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터 SE 한정판 (2disc + ost 포함)
테라지마 시노부 감독, 히로키 류이치 외 출연 / 기타 (DVD)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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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았다. 배경, 연출, 음악, 배우 모두. 국내 번역된 ‘뮤즈‘의 아카사카 마리가 쓴 소설이 원작인데, 제목이 좀 그래서 그렇지 이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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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 이한이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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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언어 (2018, 2020) by #존소포릭 #thewealthygardener #윌북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만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p. 20)

 

윌북 서포터즈의 가장 마지막 책으로 받은 부자의 언어, 과연 서포터 활동의 마지막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해 줄 최고의 책이었다.

 

윌북의 책들은 솔직히 재미나 가독성을 위해 독서를 즐기는 부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전문적이고 인문학적인, 좀 드라이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을 출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고 나면 유난히 박식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책들은 힘겹기도 했고, 휴가 중에도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읽으며 서평을 썼던 기억도 있고. 분명한 것은 윌북과 함께한 시간들은 참 소중했고 귀한 선물 같았다는 것. 윌북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들을 읽어볼 기회조차 없을 터였다.

 

부자의언어는 젊은 시절 꿈도 없고 돈도 없고 투자 실패 등으로 절망까지 이르렀던 척추교정사 존 소포릭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현재 65채가 넘는 주택을 임대하는 성공한 부동산업과 또 자기 계발서의 저자로서 인생을 꽃피우고 있는지에 대한 뼈저린 체험기와 과정, 조언, 명언, 수기 등을 엮은 굉장히 알찬 책이다.

 

이 책은 정원사라는 주인공이 주변 인물과 대화하며 인생의 조언을 하는 스토리텔링 형식 + 저자의 경험 및 결론 수칙 등으로 정리해주는 구성을 취한다.

 

그의 이웃으로는 30대 젊은이 제러드, 그의 아버지이자 정원사의 친구이며 은퇴를 한 프레드, 10대 소년 지미, 목표 없이 노동 자체에만 몰두하는 일꾼 상투스 등이 등장한다.

 

나는 재정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푼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꿈도 꿔본 적이 없었다.

 

나는 부동산 부자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절실히 깨닫고 있다.

 

저자는 돈을 모으는 건 경제적 자유를 위함이라고 말한다. 거기에는 그 일이 재밌거나, 내 취향에 맞아서가 아니라, ‘수입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아하는 일만큼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거야.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내기 위해 말이야." (p. 40)

 

"매일의 단조로운 노동을 사랑하려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괴로움이 따라오기도 한다. 성공은 때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일은 친구이지 애인이 아니다." (p. 41)

"특별한 삶은 시간을 희생시키고, 평범한 삶은 꿈을 희생시킨다.“ (p. 52)

 

지금의 우리는 개인의 즐거움과 흥미를 중시하는 일을 하길 원한다. 또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20대 때 읽었던 ‘Do what you love, the Money Will Follow.' 라는 책이 얼마나 위험했던 건지 깨달았다고 한다.

 

일에는 괴로움이 따르며 노동에는 고단함이 따른다. 나 또한 편한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하는 데에 망설이고 소극적이었다.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한다는 고집을 고매한 자존심처럼 여겼고, 원치 않은 일에 대한 저항의 마음은 비생산적인 결과를 향하게 내버려 두었다.

 

나는 정말이지 꿋꿋이 자신의 삶에 자족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주변에도 아이들 레슨을 신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전공에 맞춰 한 우물을 파고 거기에 만족하며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나는 언제나 다른 곳을 향해 있으니까.

 

문제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고 하루하루가 도전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품고 늘 문제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편이 낫다.” (p. 70)

 

정말 소중한 얘기들이다.

 

65채의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것은 매일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압박에 노출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저자는 그것마저도 하루하루 이겨낼 도전이자, 건강한 행동 하나로 이겨낼 저항이라 말한다.

 

이 책은 경제에 관해 딱딱하게 이론적으로 말하는 책이 아니다.

 

마음이 온화하고 따스한 정원사가 인생이라는 토양을 만족스럽게 경작할 수 있는 비밀을 하나하나 들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원제목이 The Wealthy Gardener.

