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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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진짜 모르겠다. 2022년 코로나가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전쟁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건지, 방지 할 수는 없는지 알고 싶었다.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 전쟁은 자본주의의 말로이고 이것으로 타파해 나갈거라고 굳게 믿는 지도자가 있다면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동안은 발악이라도 해봐야겠지. 무엇보다 이 작가의 사상을 구성하는 책 목록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


밀그램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의 새로운 규칙을 놀랍도록 잘 받아들인다는 걸 파악했다. 새로운 권위자로부터 그렇게 하라고 지시받기만 하면, 사람들은 새로운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놀라울 만큼 기꺼이 타인들을 해하고 죽일 용의가 있었다. 밀그램은 이렇게 기억했다. <나는 너무도 많은 복종을 목격했기에 독일까지 가서 실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1990년 선거 이후 수립된 러시아 과두 체제는 지금도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외교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는 이상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갑부들에게 다른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발언권이 있으며, 따라서 사실상 투표권도 더 많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가게에 <유대인>이라고 쓴 독일인들은 실제로 유대인의 소멸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멀뚱히 서서 지켜보기만 한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한 표시를 도시 풍경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이미 끔찍한 미래와 타협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Post-truth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의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이 낱말을 올해의 낱말로 선정한 바 있다.

파시스트들은 일상생활의 작은 진실들을 경멸했고, 새로운 종교처럼 울려 퍼지는 구호들을 사랑했으며, 역사나 비판적 언론보다 창조적 신화를 더 좋아했다.

때때로 사람들은 행동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질문을 던진다. 냉소주의는 우리를 세상 물정에 밝고 유연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제는 조롱이 주류이자 손쉬운 일이 되었고, 실제 언론은 불안하고 고된 일이 되었다. 그러니 현실의 일과 관련하여 적절한 기사를 직접 써보라. 여행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 제공자와 관계를 유지하고, 기록을 찾아보고, 모든 것을 확인하고, 원고를 쓰고 고쳐라. 모든 것을 철저히 빠듯한 일정으로 해보라. 이런 일을 하는게 마음에 든다면, 블로그를 만들어 보라. 동시에 생계를 위해 그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신뢰하라. 기자는 완벽하지 않다.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조금도 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언론 윤리를 고수하는 자들의 글은 그렇지 않은 자들의 글과 질적으로 다르다.

제국의회 화재 사건이 독재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한순간의 충격이 영원한 복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본능적인 공포와 슬픔이 제도를 파괴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거나 슬퍼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용기는 테러 경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공격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즉 저항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 보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저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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