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 독서법 - 매일 새로운 아침, 하루 10분
이윤정(더블유와이랑)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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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고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갈급증이 있는 사람 마냥,

탐욕을 부리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냥 그게 재미있었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부터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궁금했습니다.

읽는 것이 그저 즐거웠던 나같은 사람은

그들과 뭐가 다를까.



<평단지기 독서법>의 저자 더블유와이랑(이윤정) 작가는

공대 출신으로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다니다가

최근에 퇴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5년 전 우연히 책 한권을 만난 이후

매일 새벽 10분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인간관계의 실마리를 찾고,

재테크에 성공해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실천하는 독서법을

평단지기 독서법이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1.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읽고

2. 기록하고

3. 함께 읽고

4. 읽은 내용을 나누고

5.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저랑 달랐지요. 


저는 기분에 따라 책을 읽고,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책을 읽어도 독후감을 남기는 책보다 안 남기는 책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실천'이었네요.


'좋은 내용이다! 언젠가 해 봐야지!'하고 잊는 저와는 달리

저자는 '오늘 안에 꼭 실천할 한 가지'를 정해

반드시 실천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는 잠깐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저자처럼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열심히 읽었지만 별로 남긴 것도 없는 시간이 허무하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독서법 책을 읽을 때마다 든 생각이긴 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은 각자 다르고,

저의 그동안의 독서도

무언가를 남기며 저를 통과했겠지요.

콩나물 시루에 물을 줄 때처럼 말이에요.


부질없어 보이지만 이 책을 읽고 또 한 번 결심해 봅니다.

나도 더 열심히 기록하고 나누고, 실천해야겠다. 

언제 또 흐지부지해질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용을 잘 안하게 되어 해지한 밀리의 서재 재구독도 하고, 

구글시트에 저자처럼 책 속 한 줄도 기록해 보고, 

생전 처음으로 오프라인 독서 토론 모임에도 낑겨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뒷걸음치더라도

이렇게 멋진 책을 만나 자극을 받을 때마다 

새롭게 결심하고 실천하고 도전해보는 삶을 계속해보겠습니다.


누군가처럼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책 읽기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고,

한 번도 싫어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도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앞으로도 행복한 책읽기

계속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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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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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투자를 한 적 있다.

경매 물건을 임장 갔는데, 수급 상황이 좋아보여

오를 것 같아서 일반 물건을 매수한 것이었다.

학익동 풍림 아파트였다.


나쁘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팔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많이 아쉬운 투자였다 생각이 들었다.

왜 꼭 그 아파트였던가.

인천에 더 좋고, 더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가 이토록 많은데.

그 아파트 외에도 경매로 낙찰받겠다고

여러 아파트를 찔러보고 다녔다.

그 때도 인천 전체에 대한 분석은 하지 못한 채,

아파트 하나하나의 현재 시세 대비 낙찰 예상가만 계산하고 다녔다.

숲은 보지 않고 

'오 이나무 멋져보이는데~'하고

돌아다닌 꼴이었다.



지금도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숲을 보는 데 매우 약하다.

사실 귀찮다. 

임장 갈 때도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분석해 놓은 블로그 글이나 몇 개 읽어보고 가곤 했다.


이 책은

한 권의 완벽한 '인천 임장 보고서'다.

개발 계획부터 

전국 부동산에서 인천의 위치,

지역의 역사, 

도시기본계획,

각 구의 호재,

시세,

인구 이동현황,

그리고 투자 전략까지...

나같은 게으른 투자자에게 딱이다.

인천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나무를 어떻게 봐야 할지,

투자 목적에 따라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할지 알려준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흐름을 볼 수 있게

각 구별 입주량을 표로 보기 좋게 정리하여

진입할 타이밍과 주의할 타이밍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준 점도 정말 좋았다.


언제 어느 아파트가 입주하는지는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저렴하게 신축에 진입할 타이밍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책을 보면서 관심이 가는 지역과 아파트를 여럿 찾았다.

임장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서

투자의 타이밍을 엿봐야겠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각 구의 결론 부분에서 

단타용(갭투 트레이딩용) 아파트와

가치투자용 아파트로 나누어

정확히 집어준다는 점이다.


어떤 아파트를 어떤 전략으로 투자하면

좋을지를 콕콕 찝어서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빠숑님 유튜브를 보니

다른 관심지역도 계속해서 책으로 펴내실 거라고 한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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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내 일상의 황금비율을 찾는 하루 6블럭 시간 관리 시스템
정지하(룩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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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달 말, 탁상 달력에 빼곡하게 일정을 적을 땐,

그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조금 더 부지런하면,

잠만 조금 줄이면....

