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님의 글은 독자가 계속 울상을 짓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도록 대단히 신경쓰는것 같다. 아무리 답 없는 상황에서도 해학적인 요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작가의 이런 유머는 전혀 작위적이지 않다. 슬픔을 억지 웃음으로 넘겨보려는 무리한 시도도 없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그 상처에 함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삶의 태도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