 

이 책이 내 인생의 새로운 씨앗으로 움트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만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p. 20)

특별한 삶은 시간을 희생시키고, 평범한 삶은 꿈을 희생시킨다. (p.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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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조의 말 - 영어로 만나는 조의 명문장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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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말 (2020)from #작은아씨들 (1868) by #루이자메이올컷 #공보경 #윌북 #puffininbloom

“늙어서 관절이 굳을 때까지,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날까지 계속 뛸 거야. 나를 철들게 하려고 재촉하지 마, 언니. 사람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잖아. 나는 최대한 어린아이로 살고 싶어.” (p. 75)

"Let me be a little girl as long as I can."

언젠가부터 빨강머리 앤 바람이 열풍으로 번지면서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지금은 그 바람이 작은아씨들로 옮겨간 듯하다. 다음엔 소공녀 아닐까.

영화 개봉 전에 이미 윌북에서, 미국의 펭귄 출판사와 푸핀 북스, 애나 번스의 콜라보로 출판된 puffin in bloom collection(2014)을 여성 번역자들을 통해 한국어로 출판(2019)했는데 책이 아주 예쁘고 만듦새도 좋아 소장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스러운 유리 저그도 참 예뻤다.

그 시리즈 안에 단연 돋보이던 책이 바로 ‘작은 아씨들’이었다. 일단은 벽돌책이라서^^

‘조의 말’은 윌북의 작은아씨들 소설에서 발췌한 조의 말을 주제에 따라 원어와 소개하고 있다.

그 주제들이란, 꿈, 가족, 한 시대의 끝, 신념, 사랑과 우정 사이, 깊은 슬픔, 외로운 날들, 연인, 미래를 향해.... 라는 다소 추상적인 것들이다.

사실 나는 ‘작은아씨들’을 사 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다.

남북전쟁, 옛날 미국 여성과 대가족이라는 주제가 내게는 좀 멀게 느껴진 것 같다.

'작아'에서 기억나는 것은 위노나 라이더가 분한 조 마치가 아주 멋있었고, 영화가 재밌었다는 것.

사실 뽑아낸 글귀만으로 조의 캐릭터를 모두 파악하긴 어려웠다.

그렇지만 인간이 갖는 기본적인 생각은 대개 비슷하다고 본다. 거기에 조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선한 심성으로 주변 이들을 따뜻하게 하고 힐링을 주는 존재다.

“어떻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익히신 거예요? 그게 너무 어려워요. 저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들이 튀어 나와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알면서도, 고소해 하면서 지독한 말을 해버린다니까요.” (p. 52)

책 서문에서 정여울 작가는 조가 어머니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칼을 잘라 그 돈을 건네면서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는 장면,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하면서도 남을 위로하는’ 조의 마음을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조를 접하며 드는 생각은, 그녀를 그저 시대를 앞선 한 여성으로만 이해하기 아깝다는 것이었다.

조는 마음이 따뜻하고 용감하고 능동적이고 쿨하고 뜨개질, 집안일 이런 것보다 활동적인 것을 선호하고....... 그렇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이것이 특별히 여성적이다, 남성적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조는 하나의 독립된 존재이고 인간이다.

나는 조를 페미니스트의 심볼이나 여성학의 표상이라고 여기기보단, 가족과 일과 자신을 사랑한 멋진 사람, 이렇게 이해한다. 책을 읽어도 그 생각은 변치 않을 듯하다.

작은아씨들은 ‘걸클래식’이라는 콜렉션에 묶여 여성 역자, 여성의 시각, 여성 중심 번역 등 ‘여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미국판 원서 세트도 같이 샀는데 거기엔 Puffin in Bloom Collection이라는 문구 외에는 없다.

어쨌든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라는 인간이 ‘여성’이라는 그림자에 한정될까, 또한 '여성'을 과하게 각인한 홍보의 수단으로 소비될까, 조금 우려될 뿐이다.

나는 인간 조를 알고 싶다.

인간 조와 친해지고 싶다.

조의 말은 단지 여성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우리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꼭 여성만이 아닌 어린 아이같이 살고픈 우리 모두에게.


#윌북 #조의말 #윌북서포터즈 #걸클래식 #북스타그램 #작은아씨들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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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사계
비발디 (Antonio Vivaldi) 작곡, 파비오 비온디 (Fabio Biondi) 외 / 워너뮤직(WEA)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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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뛰어난 음반. 알찬 구성. 안 사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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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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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굿즈. 만듦새 신경 써서 잘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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