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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왜 동아리 ㅣ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재미와 메시지를 같이 전하는 진형민 작가의 책을 만났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
왜왜왜 동아리>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록희는 '왜왜왜 동아리'를 만들고, 포스터에 적힌 "왜? 왜? 왜? 궁금한 것을 끝까지 파헤칩니다!"라는 문구를 적는다. 그저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동아리는 사건을 만나면서 점점 ‘왜’라는 궁금증에 다가간다. 강아지를 찾아 다니고, 석탄 발전소 건립, 산불 등 여러 가지 사건에서 네 명의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파헤친다.
"왜 자꾸 산불이 나는지, 어른들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은 깊은 생각거리를 준다. 오늘만 사는 어른들의 태도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왜!왜!왜! 첫 번째 의문 꼬리 하얀 개는 왜 교감 선생님 옆집으로 이사 왔을까?
왜!왜!왜! 두 번째 의문 우리 학교 2학년 김땡떙의 아빠는 왜 명태를 잡지 않을까?
왜!왜!왜! 세 번째 의문 우리 학교 4학년 최땡땡의 할아버지는 왜 사과나무를 땅에 파묻었을까?
왜!왜!왜! 네 번째 의문 저쪽 중학교 3학년 조땡땡은 왜 장래 희망을 포기하려고 할까?
왜!왜!왜! 마지막 의문 어른들은 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미래의 일을 마음대로 결정할까?
다섯가지 의문에 답해보며 같이 읽어보자.
왜? 라는 의문에 함께 답하여 읽고 싶은 책이다.
“그래도 내 안에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맞서는 어른과 청소년과 어린이 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우리가 올라탄 고속 열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습니다. ”
작가는 희망을 담고 글을 썼다. 모두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말이다.
함께 고민하며 같이 브레이크를 밟을 친구들과 나누기를 강추한다.
동아리 포스터에는 ‘왜? 왜? 왜? 궁금한 것을 끝까지 파헤칩니다!’하고 써 놓았다. 아무거나 궁금한 것을 동아리 시간 끝날 때까지만 혼자 대충 파헤치면 된다는 얘기를 자세히 다 쓰지는 않았다.
18쪽
너는 이게 이사 간다고 끝나는 문제 같냐? 발전소가 지어지면 앞으로 30년 동안 저 자리에 계속 있을 텐데, 저 굴뚝에서 매일 온실가스가 쏟아져 나올 텐데, 그냥 모르는 척 우리만 이사 가자고?
86쪽
진경 언니는 언제든 또 산불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누군가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지구 온도가 올라가서 날이 계속 가물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후가 점점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데, 그러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했다.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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