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도 1
김석범 지음, 김환기.김학동 옮김 / 보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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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소설이다. 압도한다. 굉장한 흥분과 몰입이 마지막 12권까지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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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방 살인사건
내전강부 / 범조사(이루파)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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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사놨는데 이번에 읽었다. 바둑 소설은 흔치 않다.
내용은 일본 최고 바둑 챔피온 이랄수 있는 본인방(혼인보)이 살해 당한 전말이 주다.
초반 읽다가 흠, 이놈이 범인이겠군 했는데, 맞아 버렸다.
근데 결론이 의미 심장하다. 범인이 세 명쯤 되는데 그중 둘은 동반자살하고 남은 한 명은 사건을 파헤친 사람들이 용서해 준다는 것. 헐... 근래 보기 드문 결말. 이 용서해 준 놈은 국회의원에 악질이고 실제범인 이랄수 있는데 그렇다. 용서해준 리유가 있긴한데 , 여하튼 희한한 결말이라 아니할수 없다.

혹 읽는다면, 일본엔 바둑을 2일간 두는 기전(제한시간 9시간, 현재는 8시간)도 있고, 바둑을 옆에서 첨부터 끝까지 별도 기록 하고(한 수 한 수 시간 까지), 봉수라는 것을 시행하고, 등등을 미리 알고 읽으면 좋다.

일본기원을 다룬 셈이다. 그것도 비리 중심으로. 한국같은데선 꿈도 못 꿀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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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지음, 신준용 옮김 / 애니북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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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도서관에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없는데 한 곳에서 딱 발견했다. 콜렉션도 꽤 해논 편 이지만 한국에서 펴 낸 다니구치 지로의 책이 은근히 많다.
이 작품은 아마 작가의 가족사 같은데 그냥 상투적으로 감동적이다, 이런 느낌 보다는 가족관계가 굉장히 쿨하다는 느낌이다.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결행하는 어머니, 깨끗하게? 보내주는 아버지, 이 모든 사태를 가족과 상의하는 부모. 중학생 딸은 엄마를 따라가지 않겠다 결심 하고 아직 어린 아들(주인공)은 떼어놓다시피, 결국 어머니는 떠나간다. 아버지도 얼마후 재혼 한다.
이런 일들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관계가 데면데면 해지고 훗날 결국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면서 과거를 회상하며 아버지와 화해를 한다는 줄거리 인듯하다.
가족간에 엄청난 감정소모 등이 동반되지 않는 각자의 삶을 그냥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가 참 보기 좋아 보이는 것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에서 줄곧 느끼는 감상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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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 세계문학의 숲 32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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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즘을 변태라고 일컫는건 그리 생각하는 사람 자유이다. 이때 '변태'라 하면 눈쌀을 찌푸리는 정도와 어떤 사회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등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이때(1920년대)도 국가(일본)는 검열을 통한 신문연재 중단의 제재를 가했다. 허나 얼마후 다른 잡지를 통한 연재가 가능했고 곧 책으로 나왔다.
그 정도이다. 당시엔 조금 야했지만 이젠 전혀 야하지 않다. 오히려 구성과 묘사의 치밀함, 기발함은 살아 꿈틀댄다.
여하튼 상상력의 계발이란 측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아직도 멀었다. 어쩌면 그 차이는 끝내,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굳이 그 차이를 왜 줄여야 하는지 묻는다면 그말도 일리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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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할 땐 다급하게,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백시종 지음 / 새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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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예전에 소설<돈황제>를 사서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책은 <돈황제>와 관련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로 생각된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사 간단치 않고 저간의 사정과 그 간단치 않음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곳곳에 배여 있다.
대개 죽은자는 말이 없고 그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고 산자가 특히 권력자 일땐 말을 아끼는 한국사회라지만 살아 있는 자들은 살기위해서라도 악착같이 발언하고 물어뜯어야 한다. 이게 현재 한국에서 살아남는 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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