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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니는 친구 - 연필과 크레용 1
정대영 글. 그림 / 보림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보림 출판사의 책 중에서는 조금 실망스런 책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퍽이나 단순하고 밋밋한 글의 흐름 때문이였지요.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책 보는 시각을 무시한 엄마의 선입견이였네요. 징그럽고 무서운 뱀이라고 도망치는 동물들에게서 뱀 꼬니가 친구들의 신임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되지요. 산불이 나, 아름답다고 뽐냈던 자신을 희생하고 동물들이 강을 건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부분에선 알게 모르게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다리가 된 꼬니위로 동물들이 건너가며, 생쥐는 찍찍찍, 닭은 꼬꼬댁, 멧돼지는 꿀꿀꿀 사이좋게 소리내어 건너갑니다.
28개월 제 아이는 “친구들이 꼬니위로 건너간다. 생쥐는 찍찍찍, 닭은 꼬꼬댁.. 하면서 간다!” 하거든요. 다리가 되어준 뱀 꼬니 위를 걸어가는 정다운 소리들이기에..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뱀 꼬니의 교훈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하는 책이기에... 엄마의 '선입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 수준에서 담아낸 글귀와 한지로 구겨서 만든 그림들이 한결 친근감을 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