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정리 시리즈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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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걸친 몇번의 해외 이사를 통해, 내가 얼마나 쓰잘데기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 가끔은 삶의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품들 의외로 많고, 꽤 많은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것도 말이다. 삶에서 자질구레한 것들을 제외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물건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은 삶을 더 좋게 만드는 비결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오랫동안 쓰면서 애착을 갖는 일도 의식적으로 익혀야 하고 배워야 하는 일이었다. 

버리는 순서는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나오는데,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이다. 옷을 좋아하는 나는 의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뭘 버려야 할지 사실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입을 옷들일테니까... 내가 어떤 인간인지 좀 알게 되었다. 나는 멋을 부리면서 살고 싶은 인간이다! 책은 무조건 이북으로 사고, 서류 정리는 뭘 버려할지 갈팡질팡하게 되지만 정리 해두면 어떤 서류가 있는지는 희미하게나마 각인이 된다. 소품이나 추억의 물건은 버리지 어렵지만, 과거와의 작별을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정리를 마친 사람의 인생은 틀림없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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