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한국, 남자 -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최태섭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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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페이란 말을 널리 쓰이는 단어로 만들고 다양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조망해온 사회학자가 한국 남자들의 남성성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한국 남자들이 왜 이렇게 된걸까? 언제부터 이모양 이지경이었나? 아니 옛날에는 더 심했나? 

처음에 한남이란 조어를 처음 들었을때, '뭐지? 한남동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나? 또 돈 있는 놈들이 한건했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한국 남자의 줄임말이라니... 포복절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남자를 싸그리 싸 잡아서 하는 말이라 분명 기분 나쁜 사람도 있을터인데, 웃기는건, 기분 나빠 하는 인간들이 제일, 한국 남자 중 "한남"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니들이 더이상 실추될 명예도 없는 한국 남자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거라고... 알겠니? 

자신이 이 사회에서 어떤 포지션에 서 있는지, 그걸로 상대적으로 더 대접받고 누리고 있는 점이 뭔지 성찰하기 시작하는게, 한남을 탈출하는 첫 스텝이 아닐까. 그러니까 우선 이 책을 읽어 봐야 한다. 책의 내용을 숙지한 후가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 청년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 문화들은 여성 혐오를 하나의 주요한 정서로서 공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실제로 그 영역에 여성이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동성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에게 중요한 원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 그 이유는 그 안에서 여성이란 성적 대상이자 비난할 수 있는 타자로서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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