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시릴 페드로사 지음, 배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포르투갈어를 잘하는 친구로부터 프랑스에 이민간 포르투갈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 작가의 할아버지가 바로 포르투갈에서 프랑스로 이민간 사람들 중 한명이다. 손자인 작가는 포르투갈어를 할 줄 모르고, 어렸을때 가끔 갔던 포르투갈의 단편적인 기억만 가지고 있다가, 일로 포르투갈에 들리게 되고, 또 사촌의 결혼식 참석으로 또 한번 가게 된다. 결혼식에서 만난 가족들을 통해 자신의 가족의 역사를 좀 더 잘 살펴보고 싶어졌고 다시 한번 포르투갈로 향한다.

이민간 세대의 격렬한 정체성 갈등이나 차별로 인한 분노, 이런것들이 아닌 작가가 보고 들은 것들을 담담하게 스케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작가에게 있어서는 포르투갈 방문을 통해 여자친구와도 깨지고, 진행하던 작업도 중단하는 등 많은 것을 잃었을지 모르지만, 그런 상실감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그냥 당시 얼빠지고 충동적이어던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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