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 서른에야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의 여성 ADHD 탐구기
신지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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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너무 못해서 혹시 나도 ADHD인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주의산만하게 굴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진득하게 앉아있지 못하는 내가 ADHD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냥 집중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ADHD를 여자아이에게 진단하지 않아 온 의학의 젠더 편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젠더라는 필터로 세상을 보지 않고 도대체 뭐로 볼수 있는가 싶다. 어디든 남자를 인간으로 간주하고 남자들이 만든 정상성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세상... 알면 알수록 지긋지긋하다. 

사기꾼증후군은 자신의 능력과 성공을 인정하지 못해 늘 남을 속이고 있는 것 같은 불편감과 제 실력이 탄로 날까봐 두려워하는 증상으로 ‘가면현상‘, ‘가면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내가 이렇게 잘될 사람이 아닌데...... 이런 성공을 쥐고 있는게 맞나? 다른 사람들이 내 빛 좋은 개살구에 속고 있는 거야. 언젠가 진짜 실력이 탄로 나는 날에는 내가 가진 모든 걸 잃게 되겠지. 난 완전 사기꾼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ADHD 또한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이 올바르게 내린 결정이나 성공적으로 수행한 일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확신하지 못한다.

ADHD 진단 기준에 포함된 증상의 주제가 남성의 전통적 성역할과 일치되는 ‘목표지향적‘ 활동이나 ‘성취‘ 등에 취중되어 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남성성의 유무가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여성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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