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베이커는 《하버드 로 리뷰》에서 "사실 성폭행 행위 자체를 제외하면, 객관적으로 볼 때 강간범들 대부분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성폭행을 조장하는 사회 규범을 고려할 때 "성폭행은 문화적인 일탈이 아니라 문화의 영향에따른 결과임이 명백하다고 냉담한 어조로 주장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이른바 ‘강간범의 가치관을 전파하는 매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여자를 성폭행한 남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행동을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정상적인‘ 행위로 인식한다면, 먼저 그런 인식을 키워온 사회 규범의원천을 조사해야 마땅하다. 사회 규범은 복잡하게 얽힌관습의 힘에 뿌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