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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음원 - #소원을 들어주는 음악 ㅣ THE 미스터리
차삼동 지음, 김지인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평점 :
우연히 들어간 틱톡, 소원을 들어주는 음악 #행운음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서의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행운음원》은 단순히 ‘소원을 들어주는 음악’이라는 신기한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훨씬 더 깊다. 소원을 이루는 순간의 짜릿함과 함께, 그 뒤에 따라오는 대가를 통해 욕망과 책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묻는다.
주인공 유나는 틱톡에서 우연히 ‘행운 음원’을 듣고 소원을 빈다. 믿기 힘들 만큼 순식간에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기쁨도 잠시, 자신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오싹한 미스터리로 확장된다. 유나는 친구 민재와 함께 음원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며 점점 더 큰 용기를 내게 된다.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지점은 배경이 틱톡, 유튜브 같은 디지털 공간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실제로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에 몰입하게 된다. “쉽게 얻은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한층 더 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책장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남는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행운음원》은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공포와 재미도 함께 있는 특별한 이야기다. 초등 고학년부터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비 오는 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으스스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