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아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4
로이스 로리 지음, 강나은 옮김 / 비룡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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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를 읽고 느낀 경이로움과 깊은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로이스 로리는 빈데비 늪에서 발견한 미라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구성해 『최초의 아이』를 펴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독자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철기 시대의 에스트릴트와 파리크라는 두 아이를 통해 우리는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에스트릴트는 단순한 여성의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최초의 전사가 되려고 하며, 파리크는 병약함을 극복하고 누군가를 돕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들의 용기는 시대의 규범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더해져 과거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숨 쉬는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과거로 마음껏 여행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은 시공간을 뛰어 넘은 힘을 지닌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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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왜 동아리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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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메시지를 같이 전하는 진형민 작가의 책을 만났다.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

 

왜왜왜 동아리>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록희는 '왜왜왜 동아리'를 만들고, 포스터에 적힌 "? ? ? 궁금한 것을 끝까지 파헤칩니다!"라는 문구를 적는다. 그저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동아리는 사건을 만나면서 점점 라는 궁금증에 다가간다. 강아지를 찾아 다니고, 석탄 발전소 건립, 산불 등 여러 가지 사건에서 네 명의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파헤친다.

 

"왜 자꾸 산불이 나는지, 어른들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은 깊은 생각거리를 준다. 오늘만 사는 어른들의 태도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 첫 번째 의문 꼬리 하얀 개는 왜 교감 선생님 옆집으로 이사 왔을까?

!!! 두 번째 의문 우리 학교 2학년 김땡떙의 아빠는 왜 명태를 잡지 않을까?

!!! 세 번째 의문 우리 학교 4학년 최땡땡의 할아버지는 왜 사과나무를 땅에 파묻었을까?

!!! 네 번째 의문 저쪽 중학교 3학년 조땡땡은 왜 장래 희망을 포기하려고 할까?

!!! 마지막 의문 어른들은 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미래의 일을 마음대로 결정할까?

 

다섯가지 의문에 답해보며 같이 읽어보자.

 

? 라는 의문에 함께 답하여 읽고 싶은 책이다.

 

그래도 내 안에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맞서는 어른과 청소년과 어린이 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우리가 올라탄 고속 열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습니다. ”

 

작가는 희망을 담고 글을 썼다. 모두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말이다. 

함께 고민하며 같이 브레이크를 밟을 친구들과 나누기를 강추한다.

 

 

동아리 포스터에는 ? ? ? 궁금한 것을 끝까지 파헤칩니다!’하고 써 놓았다. 아무거나 궁금한 것을 동아리 시간 끝날 때까지만 혼자 대충 파헤치면 된다는 얘기를 자세히 다 쓰지는 않았다. 

18

 

너는 이게 이사 간다고 끝나는 문제 같냐? 발전소가 지어지면 앞으로 30년 동안 저 자리에 계속 있을 텐데, 저 굴뚝에서 매일 온실가스가 쏟아져 나올 텐데, 그냥 모르는 척 우리만 이사 가자고? 

86

 

진경 언니는 언제든 또 산불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누군가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지구 온도가 올라가서 날이 계속 가물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후가 점점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데, 그러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했다. 

97

 

#왜왜왜동아리 #창비서평 #고학년추천동화 #진형민 #창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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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안아 주는 말 - 마음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아 지음, 한연진 그림 / 한빛에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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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헐, 어쩔, 대박, 짜증'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세분화된 감정을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 자신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감정을 안아주는 말>은 '무드미터'라는 개념을 통해 감정들을 네 가지 색으로 나누고, 18개의 감정에 대한 상황과 예시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의 감정 상태를 찾아가며 여러 감정을 마주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책에 포함된 감정카드는 아이들과의 소통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감정카드를 활용한 맞추기 놀이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발견하게 하고, 감정 표현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드미터는 감정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존 가트맨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감정을 안아주는 말>은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알아차리고, 더 나아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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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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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나랑 놀래? 여기여기 붙어라." 심심한 아이의 외침에 곰, 산양, 여우가 손을 번쩍 든다. 이들은 함께 땅따먹기 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이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돌을 세 번 튕겨서 더 많은 땅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욕심이 커질수록 놀이의 규칙은 무시되기 시작한다. 결국 아이는 동물들을 땅에서 몰아내고 홀로 남게 된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놀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기심과 환경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가 땅을 차지하기 위해 규칙을 어기는 모습은, 우리가 자연을 착취하며 살아가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이 결국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자연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공동의 자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우리만의 주인 노릇을 하며 동식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 개발과 황폐화가 계속되면서, 우리의 환경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며,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의 이기심으로 혼자 남겨진 모습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이 그림책은 아기자기한 그림과 이야기 속에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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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동시야 놀자 21
박진경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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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시인의 동시집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이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진짜 어린이 동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어른의 시선과 감정에서 쓴 시가 아니라 어린이의 솔직한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42편의 동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교생활, 가정, 자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겪는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재치 있는 언어와 독특한 표현으로 담아냈다. 읽다보면, 자주 공감어린 감탄사와 미소가 지어진다.

"록쇽쇽"이라는 표현은 기분의 복잡함을 경쾌하게 드러내며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에서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의 잔소리나 친구와의 갈등에서 일어나는 솔직한 감정 표현에서 통쾌함이 느껴진다.

박진경 시인의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 사용은 시의 리듬감과 생동감을 더욱 강조하여 마치 음악처럼 독자에게 다가오며,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간장 작가의 따뜻한 일러스트는 동시와 조화를 이루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같이 표현해보는 참 좋은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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