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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ㅣ 시체 시리즈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 반비 / 2020년 3월
평점 :
유일한 인생의 진리. 죽음이다. 누구나 죽는다. 저자는 미국에서 중세사를 공부하고 장의 산업에 취직했다. 미국의 문제는 시체를 방부처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얼굴이 빵빵하게 되어 매우 '부자연'스러워보이고, 또 여기에 사용하는 약품을 많이 쓰면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방부처리사는 위험한 직업이다.
이 저자가 첫 직장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좀 더 이 산업 체계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18개월 장례학교에 입학하고 미국의 장례문화에 비판적인 관점을 견지하는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같이 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애정을 갖고 대하는 점도.. 또 이곳도 한국처럼 보수가 낮아서 주말에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뛰는걸 보고, 왜 이 직업이 이렇게 괄시받고 천시 받는지 화가 났다.
한국도 미국도 죽음을 감추고 장례 의식은 너무나 빈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한국의 장례문화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태울 건데 수의를 왜 입혀야 하는지 모르겠고, 또 고인을 진정으로 기리는 자리라기 보다는 장례식은 부의금을 받기 위한 자리와 고인과 유족의 위세를 확인하는 자리로 밖에 안 보인다.
"내가 유기물질로 이뤄진, 무력하고 조각조각 모인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경축하노라. 해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