실제 여행이야기와 책에서 읽고 느낀점을 한스 자신의 생각인양 아버지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아버지의 철학적인 면을 이끌어내는 구성을 하고 있는데 3가지의 이야기가 아주 절묘하게 물려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있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조커란? 단순이방인인가? 철학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무리속의 가장 똑똑한 구성인일까?
단순히 외톨이일까? 아님 리더일까?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일까?
카드속에 감추어진 숫자이야기
우연속에 감추어지는 필연적인 이야기 등등..
철학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철학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책속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버지와의 대화속에서...
"넌 네가 그런 화성인이라고 생각해 본적 있니?"
나는 아버지의 이러한 질문에 익숙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탁자 모서리를 꼭 잡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면 지구인이라 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을 뭐라고 하든 그건 사실 문제가 되지 않아.
중요한건 너 역시 우주안에 있는 지구 위에서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두 다리를 가진 인간이라는 거야."
"화성인과 똑같이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떡였다.
"네가 정원에서 어떤 화성인과 우연히 맞닥뜨리지 않을지라도 너는 네 자신과 우연히 맞닥뜨리는 일이 생길수 있지.
만약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넌 아마 비명을 지르게 될것이다.
내 말이 틀림없을거야. 우리가 우주 안의 작은 섬위에서 살아있는 행성인이라는 사실을 날마다 깨달으며 사는 건 아니니까." p.118

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그냥 세상에서 종종걸음 치며 돌아다닐 수 있는지 의아했다. 어떻게 이 행성에서의 삶에 대해 그저 모른체하거나 아니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p.177

여러 면에서 이렇듯 총명한 - 이를테면 우주와 원자의 구조를 탐구하는- 우리 인간이 우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은 너무나 현명하다고 생각되어 여기 글자 그대로 인용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우리 두뇌가 단순하다면, 우리는 결국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거야." p.183

아버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언젠가 한 러시아 우주 비행사와 두뇌 외과의가 기독교에 관해 토론을 했지. 두뇌 외과의는 기독교 신자였고 우주 비행사는 아니었단다. '난 이미 저 밖 우주에 가 본 적이 있지요.'하고 우주 비행사는 자랑했지. '하지만 난 아직 어떤 천사도 본 적이 없습니다.' 두뇌 외과의는 우선 그를 뚤어지게 바라보고는 말했단다. '그리고 나는 현명한 두뇌를 제법 많이 수술해 봤지만, 아직 단 하나의 생각도 본 적이 없습니다." p.211

"아니야, 신은 죽었어, 한스 토마스야. 그리고 우리가 신을 죽였어." p.212 
(이건 마지막에 카드들이 자신들의 창조자인 프레디를 죽인걸 연상케하는 구절) 

아테네의 철학자들이 주장한 바에 의하면 흘러가지 않는 것도 있단다. 플라톤은 그걸 '이데아의 세계'라고 했지. 그러니까 어린아이의 모래 상자에서 제일 중요한 건 모래성이 아니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쌓기 시작하기 전에 생각하고 있던 모래성의 상(像)이란다. 넌 왜 아이가 모래성을 완성하자마자 금방 부숴 버린다고 생각하니?"
나는 두 번째 대목을 첫 대목보다 더 잘 이해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들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될 때가 있지? 너는 몇 번이고 시도하지만 절대로 되지 않는다. 그건 네 머리 속에 있는 상이 네가 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 더 완벽하기 때문이지.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렇단다. 우리는 우리 머리 속의 상이 실제로 보이는 것도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니, 한스 토마스야?"
나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제 속삭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 안의 상들을 모두 이데아의 세계에서 가져왔기 때문이야. 실은 우리 고향은 거기란다. 시간이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걸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는 이곳 모래 상자가 우리 고향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까 다른 세계가 있는 거군요?"
아버지는 비밀스럽게 고개를 끄떡였다. "우리 영혼은 육체를 거처로 삼기 전에 거기 있었지. 그리고 육체가 시간의 이빨을 이겨내지 못하면 거기로 돌아가지." p.289

 

꼬마책 안에서..
나는 이 대화가 서로의 언어가 다른 것보다도 더 좋지 않다고 생각했단다. 왜냐하면 그들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차라리 서로 말없이 몸짓으로 얘기하는 편이 더 나을 뻔했지. p.128
(빵장수 한스)

