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치열한 전쟁터이고 나는 이미 시선의 포로다. 이걸뚫고 나가는 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안다. 그래도 내인생의 주인까지는 탐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몸의주인으로 살아보고 싶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살아보고싶다. 그 지난한 여정을 여드름에 꽂혔던 시선이 나에게는 상처였다는 걸 자신에게 고백하면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