하지만 조금 더 부지런해지거나 잠을 줄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엔 일주일 일정이 매우 다채로웠다.


일도 하고 우쿨렐레 치고, 청소하고, 책도 읽고 요가도 하고, 아들이랑 보드 게임도 하고,

반찬도 하고, 두 가지 부동산 스터디도 하고, 임장도 하고, 매물 조사도 하고, 

엄마, 아빠도 뵙고 와야지...


처음엔 그 많은 공이 그럭저럭 저글링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공이 하나 둘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블로그 포스팅을 못했다.

신문 보기를 빼먹었다.

반찬을 안 하고 사 먹었다.

청소는 남편이 했다.

아들이랑은 다이아몬드 게임 몇 판, 오목 몇 판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못하게 되었다.

시어머님 생신 식사는 함께 했지만,

크게 아파서 입원했다 퇴원하신 친정 엄마는 30분 정도 밖에 못 뵙고 왔다.


토지스터디는 겨우겨우 했지만, 재개발 스터디 매물조사는 거의 못했다.

책?


열흘 전에 다 읽은 이 책 이후에는 완독한 책이 없다.....


그렇다.


이 책에 나온 일에 치이는 '하고잡이'가 바로 나였던 것이다.



여기있다! 내가 바라는 바로 그런 삶!!!!


"단순히 바쁘기만 한 하고잡이에서

압도적 성과를 내면서

삶의 밸런스도 잡은 하고잡이로"

(26쪽)


나도 바쁘고 피곤하게 사는 게 아니라, 충만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고 싶다!!!!


룩말님은 일단 '비우라'고 말한다.

우선순위를 정해 쓸데 없는 일을 버리고 바라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비워야 할 것?-음...당분간은 드라마도 삼가하고(<구경이>, <나를 닮은 사람> 안녕~~~ ㅠ,ㅠ),

블로그, 카톡 확인도 시간을 정해서 해야겠어.

역시 반찬은 당분간 사먹고, 청소는 로봇 청소기에 맡기고, 남편한테 좀 더 의지해야지(^^)

음? 그런데 이런거...지금도 하고 있는 건데?

난 아직도 비우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나보다. ㅠ,ㅠ

균형있게 하라고 했는데, 급한 일 때문에 '건강', '가족', '아이들' 과 같은 중요한 가치가 자꾸 빠져...에구...

그리고 선택한 일을 잘 할 수 있는 시간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간호사로서, 병원의 시스템을 만들었던 룩말님의 경험을 백분 활용한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아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만들었다.


1. 간단하게-하루를 6개의 큰 덩어리(블럭)으로 나누고 그 한 칸의 가치를 한 마디로 표현.

2.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시간보다 키워드가 우선

3. 계획-실천-점검-재계획의 반복!


룩말님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목표다.

"모든 사람이 강한 비전과 끈질긴 행동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 해도 인생의 매 순간 이것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가치관과 행동력을 이어주는 '목표'라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115쪽)"


"일주일은 미래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간이다. 삶의 균형을 챙길 수 있으면서도, 매일 해야 할 것들을 현실성 있게 행동으로도 바꿀 수 있다. 나무와 숲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145쪽)"


음...

일주일 계획을 세워보니 거의 모든 블럭이, 일로 빼곡하다. ㅠ,ㅠ 휴식, 범퍼 그런거 없다.

비관적이 되려는 찰나.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앞으로의 시스템은 이런 비상상황이 오지 않도록 제대로 돌려보는 거다!


그 때는 룩말님이 알려주신

실천력을 높이는 10가지 전략을 써 보자.

1. 방해받지 않는 덩어리 시간을 활용하자(아이들이 학교 간 시간에 최대한 몰입하자.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시간은 어차피 밀도가 떨어져서 원고쓰는 일은 할 수 없다. 이 때 제대로 쉬고, 대화해 보자)

2. 자투리 시간 활용에 목 매지 말자. 집중할 시간에 집중하고 자투리 시간은 차라리 쉬자.

3. 완벽주의를 버려라. 마감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까지 결과를 내라.(내가 잘 하는 거)

4. 플랜B를 마련하자: "플랜A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본질적인 것을 뽑아 그것을 작게 만들어두는 것이다.

