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였던가.....빨간 책방에서였던가....
책 제목을 자꾸 마주치게 되어 결국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다. 윌리엄 스토너라는 한 학자의 인생을 훑어가는 이야기는 읽을수록 쓸쓸해졌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고 맞서지 않은 그가 답답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나는 그 만큼도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을 핑계로 대학원에도 못 가고, 바람따위 피울 깜냥도 못되는 나이기에ㅎㅎ
작가는 이 책을 읽고 슬픔을 느꼈다는 독자들에게 놀랐다고 한다. 그는 조용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으며 작은 성취도 이룬 사람이라고. 듣고 보니 그렇다. 하고 싶었던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종신교수가 되었으며 늦긴했지만 소울메이트같은 이를 만나 잊을 수 없는 사랑도 나누었다. 그는 ˝나는 무엇을 기대했던가˝물었지만 기대도 없이 고요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끝까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았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끝까지 내 자신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덧.
읽는 내내 필립 로스가 떠올랐다. 휴먼 스테인 밖에 안 읽은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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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 그러나 선명한 교훈을 주는 우화에 길들어서일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 지적 수준이 하찮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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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2015-11-0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다. 흐음....악몽 꾼 느낌?
 

한국이 싫어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가 좀더 좋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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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을, 그가 쓴 요즘 최고의 화제 소설로 만나다. 재미있다. 그의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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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짱의 연애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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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와 금방 다 읽고 다음날 반납했다. 물론 만화라 그렇겠지. 예전에 주말엔 숲으로를 읽고 작가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이걸 읽고 그 호감은 더 커졌다. 소심한듯 열정적이고 우유부단한듯 결단력 있는 수짱. 그녀의 은근 당당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다. 마스다 미리, 이래서 인기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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