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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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 미화가 존재한다. ‘서로의 구원‘ 과 (굳이) ‘페도필리아‘라는 별개의 것을 이으려는 작가의 시도가 순수치 못하다. 후반에 수습하기에 필력도 좋지 못하고 모순들이 충돌한다. 아닌 것은 아니다. 작가라고 모든 소재를 다 삼아 쓸 순 없다. 즐겁게 읽어달라는 작가의 말은 조롱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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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2022-09-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는 페도필리아 미화가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책을 끝까지 제대로 읽은 것이 맞나요?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서평을 남겼다면 책을 펼쳐두고 글자를 읽지 않은 것이고, 펼치지도 않았다면 스스로 많은 서평을 남기시는 분으로서 부끄러워하셨으면 합니다. 초반의 페도필리아로 느껴지는 묘사가 후반에 후미의 어떤 마음으로부터 말미암아 나오는 것인지 본인은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적지는 못하지만 상실과 아픔으로 인한 도피처의 체재로 사용했지만 그것조차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 괴로워하는 것은 보이지 않으셨나요? 작가가 소설에서 그토록 말하는 제멋대로 판단하여 타인을 재조립하려고 하고 입맛대로 해석하는 대중들의 모습이 본인과 다를 것이 있나요? 그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스스로 갈등하고 고통을 감내하는지 봤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책장 겉핥기식 서평은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맑은시내 2022-09-2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공격적인 댓글이군요. 반감으로 가득한 댓글보단 본인의 소신 있는 서평을 쓰세요. 개개인의 독서에는 여러 방식과 해석이 존재합니다. 금새 님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저도 언급하신 점에 대해 다른 독자들의 생각들을 이해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아요. 어떤 독자에겐 이런 부분이 크게 보인다면 다른 독자에게는 다른 부분이 크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제 경우, 후반에 나오는 후미의 심경에 관해 작가가 제대로 설득력 있게 수습하지 못한 점 (특히 앞부분과 연결되는 맥락에서), 요즘 시기에도 매우 예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를 접근하는 작가의 태도나 필력의 가벼움 (한 예로, 즐겁게 읽어 달라, 즐겨 달라는 인사는 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면모 등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던져준 심각한 문제의식보다는 장르적으로 주제를 소비하는 구성에 더 치중한 건 아닌가 그 의도를 생각해본 겁니다.), 그런 까닭인지 이런 혼란과 논란을 야기하는 것 등은 이 소설의 불완전한 무언가 그러니까 독자들의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저한테 겉핥기식으로 읽었다, 부끄러워해라 등 공격하셨습니다만, 저는 제 손에 들어온 어떤 책도 대충 읽지 않습니다. 제 과거 독서 이력까지 들춰내면서 과열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 소설 수없이 읽었고 충격적인 주제들도 많이 접해온 사람인데 이 소설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 공감수가 나타내는 게 뭘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