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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ㅣ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 이한이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자의언어 (2018, 2020) by #존소포릭 #thewealthygardener #윌북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만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p. 20)
윌북 서포터즈의 가장 마지막 책으로 받은 ‘부자의 언어’는, 과연 서포터 활동의 마지막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해 줄 최고의 책이었다.
윌북의 책들은 솔직히 재미나 가독성을 위해 독서를 즐기는 부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전문적이고 인문학적인, 좀 드라이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을 출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고 나면 유난히 박식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책들은 힘겹기도 했고, 휴가 중에도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읽으며 서평을 썼던 기억도 있고. 분명한 것은 윌북과 함께한 시간들은 참 소중했고 귀한 선물 같았다는 것. 윌북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들을 읽어볼 기회조차 없을 터였다.
‘부자의언어’는 젊은 시절 꿈도 없고 돈도 없고 투자 실패 등으로 절망까지 이르렀던 척추교정사 존 소포릭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현재 65채가 넘는 주택을 임대하는 성공한 부동산업과 또 자기 계발서의 저자로서 인생을 꽃피우고 있는지에 대한 뼈저린 체험기와 과정, 조언, 명언, 수기 등을 엮은 굉장히 알찬 책이다.
이 책은 정원사라는 주인공이 주변 인물과 대화하며 인생의 조언을 하는 스토리텔링 형식 + 저자의 경험 및 결론 수칙 등으로 정리해주는 구성을 취한다.
그의 이웃으로는 30대 젊은이 제러드, 그의 아버지이자 정원사의 친구이며 은퇴를 한 프레드, 10대 소년 지미, 목표 없이 노동 자체에만 몰두하는 일꾼 상투스 등이 등장한다.
나는 재정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푼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꿈도 꿔본 적이 없었다.
나는 부동산 부자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절실히 깨닫고 있다.
저자는 돈을 모으는 건 ‘경제적 자유’를 위함이라고 말한다. 거기에는 그 일이 재밌거나, 내 취향에 맞아서가 아니라, ‘수입’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아하는 일만큼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거야.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내기 위해 말이야." (p. 40)
"매일의 단조로운 노동을 사랑하려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괴로움이 따라오기도 한다. 성공은 때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일은 친구이지 애인이 아니다." (p. 41)
"특별한 삶은 시간을 희생시키고, 평범한 삶은 꿈을 희생시킨다.“ (p. 52)
지금의 우리는 개인의 즐거움과 흥미를 중시하는 일을 하길 원한다. 또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20대 때 읽었던 ‘Do what you love, the Money Will Follow.' 라는 책이 얼마나 위험했던 건지 깨달았다고 한다.
일에는 괴로움이 따르며 노동에는 고단함이 따른다. 나 또한 편한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하는 데에 망설이고 소극적이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한다는 고집을 고매한 자존심처럼 여겼고, 원치 않은 일에 대한 저항의 마음은 비생산적인 결과를 향하게 내버려 두었다.
나는 정말이지 꿋꿋이 자신의 삶에 자족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주변에도 아이들 레슨을 신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전공에 맞춰 한 우물을 파고 거기에 만족하며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나는 언제나 다른 곳을 향해 있으니까.
“문제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고 하루하루가 도전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품고 늘 문제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편이 낫다.” (p. 70)
정말 소중한 얘기들이다.
65채의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것은 매일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압박에 노출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저자는 그것마저도 하루하루 이겨낼 도전이자, 건강한 행동 하나로 이겨낼 저항이라 말한다.
이 책은 경제에 관해 딱딱하게 이론적으로 말하는 책이 아니다.
마음이 온화하고 따스한 정원사가 인생이라는 토양을 만족스럽게 경작할 수 있는 비밀을 하나하나 들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원제목이 The Wealthy Gardener.
이 책이 내 인생의 새로운 씨앗으로 움트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만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p. 20)
특별한 삶은 시간을 희생시키고, 평범한 삶은 꿈을 희생시킨다. (p.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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