플랜B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198쪽)" (신박한 아이디어)

5. 하루 세번만 플래너 보기: 잘 못하는 것.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

"계획은 잘하는 데, 자꾸 잊어버리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우선순위 떄문에 실천력이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 솔루션을 드리려 한다. 하루에 딱 세 번만 플래너를 보자.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점심 먹고 한 번, 저녁 먹고 한 번, 이렇게 세 번만 보자.(201쪽)"

6. 나와의 약속을 존중하고, 훅 들어오는 제안을 거절하라.:

나는 원래 거절을 진짜진짜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를 믿고 일을 맡겨주는 사람들이 고마웠다. 그런데 프리랜서 짬밥이 쌓이니 거절을 엄청 잘하게 되었다. ㅎㅎ

요새 다시 거절 못하는 일들이 하나둘 생겨서 다시 정신차려야겠다.

7.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고려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생각하라.(이것도 좋은 생각)

8. 온라인 거주지 이전을 고려하자.: 나는 3년 전 동네 엄마들 모임으로부터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망명했다.

9. 꾸준하지 않다고 나쁜 건 아니다.(별로 꾸준하지 못한 성격)

10. 그냥 닥치고 하는 게 답일 때도 있다.: 새벽기상에 관련된 다음과 같은 글이 나를 움찔하게 했다. 그래. 이런 마음이어야 해.


그리고 기억하자.

-세운 계획은 하고, 왜 그랬는지 원인 분석 및 해결방법을 찾아보자.

(이것도 내가 정말 못하는 지점. 생각하면서 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 성공했으면 내일도 성공하는 능력이며, 오늘 실패했으면 내일은 성공으로 돌리는 능력이다. 그러려면 내가 오늘 왜 성공했고, 왜 실패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236쪽)"

-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자. 반복적인 감정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해결법도 생각해 보자.

-점검 후 더 나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1. 블럭 순서 바꿔보기 2. 블럭에 들어가는 적당한 시간 파악하기 3. 몰입이 가장 잘되는 블럭 찾기 4. 에너지 패턴 파악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오전이나 밤 조용한 시간에 집중이 잘 되는 편. 점심 직후, 오후 4시 무렵 졸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 낮잠을 짧게 자면 일정에 훨씬 도움이 된다.)


9일 후 앞으로 열흘간 다시 바쁜 일이 있다. 

그 사이에 한 건의 세미나와

한 건의 경매 입찰과,

한 건의 줌 특강과,

한 번의 재개발 강의와,

한 번의 드로잉 수업,

세 번의 요가 수업,

한 번의 우쿨렐레 수업이 있다.

사이사이 밥하고, 반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상도 챙겨야 한다.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어야 할까.


어떻게 조절하며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이 월요일. 일주일 플래너를 열고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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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투자의 정석 -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당신에게
서쪽도사(우은제) 지음 / 경향BP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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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네 재린이놀이터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된 책, 

<재개발 투자의 정석>.


최근 몇 달간, 시중에 출간되는 재개발 책이란 책은 다 읽었다.

좋은 책이 많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나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 있는지,

읽어도 읽어도 내용이 머릿속에서 미끄럼만 타고

꽉 박히질 않아서 조금 스트레스 받고 있다.


하지만 뭐...

부동산 투자는 '오픈북 테스트' 아니겠는가.

투자하다 막히면 찾아보면 되지.

어떤 내용이 어느 책에 있는지는 대충 알잖어.


돈 버는 게 중요하지

책 외우는 게 중요한감?

이라며 애써 자기 합리화 하는 중. 


책은 최근 읽은 재개발 책 중 가장 쉽게 적혀 있는 것 같다.

요즘 너무 많은 책을 읽었는지,

너무? 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가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초기 또는 예정지역 투자를 장려한다는 점이다.


보통 다른 책에서는 사업시행인가 전후를 재개발 투자의 적기로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조합설립'만 되도 '비싸다'고 말한다.


초기 재개발 투자는 상승기 후반에는 좀 위험하지 않나?

하긴 재개발을 꼭 완공까지만 가지고 가란 법은 없지.


상승장에서 '재개발 기대감'이라는 호재를 이용한 

소액 투자로는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쫄보에 

안전빵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인 나의 취향과는

좀 맞지 않은 것 같다.


나는 투자금이 적어도

최소 사업시행인가 이후의 재개발에 투자하고 싶다.


그리고 재개발은 시간 싸움이다.