"가장 큰 의문은 이 형상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 아니라, 그들이 정말로 정원에 있을것인가하는 점과 또 언젠가 섬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난쟁이들이 보일까 하는 점이라네."
-중략-
"다른 큰 의문은, 내가 어느날 떠나고 없더라도 여전히 그들이 여기 존재하게 될까 하는 점이라네." p.232

"아주 확신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아므튼 신들은, 인간이 그들을 믿는 동안만큼은 세상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그들이 믿는 것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들은 사람들이 자기들을 의심하지 않는 한 늙지도 닳아 없어지지도 않아요." p.239

주인이 잠들면 난쟁이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산다! p.130
52년후 파선당한 이의 손자가 마을로 온다 p.131
제빵사는 마법의 섬의 보물을 숨기고 있다 p.133
진실은 카드 속에 있다. p.133
유일하게 조커만이 마술을 꿰뚫어본다 p.133
진실은, 유리 세공사 아들이 자신의 상상물을 광대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p.145
안의 상자는 바깥 상자를 풀어 열고, 바깥 상자는 안의 상자를 풀어 연다. p.148
카드속에 미래에 대한 예언이 들어있다." p.165
해 공주는 바다로 가는 길을 찾아낸다. p.166
은빛 쌍돛범선이 노한 바다에서 침몰한다!" 


책 중간 중간에 카드들이 하는 알수 없는 이런 한마디한마디가 무슨뜻일까??
나름 많이 궁굼해 하면서 읽었는데 그 비밀은 섬이 가라앉는 마지막날인 조커들의 날에서 밝혀진다.
비밀의 섬은 홀로 조난을 당했던 프레디가 외로움을 견딜수 없어서 만들어냈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났던 거였고,
카드들은 한마디씩 말을 만들어서 최후에 조카가 그 말들을 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설정이다..
그 이야기가 단순한게 아니고 하나의 예언을 만들었던거..
그게 최초의 창조자인 프레디로부터 꼬마 한스토마스에게 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예언의 시작이었다.
작가는 상상속의 섬의 이야기를 하면서 지구도.. 우리 인간도 프레디처럼 어떤 신의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진건 아닐까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거 같다.

우연에 대해서
나는 꼬마책이 결국 내 의문점에 전부 답해 주리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또다른 어떤 것이 있었다. 다이아몬드 난쟁이 여자들은 유리 공장에서 유리를 불어 만들어 내었다. 그건 내가 마침 한 유리 공장에 갔다 왔었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띄었다. 나는 나의 유럽 여행과 꼬마책의 내용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다. 꼬마책에서 읽은 것은 아주 오래전에 제빵사 한스가 한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의 삶과 제빵사 한스, 엘베르트, 루드비히가 나눠 가진 커다란 비밀은 서로 신비한 관련이 있는걸까?
p.150-151
 
"난 단 하나의 긴 우연의 고리에 대해 말하고 있단다." 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 그리고 이 고리는 최초의 생명이 있는 세포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세포가 분리됨으로써 오늘날 이 행성 위에서 자라고 번성하는 모든 것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나의 고리가 언젠가 30억 년이나 40억년이 흐르는 동안 중단되지 않았을 확률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 남았어. 그래, 빌어먹을, 그게 나야. 그리고 내가 이 행성을 너와 함께 체험한다는 게 얼마나 환상적인 행운인지, 이 행성에 있는 작은 벌레조차도 저마다 얼마나 운좋은 존재들인지 난 알고 있단다."
"그리고 운이 나빴던 이들은요?"
"그런 사람은 없어!" 아버지는 고함치듯 말했다. "그들은 결코 태어난 적이 없어. 삶이란 당첨 복권만 눈에 보이는 어마어마한 복권 뽑기야." 그러고 나서 아버지는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았다.
p.155

