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속 같은 세상 - 김학철 산문집
김학철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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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학철 선생의 산문집 '우렁이 속 같은 세상' 을 읽고 있는데 아름다운 우리말이 넘친다. 용어 해설이 없어서 모르는 낱말은 찾아서 읽고 있는데 몇가지 적어보면,
-개천에 든 소 : 먹을 것이 많아 유복한 처지에 있음을 비유
-진동한동 하다 : 급하거나 바빠서 어쩔줄 모르고 이리저리 서두르는 모양
-난딱 : 가볍게 냉큼
-맞갖잖다 : 알맞지 않다
-을러 방망이 : 겁을 주려고 때릴것 같은 자세를 취하며 으르는 짓
-엄부렁 하다 : 실속이 없이 겉만 크다
-넨장할 :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때 욕으로 하는 말

이 낱말들을 조합해서,
"댓통령은 전대머리에 의해 개천에 든 소 된 처지에 하는 짓을 보면 매사에 진동한동 하고 난딱질 하는 꼴이 맞갖잖다. 게다가 늘 국민을 향해 을러방망이 짓이나 해쌓고, 그 대표 졸개인 무대란 작자는 엄부렁 하기만 하니, 이런 넨장할! "
따위로 쓸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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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19 00:16   좋아요 0 | URL
넨장할. 이거 `젠장할`보다 신선한대요. 이 단어, 기억해둬야겠습니다. 글 쓸 때 써먹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