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책장에서 뽑아낸 [한국의 꽃그림] 지은이인 노숙자가 누군줄 아느냐고 묻는다. 이책은 예전에 중고에서 사놨던 건데, 대충 보고 시쿤둥했던 것 같다. 실물을 보지 못하는 인터넷 구매의 난점도 확인된 기분이었을게다.
그러니 지은이가 누군줄 모르는게 당연,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탤랜트 노주현씨 누나란다.
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니 계절별로 그린 꽃 그림이 백여종은 됨직하다. 그중 가을편에 있는 `벌개미취`를 콕 집어 일러준다. 이게 저번 산책길에 본 꽃 이라고. 또 하나 배웠다.
그런데 이분 그림은 내취향이 여전히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