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빨래하는 페미니즘 - 여자의 삶 속에서 다시 만난 페미니즘 고전
스테퍼니 스탈 지음, 고빛샘 옮김, 정희진 서문 / 민음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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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는 아이를 낳고 도시에서 전원 마을로 이사간다. 한가한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매주 기차를 타고 대도시에 나가 페미니즘 수업을 받기로 결심한다. 수업을 다 듣고 나서는 남편과 상의해 다시 대도시로 돌아와 정착한다.

자신의 삶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페미니즘 수업에서 알게 된 지식들을 꼼꼼히 정리한 책이다. 나도 이렇게 체계적인 페미니즘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

모성 신화를 떠받치는 기둥은 어머니는 더 이상 자신만의 야심도 호기심도 욕구도 느낄 필요가 없다는 믿음이다.

생활을 일과 가족으로 정확히 분리해 여유롭게 살아가는듯 보이는 남편과 달리 나는 일과 가족으로 나뉜 내 삶의 조각들을 서로 끼워 맞추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억울한 기분은 분노를 낳았다.

역사는 정해진 틀에 맞지 않는 여성들을 안전하고 전형적인 모습으로 교묘하게 가공하고 난도질하고 날조해 왔다.

어떤 세대에 속하든 어떤 사회적 진보를 달성하든 잘나가는 여자가 있으면 일단 깎아내리고 보려는 사람들의 성향은 짜증 날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난다.

포르노그래피라는 단어는 ‘창녀에 대해 쓴 글‘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의 원래 의미가 ‘성에 대한 글‘이 아닌 ‘돈을 위해 섹스하는 사람에 대한 글‘이라는 점에 주목하라.

식수는 1975년 [메두사의 웃음]이라는 책에서 여자들을 향해 "자기 자신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자기만의 운동으로 삼으라. 역사 속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라."라고 촉구했다.

정체성은 지식의 주체가 되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이 점을 잊지 마십시오. 존재란 과정, 이야기, 대화입니다. 항상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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