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어봐 조지야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1
줄스 파이퍼 글 그림,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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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내내 낄낄 웃음이 나옵니다. 엄마인 제가요... 책은 아주 진지하게 엄마개가 아기개에게 얌전히 짖는걸 가르치겠거니 했지요.. 짖어봐 조지야.. 엄마개의 가르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지는 멍멍으로 바로 짖기는 커녕 계속 '야옹', '꽥꽥', '꿀꿀', '음매'입니다. 드디어 의사 선생님이 등장하고,(저는 그때까지 의사가 왜 장갑을 꼈는지 몰랐지요) 이야기는 정말 유머로 넘치기 시작하네요. '야옹~' 조지가 그렇게 짖은건 의사가 조지 몸속에서 고양이를 꺼내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 천연덕스런 의사며, 조지 입속에서 나오는 동물들 덕분에, 책은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이번엔 '꽥꽥'하는 조지입속에서 오리가, '꿀꿀'하는 조지 입속에서 돼지가, 마지막으로 '음매'하는 조지입속에서 나온 소가 나올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소가 조지의 배속에 깊이 깊이 깊이 깊이 깊이... 있었다니요.. 껄껄껄... 이제 조지는 제 소리를 찾았습니다. 후훗..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간 조지의 몸속엔 이미... '안녕'하며 내뱉는 조지의 인사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직 29개월인 제 아이가 이를 다 이해할리는 만무하지만, 개 입속에서 소리가 나오는대로 동물들이 역시 개입속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소재 덕분에 유쾌해지는 책인데다가 아이만큼의 상상력이 녹아있는 책이기에 손뼉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만, 연령이 높은 아이가 보면 더 흥미롭게 볼 책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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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물감놀이
엘렌 스톨 월시 지음, 박현주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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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색깔이 주제인 책 치고는 아이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오로지 색깔을 위한 동화였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보는 내내 무덤덤하게 책을 응시하던 19개월 제 딸이 갑자기 눈을 번쩍뜨며 입가에 씨익 웃음을 뜁니다. 흰 쥐 세마리가 빨강, 노랑, 파랑 물감이든 병에 빠져 빨간쥐, 노란쥐, 파란쥐로 변해서 색깔웅덩이를 만듭니다.바로 이 대목이지요.

빨간쥐가 노란색 웅덩이로 뛰어들어가 탐방탐방 발장난(?)하자 노란색에 주황색 소용돌이 무늬가 생기며 주황색 웅덩이로 변합니다. 아이는 빨간쥐가 마치 저인냥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파란 웅덩이에 들어간 노란쥐가 휘젓고 섞어서 노란 소용돌이가 생긴걸 보면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 파란쥐가 빨간색 웅덩이에 들어가 보라색 소용돌이를 일으킬땐 아예 '첨벙첨벙' 하며 열광했지요...

무슨색으로 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쥐들처럼 꼭 해보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 그런 부러움의 시선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거든요. 꼭한번은 쥐들처럼 그렇게 색깔을 체험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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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니는 친구 - 연필과 크레용 1
정대영 글. 그림 / 보림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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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의 책 중에서는 조금 실망스런 책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퍽이나 단순하고 밋밋한 글의 흐름 때문이였지요.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책 보는 시각을 무시한 엄마의 선입견이였네요. 징그럽고 무서운 뱀이라고 도망치는 동물들에게서 뱀 꼬니가 친구들의 신임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되지요. 산불이 나, 아름답다고 뽐냈던 자신을 희생하고 동물들이 강을 건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부분에선 알게 모르게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다리가 된 꼬니위로 동물들이 건너가며, 생쥐는 찍찍찍, 닭은 꼬꼬댁, 멧돼지는 꿀꿀꿀 사이좋게 소리내어 건너갑니다.