예정구역이 재개발 단계를 밟아 완공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연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초기나 에정지 투자에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제목과는 다르게,

'정석'류의 기본서 역할을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내용을 모두 조금씩 담으려다보니

내용이 얕고 산만한 편이다. 


그래도 초기재개발이나 재개발 예정지 투자에 관심있는

재개발 투자 초급자라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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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 - 1년 만에 1,000명이 넘는 부린이를 청약 당첨으로 이끈 실전 노하우 대공개!
김태훈(베니아) 지음 / 지혜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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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내가 가장 애를 쓰며 매달렸던 것은 부동산 공부와 실전 투자였다. 


경매와 갭투자, 재개발, 지식산업센터 분양권 투자 등등을 경험했지만


되돌아보니 지금까지 내게 투입 비용 대비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은 2019년 초 줍줍한 서울 아파트 분양권이다.


사실 줍줍할 당시만 해도, 주변 환경이 좋지 않고 분양가도 싸지 않아서 그리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던 아파트였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가치 판단도 잘 되지 않았지만 우연히 접한 정보로 얼결에 참가하게 되었다. 


추첨을 위해 2월의 칼바람 속에 네시간 넘게 줄을 서야했고, 남편은 줄 선 내내 춥다고 투덜거렸다. 


집에 돌아온 다음엔 거의 탈진할 지경이었는데, 모하에서 당첨이라고 전화가 왔다.


근데 2층. 틈새 평형인 29평형에 넣었는데, 제일 비선호 층인 2층.


로또 분양까지는 아닌 분양가....등기칠 때까지 전매제한되고 중도금 대출도 쉽지 않을텐데, 이거 괜찮은 건가....


잠깐 고민했지만 전화 속 목소리는 빨리 결정 안하면 다음 사람한테 기회가 넘어간다고 재촉을 했고,,,, 결국 덜컥 계약을 했다.



그리고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30%를 자납하고 나머지 중도금 대출을 실행했다. 현재 스코어 투입 자금 대비 200% 정도는 수익이 난 듯 하다. 등기도 전세금으로 쌉 가능. 오히려 돈 남음. 와~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 투자다.  


이미 자가가 있다고 포기하지 않은 것은 잘했다. 입지가 조금 아쉬워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잘 한 일이었다. 경쟁률이 셌던 34평이나 24평 아닌 틈새 평형을 노린 것도 잘했다. 아마 그래서 내게까지 행운이 찾아왔으리라. 


2층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계약한 것도 잘했다. 재당첨제한 등의 불이익은 없겠지만, 이후 더 좋은 기회가 나에게 왔으리라고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147쪽에 나오는 인디언 소녀의 우화처럼, 최고의 것을 기다리며 계속 더 좋은 것이 오겠지...하고 기회를 흘려버리기 보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것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이 투자로 분양권을 얻는 데에는 청약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그 후 검단 등 줍줍 기회가 이어졌는데 더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랬더라면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의 저자 베니아님은 내가 부동산 공부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는 '행복재테크'의 청약 담당 선생님이다. 


책의 표지에 쓰인 부제처럼 1년 만에 10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당첨의 나라로 이끄신 분이다.(나도 강의를 듣고 보류지 당첨, 분양권 프리미엄 투자, 미분양 분양권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거나 소소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도 강의와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청약 관련 꿀정보를 나누고 있다. 


지금은 '분양권 투자 달인'이 되신 저자 베니아님도 사실 처음부터 성공 경험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책을 보니 부린이 시절, 미달 된 단지에 10년짜리 청약통장을 넣었다가 계약을 포기하기도 하고 묻지마 청약으로 재당첨제한만 걸린 아픈 기억도 있다. 


경매 베이스인 행복재테크에서 공부를 시작하신 분 답게, 6개월 간 200건의 경매 물건에 입찰한 적도 있다고 한다. 수익도 쏠쏠히 냈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시간 투입이 많이 되는 경매투자를 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좀 더 자신에게 맞는 투자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내린 결론이 아파트 청약이었다고 한다.


베니아님은 자신이 아파트 청약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청약을 권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것을 꼽는다. 


1. 소액 투자 가능

아파트 가격의 10%인 계약금만 내고, 나머지는 분납. 중도금 대출도 40~60%정도까지 가능

2. 새아파트 투자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 많음

3. 바쁜 직장인도 가능

명도, 수리 등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음.


