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 마음을 여는 책 001
피트 브레이바르트 그림, 유리 브레이바르트 글, 김현희 옮김 / 느림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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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아주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함께 뒹굴면서 놀던 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할때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받아들이고 수용할 아이는 잘 없다. 이 책은 실제 경험을 그대로 이야기로 만들었다. 특별히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와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눈다면 감정과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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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관계회복을 위하여 - 일반용
심수명 지음 / 엔씨디(NCD)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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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분야를 공부 했더랬죠.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한한 기쁨과 또다른 공포를 갖게 했죠. 사람의 심리를 안다는 것은 통찰력을 주는 반면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바라보게 만들죠. 이런 저런 이유로 잠시 공부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셀쳐치로 전향하고 있는데 성도들간에 갈등도 많고 셀쳐치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그 기간동안 쌓인 여러가지 관계의 문제를 이책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고있습니다.

이번주 부터 사랑의 관계에 대한 설교과 첫번째 웍샾을 했어요. 성도중 상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있고 문외한도 있죠. 그런데 이 책은 지식을 자랑하기보다는 성도간에 마음속의 감정과 자신의 히스토리를 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스가 됩니다. 텍스트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어렵지요. 앞으로 올해 말까지 이 책을 텍스트로 웤샾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사역자가 직접하지 않고 교회 사모 두사람이 합니다. 기대감 보다 하나님이 더 좋게 역사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교재로 성도간에 더 깊은 관계를 세워가세요.비전문인도 다룰 수 있도록 아주 쉽고 지도자용 교재도 함께 있답니다. 주님안에서 하나되는 교회 공동체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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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뭐가 다르지?
빅토리아 파시니 글 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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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 부터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책이다. 아주 직설적으로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직감이 든다. 예상과 같이 내용은 낯이 뜨거운 부분이 있을만큼 솔찍하고 직설적이다. 그림도 아주 선명하여 눈에 잘 띕니다.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괜히 은유적으로 이야기 한다던지, 느낌만 이야기 함으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잘 풀어주기 어려운데 이 책은 너무 솔찍해서 어른이 보기에 민망하지만 너무 솔찍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 것같다. 그러나 아직도 이 책에 적응이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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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4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네레 마어 글, 이지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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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습니다. 두 분 모두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갈등을 해결하기 힘들어져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모님에게 적응하며 사는 베른트는 처음보다 제법 의젓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 책과 같은 관점의 책은 없는 것같습니다. 이혼에 대해 좋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으로 접근하여 아름다운 가정에 대한 전통적인 사상만 전해줄 뿐이지요.

우리나라도 이혼가정이 많아졌습니다. 4쌍 중에 한쌍은 이혼한다고 하니 깨어지는 가정으로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있지요. 우리네 아이들 중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안고 수치심을 느끼며 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그 느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이혼가정에 대해 갖는 편견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런 문제에 대해 접근해야 할 지 선생님으로서 아직 어려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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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미래그림책 12
노엘라 영 그림, 릴리스 노만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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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모님이 다 일을 하셔서 나는 할머니 손에 자랐어요. 그런데 할머니 때문에 부끄러울 때가 많았어요. 친구들을 데리고 오면 늘 멀건 라면국을 끓여 주셨죠. 나는 원래 라면이 그런줄 알았어요. 친구집에 가 보고서야 할머니의 라면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는게 싫었어요. 이상한 라면을 해주시니까요.

그리고 또 부끄러운게 하나 있어요. 우리 할머니는 젊을때 부터 허리가 구부러졌어요. 머리는 하얗고 얼굴을 쭈글쭈글하고 허리는 굽어서 할머니가 대문밖에 나오면 나는 얼른 숨곤했죠. 꼬부랑 할머니라고 친구들이 놀리니까요. 왜 할머니는 굽은 허리와 흰 머리와 말라서 뼈만 앙상한 몸을 겨우 지탱하시면서 학교에 찾아오셨는지... 운동회때 엄마대신 오셨을 땐 정말 너무 부끄러웠어요. 나의 할머니라고 밝히지 않았죠.

생각해 보니 또 짜증났던게 있어요. 할머니는 이가 몇개 없으셨어요. 그래서 매일 국수고 라면이고 자장면이고 제가 잘라드려야 했어요. 할머니가 하는 음식은 늘 물컹물컹했죠. 할머니가 음식을 드시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았어요. 우물우물 음식을 씹으실땐 어쩔때 보기싫기도 했어요.

늘 할머니 대신 엄마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죠. 그게 어린시절 나의 꿈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나를 먹이고 입히고 씻겨준 할머니가 싫기도 했어요. 할머니만 없으면 엄마가 어쩔수 없이 내 곁에 있어줄 텐데....

그래요 그런 할머니가 지금 생각나요. 너무 꼬부라져서 서서 걷지도 못하고 옆으로 엉금엉금 기면서 움직이시는 할머니를 우리집에서 더이상 모시지 못해서 고모댁으로 가셨을 때가 나의 대학1학년때였죠. 나는 할머니가 없는 공간이 이상스레 허전하기도 했지만 내 방을 혼자 쓸 수도 있었고, 놀러가도 할머니 때문에 당일 돌아오지 않아도 돼서 너무 자유로웠죠. 그 때부터 할머니를 잘 뵐 수 없었어요. 고모댁이 멀어서는 아니지만 대학생활이 바빠서 연애하기 바빠서 결혼준비로 바빠서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90이 넘는 연세를 뒤로하고 천국으로 가겼죠. 나의 할머니는 죽는 것과 거리가 먼 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저 세상으로 가도 내 할머니는 영원히 계실줄 알았어요. 그래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나쁜 할매]

할매는 나쁘다.
내한테 말도 안하고 가면 어떡해

할매는 진짜 나쁘다.
그라만 안돼지.

꼬부라진 할매 허리 보기싫어서
엉금엉금 다니는게 보기싫어서
이가 다 빠져 나를 보고 웃는모습이 싫어서

할매가 보기싫어서
자주 찾지도 못했는데

할매는 나쁘다.
그러면 안돼지..

나보다 더 오래 이 세상을 살았으면
언제 저세상 갈지 알면서

왜그렇게 나를 부르지도 않고
마지막 얼굴 보여주지도 않고
갔어?

할매 꼬부라져도
몽창 빠진 이로 밥 먹어도
허연 머리컬 기름이 덕지덕지해도

할매 쪽진머리
비녀 다시 꼽아줄께
할매 다시 돌아온나.

20년을 매일같이
굽은 허리 아장아장 날델고 다닐때
너무 어린 손녀투정
다 받아준

할매는 나쁘다.
할매는 나쁘다.

할매가 너무 미워서
염할때도 느즈막히 도착했는데

할매 미안해

할매야

(이 책은 저의 할머니를 생각나게 만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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