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판 되었다고 하니 거의 실시간이다. 이분은 인세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책의 출간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과 인터뷰 등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알라딘 서재의 로쟈님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는데 짧지만 샌델교수의 입장과 논란에 대한 명쾌한 정리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돈으로 살수 있는 것에 대해서 풍부한 사례와 연구를 중심으로 때론 치밀하게 때로는 장황하게 풀고 있다. 이런 주제로 책을 냈다는 것 자체가 세태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아닌가 싶다. 더구나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어마어마 하게 팔린(최소한 10%정도는 읽히기도 했지 않을까? 너무 적나? 아니면 많은가?)것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  이 책 또한 어느덧 돈의 가치가 모든 것에 우선시 되는 한국사회의 상황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샌델 교수는 한국의 취약한 부분을 콕 찝어 연이어 책으로 내는게 아닌가 싶다.

 

하긴 한국사회는 여러모로 연구대상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도 그 중 하나로 볼 수있을 것이다. 그의 집권 4년동안 더욱 돈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사회로 변모 되었다. 대표적으로 그와 그의 측근비리와 그들의 뻔뻔함은 새로운 신기록들을 연이서 갱신하고 있다. 잘하면 정권말기 특검과 국정조사 3건을 해내는 기록들 말이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니,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대통령 이라니! 그 뻔뻔함 이라니!

 

이 책의 미덕은  돈으로 사는 경우의 풍부한 사례를 그 기원과 전개 과정은 물론 인접 학문과의 관계 또는 최신 학문의 경향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지식의 습득과 더불어 시사성 또한 적절히 획득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청소부 보험'이나 온갖것에 붙는 '명명권' 들은 처음 접한 사례 들인데, 명명권의 경우 한국도 대학에서 건물이름에 돈을 낸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어왔고 논란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사례 들도 많은데 미국 따라하기 선수인 한국에도 조만간 이런 것들이 도입되지 않겠나 싶다. 걱정에 앞서 시장자본주의에 감탄사를 남발할 지경이다. 그 현란함 이라니!

 

저자는 시종일관 사례와 연구를 통해 결국 시장(지상)주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어찌보면 좀 균형을 갖추자는 하나마나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좀 나아 가는것 같다. 즉,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철학적인 개념 설정에서부터 실제 삶속에속에서, 시민으로서 지켜야할 규범, 가치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서로들 바빠죽겠다고 날뛰는 시절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아직 많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아야 더나은 세상이고 좋은 삶이라는 것이다. 그것에 동의하는 분들은  읽어 보았음 한다.

책을 감수하고 해제를 쓴 김선욱 교수의 글을 읽어보면 이런 서평아닌 서평이 무슨,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여하튼 샌델교수의 인세가 궁금하긴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쉽싸리 2012-06-17 10:21   좋아요 0 | URL
연대인가, 어디서 강연 했다는데 1만4천명이나 운집했다네요. 물론 쌍용차분향소도 방문했다고하고요. 어찌보면 새로운 문제제기도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