'난 모든게 너무도 계획된 것 같아요.'하고 그가 말했는데 자신의 걱정스런 표정을 숨기느라 애쓰는게 역력했다네. '너무도 철저하게 생각했고 철저하게 조직적이예요. 난 우리를 그림쪽으로 뒤집어 놓으려 하거나 그대로 두려고 결정하는 어떤 것에 우리 운명이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커이야기
조커는 카드와는 달리 좀 멍청한 카드이다. 클럽도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하트도 스페이드도 아니다. 조커는 8도 9도 아니고 킹도 잭도 아니다. 조커는 이방인이다. 조커는 다른 카드와 함께 같은 한 벌 속에 들어있지만 거기가 조커의 고향은 아니다. 그래서 조커가 없어진다 해도 아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난 아버지가 아렌달에서 독일 병사의 아이로 성장할 때 자신이 마치 조커와 같다고 느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뿐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철학자로서도 조커였다. 아버지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이상한 것들을 보고 있다고 믿었다. p84

"우리는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철학자가 특별히 지혜롭다는 말은 아니야. 그 차이를 이해하겠니?"
-중략-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라." 아버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만일 어느 두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눈곱만큼도 아는게 없는데, 그런데도 한 사람이 아주 많이 안다는 인상을 준다면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현명한 거지?"

나는 더 현명한 사람은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이란걸 시인해야만 했다.
'그럼 넌 이 문제를 이해한 거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를 철학자로 만든건 바로 그가 정말 괴로워했다라는 점이란다. 즉 자신이 인생과 세계에 대해 더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를 아주 끔찍이 괴롭혔단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제외된 듯한 느낌이었지." p.217-218
(소크라테스는 그 시절의 조커였을까?)

나는 그리스신들이 그리스 북쪽에 있는 커다란 올림포스 산에 살았었으며, 이따금 땅으로 내려와 인간들 틈에 섞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럴 때 그들은 인간들로 이루어진 카드 한벌 속의 거대한 조커와 같았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p273

"한 세대는 다른 세대에 이어지지만, 시간이 파괴할 수 없는 광대하나가 세상을 돌아다닌다."
"운명을 꿰뚫어보려는 자는 운명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조커는 섬이 스스로 파괴될때 빵장수한스와 함께 섬에서 탈출했다. 오랜세월동안 죽지 않고 예언이 완성되는걸 지켜봤고 꼬마 한스토마스에게 확대경을 선물하면서 뒤를 쫓아다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듯하다. 다만 궁굼증이 너무 많았고 자기 존재에 대해서 너무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창조자를 죽였을뿐...똑똑함이 좋은걸까 나쁜걸까??? 아마 인간들도 신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조커로 인해 프레디와 섬이 파괴되었듯이 되지 않을까? 신의 존재자체에 대한 의문을 심어주는 부분인거 같다

나는 왜 무지갯빛 레모네이드가 위험한 음료이기도 한지 벌써 이해했다네. 무지갯빛 레모네이드는 결코 완전하게 소멸될수 없는 어떤 갈증을 불러일으켰지. 나는 벌써 그 이상을 바라고 있었네. p87
"반짝이는 음료는 조커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자극적이고 먹으면 행복해지는 음료..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인해 모두들 점점 둔해졌고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됐다. 조커만 빼고는.......진실을 잊고 살게 만드는 우리 시대의 네모네이드는 뭘까?)

 

카드속에 감추어진 숫자이야기
책을 처음봤을때 이 부분을 보고 퍼즐이나 게임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부분이다.
자칫 딱딱해질수밖에 없는 철학이야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 부분이었다.
난 재밌었는데 더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려나?
 
카드 쉰두장 = 52주
52주 * 7일 = 364일
28일인 달이 13일이니까 마찬가지로 364일 (이건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음)
365일 - 364일 = 하루 모자라는 날 : 조커의 날
한스의 생일은 1972년 2월 29일(윤일에 태어났으니까 조카의 날에 탄생)
매주마다 각각 제 카드가 있고, 달마다 각각 에이스에서 킹까지 있고,
매계절마다 각각 네 패가운데 하나가 있음(스페이드,클럽,다이아몬드,하트)
한패의 숫자를 전부 합치면 91
(1+2+3+4+5+6+7+8+9+10+잭(11)+퀸(12)+킹(13)) = 91
91 * 4패(스페이드,클럽,다이아몬드,하트) = 364 + 조커


프레데 - 빵장수 한스 = 할아버지와 손자사이(52년간의 간격)
빵장수 한스가 꼬마 엘베르트를 만난건 섬이 가라않고 52년후
엘베르트가 루드비히를 만난건 레모네이드를 마신후 52년
루드비히 - 꼬마한스토마스 = 할아버지와 손자사이(52년간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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