저자는 결론을 내렸으니 당장 행동에 돌입했다. 살던 집을 정리해 처가에 들어갔고 그렇게 생긴 돈으로 아파트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어떤 유튜브에서 저자는 현재 순자산 규모가 50억원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전국 요지에 새 아파트로만 구성된 그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현재 가격만으로만 잴 수 없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강의를 들어본 입장에서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는 강의 내용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골라 쉽게 정리한 것 같다. 강의를 들은 지 1년이 넘어가서 기억이 흐릿해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핵심 내용과 실전 꿀팁들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예를 들자면 '모델하우스 임장하는 법' 같은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꾸며놓은 타입별 실내 공간을 구경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모델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원과의 상담이라는 것이다. 타입별 실내공간을 보며 인테리어에 현혹되기보다는 단지 모형도를 유심히 봐야 하고, 모형도를 보면어 어떤 곳이 로얄동 로얄호수인지 미리 파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을 살핀 후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은 인근 부동산이다. 거리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위기 그리고 호재 및 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물어보아야 한다. 이 때 모델하우스에서 넉넉히 챙겨온 팸플릿을 선물하는 것은 현장투자자가 아니면 모르는 꿀팁이다. 


또한 정부정책으로 사람들의 매수 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오히려 청약을 노린다, 가장 인기가 없을 것 같은 타입에 청약한다,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으면 기회가 올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팔 시기와 세금까지 고려하여 투자하라 등등...


나는 아파트 청약을 '시세 상승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 결국 주변의 구축 아파트의 가격도 오른다. 즉, 신축 아파트의 시세를 관찰하면 구축 아파트의 투자 타이밍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233쪽)


특히 나는 이 책에서 5부 '고급편_최소 몇 억은 버는 아파트 청약'의 12장 '제대로 알면 실패 없는 프리미엄 투자'와 6부 '분양권 매매& 절세의 기술'을 관심있게 보았다. 청약을 내집마련, 일생에 몇 번 밖에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공부를 깊이 하면 사실 하나의 훌륭한 투자 수단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이다.


나는 사실 앞에서 말한 무순위 청약(줍줍), 말고도 5부에 나온 미분양 아파트 계약, 분양권 프리미엄 투자, 보류지 투자 등을 모두 경험했다. 사정상 아쉬운 수익을 내고 매도한 경우도 있고, 아직 보유하며 더 큰 수익을 바라는 투자도 있으며, 소소한 수익을 보려고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것도 있다. 주위에는 자신은 다주택자이기 때문에 청약과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관심을 투지 않는 사람을 흔히 본다. 


사실 최근에는 정부의 빡빡한 규제로 주택을 이미 가진 사람이 청약에 도전하거나 분양권 투자를 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해 보니, 그 길이 아주 좁고 험하기는 하지만 아예 봉쇄된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저자는 다주택자이며 이미 수십번 청약에 당첨이 되었지만, 여전히 현재도 분양권 투자와 청약을 통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어렵다는 것이 불가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를 병행한다면 수익을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다. 아파트 시장에선 신축에 대한 선호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분양권 투자는 언젠가 다가올 하락장에 대비하는 투자상품도 훌륭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아파트 분양은 현재 부동산 시장 과열로 가장 높은 규제를 받고 있는 분야이지만, 시장 상황은 언제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그에 따라 규제 또한 변화할 것이다. 투자에서 한 분야를 깊게 안다면 시장이 좋거나 안좋거나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청약과 분양권 투자는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번의 매수 및 매도를 위해서 100번 이상 조사하고 시뮬레이션을 한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과를 예측해보는 것이다. 그러한 검토 과정을 거쳐 계약까지 마치는 날에는 집에 돌아와 녹다운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스스로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20쪽)


저자는 강의를 할 때면 마지막에 사자에게 쫓기는 산양의 사진을 보여주곤 한다. 


사자에게 쫓기는 산양이 목숨을 건지기도 하는 건, 사자는 한끼의 식사를 위해 뛰지만 산양의 질주에는 목숨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간절함만이 성공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간절함 게이지가 뚝뚝떨어지고 있는 요즘, 저자 베니아님의 열정을 되새기며 다시 충전을 해 본다. 


또한 저자는 꾸준함을 강조한다. 

간절함이 꾸준함을 낳고, 꾸준한 노력이 결국 성공을 만들리라. 


요즘 알 수 없는 무기력과 우울함, 초조함이 나를 덮치곤 한다. 


다시 삶을 정비하고, 할 수 있다 자신을 격려해 주고, 가슴 뛰는 목표를 되새기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묵묵히 반복해야겠다.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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