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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평점 :
멀티동화로 이미 접한적이 있는 동화이지만, 동화책이 주는 감흥은 역시 그 어떤것도 흉내낼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티로 볼때와는 사뭇다른 느낌이지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책입니다. 양배추와 귤과 마늘로 부엉이가 되고, 감자와 앵두와 호박씨 등으로 하마가 되고, 오이로 악어가 될땐.. 과히 기막히고요, 당근에 대추와 콩이 어우러져 바다 코끼리가 될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참 단순하면서도 볼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또한, 단순한 내용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볼거리와 할거리가 많았습니다. 그 '볼거리와 할거리'란 우선, 당연히 채소와 과일로 만들어진 '맛있는(?)'동물의 독특한 모습을 신기하게 구경해야 하고요. 매 장마다 나오는 리듬이 섞인 말들 'oo야, oo야, 뭐하니?' 에 맞춰 노래 부르듯 읽어야 하고요, 그런 물음에 따라 대답도 따라가야 하거든요. -여기서의 제 느낌은 아무래도, 맛나는 채소와 과일로 만들어졌기에 맛있는 책이라고 한것이라기 보단, 글맛이 살아나 그야말로 입에 척척 붙어 '맛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채소와 과일로 동물이 만들어 질때마다 채소가 하나씩 나와 기차놀이에 가담하는것도 놓치지 않고 구경해야 하고요. 또한 이 '맛있는' 동물들이 도데체 뭘로 만들어 졌는지 궁금하다면 맨 앞장에 요리책처럼 재료들을 낱낱이 분해(?)해 놓은 그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빠뜨릴수 없구요. 참 재미있는 책 입니다. 무엇보다 제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책을 넘길수록 자꾸만 길어지는 기차놀이하는것과, 동물들의 눈과 몸통인 채소들을 도로 분해해서 떼어 먹는것(상상놀이)이랍니다. 제 아이만의.. 이 책이니까 가능하지 않나 싶군요..(상상이 지나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