28개월 제 아이는 “친구들이 꼬니위로 건너간다. 생쥐는 찍찍찍, 닭은 꼬꼬댁.. 하면서 간다!” 하거든요. 다리가 되어준 뱀 꼬니 위를 걸어가는 정다운 소리들이기에..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뱀 꼬니의 교훈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하는 책이기에... 엄마의 '선입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 수준에서 담아낸 글귀와 한지로 구겨서 만든 그림들이 한결 친근감을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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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살아나요 콩콩꼬마그림책 13
안윤모 그림, 유문조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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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위력을 실감하는 책 이랄까요.. (한 전시회의 그림만큼이나 이 책속의 그림에 빠질수 있었으니까요..) 책(벽지)속에 파묻혀있던 꽃들이 정말 잠에서 깨어나 마술에 걸린 듯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풀잎 사이를 휙휙 스쳐 지나면 풀잎들이 또 마술에 걸린 듯 누군가를 만들어 냅니다. 제 아이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얼룩말이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다음장엔 어느샌가 움직이는 풀들 사이에 얼룩 무늬의 말들이 한가로이 뛰어 다닙니다.

이번엔 바람이 바다에게 마술을 걸어 물결을 만드는데, 그게 꼭 열대어를 연상시킵니다. 돌 위로 지나가는 먹구름은 서서히 거북이 등딱지를 닮아가구요. 이쯤 읽다보면 아이는 무늬들이 만드는 기술을 누구보다 이미 터득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지막 그림은 추측하기 어렵지 않지요. 빨간 바탕에 까만점이 책 가득입니다. 톡톡톡... “무당벌레!” 제 아이가 외치지요. 그렇긴 한데요. 이건 무슨 소린지요? 무당벌레 등위로 비가 오는 소리였음을 확인하는 것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지요.

책을 덮기전 한편의 그림. 그 그림에 눈을 뗄 수 없음은, 그간 지나간 마술이 그림안에서 다시 나오길 바라는 심정이 간절하기에... 책은 그런 심정을 알아채기라도 한걸까요...액자 바로 밖의 꽃그림속에 아까의, 다시 살아난 그 무늬들을 찾는 재미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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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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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동화로 이미 접한적이 있는 동화이지만, 동화책이 주는 감흥은 역시 그 어떤것도 흉내낼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티로 볼때와는 사뭇다른 느낌이지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책입니다. 양배추와 귤과 마늘로 부엉이가 되고, 감자와 앵두와 호박씨 등으로 하마가 되고, 오이로 악어가 될땐.. 과히 기막히고요, 당근에 대추와 콩이 어우러져 바다 코끼리가 될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참 단순하면서도 볼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또한, 단순한 내용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볼거리와 할거리가 많았습니다. 그 '볼거리와 할거리'란 우선, 당연히 채소와 과일로 만들어진 '맛있는(?)'동물의 독특한 모습을 신기하게 구경해야 하고요. 매 장마다 나오는 리듬이 섞인 말들 'oo야, oo야, 뭐하니?' 에 맞춰 노래 부르듯 읽어야 하고요, 그런 물음에 따라 대답도 따라가야 하거든요. -여기서의 제 느낌은 아무래도, 맛나는 채소와 과일로 만들어졌기에 맛있는 책이라고 한것이라기 보단, 글맛이 살아나 그야말로 입에 척척 붙어 '맛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채소와 과일로 동물이 만들어 질때마다 채소가 하나씩 나와 기차놀이에 가담하는것도 놓치지 않고 구경해야 하고요. 또한 이 '맛있는' 동물들이 도데체 뭘로 만들어 졌는지 궁금하다면 맨 앞장에 요리책처럼 재료들을 낱낱이 분해(?)해 놓은 그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빠뜨릴수 없구요. 참 재미있는 책 입니다. 무엇보다 제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책을 넘길수록 자꾸만 길어지는 기차놀이하는것과, 동물들의 눈과 몸통인 채소들을 도로 분해해서 떼어 먹는것(상상놀이)이랍니다. 제 아이만의.. 이 책이니까 가능하지 않나 싶군요..(상상이 지나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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