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 4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 4
알렉시아와 카넬 지음, 마리안느와 리즈 그림, 박동혁 옮김 / 다섯수레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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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이 도서관 책을 참고하고 어머니에게 도움을 구하고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순전히 말하면 아이들이 다 만들었다고 해야겠죠? 고사리같은 손길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이 책은 어린아이의 눈에서 자신이 이해한 만큼 글을 썻고 아이가 알아보는 만큼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몸이 어떻게 다른지,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아기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하는지를 최선을 다해 설명하며 그려놓은 책이랍니다. 태어난 아기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설명한 부분은 참 재미있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에는 그림이 그리 정확해 보이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있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와 비슷한 이 책을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글씨체까지 아이들의 글씨체로 편집했다면 이 책을 만들 때 의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났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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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 - 우리의 음식문화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4
김아리 지음, 정수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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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잊고있었던 우리민족에대한 자긍심이 가슴 깊은 곳에서 다시금 일어났다. 단순하게 말하면 이 책이 우리나라 전통 먹거리에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민족을 지금까지 존재하게 만든 조상의 지혜와 삶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지금 먹는 음식이 조상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몽고로 부터 들어오게 된 음식이나 타국으로 부터 전해진 음식의 유래들을 밝힘으로써 우리 음식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밝히는 것이 읽는 이로 하여금 정직한 우리음식문화의 현주소를 보게 한다. 만약 이 책이 다른 책처럼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이며, 우리조상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창조적인 문화라고만 격찬 했다면 역사를 무시하는 편협한 시각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인데, 우리것의 우수성과 함께 외래문화에 대한 조상들의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어 참 규형잡힌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이 읽기에 쉽고 어른들이 단숨에 읽기에도 재미가 있는 책이다. 적당한 길이의 설명과 그림, 실제 사진이 아울러 실려있기때문에 사실감이 있어 책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아이들의 상식이 풍부해지는 책, 음식을 통해 역사를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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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요강 -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시 보리 어린이 4
임길택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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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동시는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길택선생님을 몰랐습니다. 어린이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임길택 시인에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할아버지 요강], [탄광 마을 아이들]을 읽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이 쓴 시 중에 제가 어린시절 느꼈던 마음과 동일한 마음을 적은 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임길택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동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해 주신 것에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이 책을 지으신 임길택 선생님은 1952년 전라도에서 태어나셨고 1997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을 어린이의 순수하고 정직한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 참 가슴아프지만 임길택 선생님이 남기신 아름다운 동시 때문에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임길택 선생님은 강원도 산골 탄광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시절에 쓴 시가 [탄광 마을 아이들]이라는 유명한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농촌으로 옮기셔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책에 담겨있는 시를 쓰셨어요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떠나 산다'라는 말에서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땐]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저는 시 속에 담긴 선생님의 재치와 어린아이 귀여운 투정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돕고 있지만 친구와 놀고싶은 아이의 마음이 재미나게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김을 맬 때도/ 고추를 딸 때도/ 어머니는 밭이 작다하고/나는 엄청 크다 하고.//순이랑 수영하러 가고 싶은데/다음 장에 옷 사 준다며/일 더 하자 하고.//……//빨리 놀고 싶은데/착하다 하고//일을 할 때마다/어머니 말에 꽁꽁 묶여/나는 그만 꼼짝을 못 한다.' 어머니 말에 꽁꽁묶여 갈등하는 아이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임길택 선생님은 어른이지만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으셨나 봅니다.
[할아버지 요강]의 주된 정서는 농촌의 가난과 사람이 다 떠나버려서 오는 외로움과 누군가를 향한 기다림입니다.종촌의 현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농촌을 따뜻하게 만드는 아이들과 가족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순수가 [할아버지 요강]을 더욱 깨끗하고 담백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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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치는 밤 읽기책 단행본 9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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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15*20센티미터 크기의 책을 올바른 책의 모양새라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도 틀안에 가둬버리곤한다. 이렇게 인간은 어떤 틀 안에 자신을 넣고는 맞추어살려고 하지만 혹 그 틀을 벗어나면 불안해하는 존재이다. 그만큼 인간의 기원과 세상의 기원, 우주의 기원, 인생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며 살기보다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맟추어 살아가기 쉽다. 이 책은 우선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책과 크기면에서도 새롭고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의 모양새를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손길이 가는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읽히면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다시금 연상하게 도와준다. 다소 내용이 철학적이어서 주입식교육을 받는 우리나라 어린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요. 어린이에게도 좋지만 어른을 위한 책이라고한다면 더욱 어울릴 듯합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세상과 타협하면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삶의 의미'들을 생각하고 살기 보다는 하루하루 무얼 먹고, 무얼 입고, 얼마나 인정받고 일하며 살까를 고민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인생의 철학적 의미를 고민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고 쓸데없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더 나아가 수 많은 의문들을 펼칠 수 있는 책! 간략하게 생략된 그림과 글씨가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도록 여유를 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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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새우 아름북스 1
김하늘 지음, 김상섭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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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어린이들은 밥, 국, 김치, 반찬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 식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피자, 햄버거, 탄산음료, 프라이드치킨과 같은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음식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기 위해 조미료와 몸에 좋지 않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여 만든다고 하지요.

이 책은 김하늘 선생님이 우리들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분명한 주제의식을 나타낸 이야기입니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갈매기를 통해 대신 적고 있지요. 책제목으로 나오는 마른 새우는 우리가 항상 접하는 가공된 먹거리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갈라섬은 오염되지 않은 시골이나 자연을 의미하고 선착장은 도시나 오염된 문화를 의미하지요. 갈매기들도 힘겹게 사냥하고 수달의 공격에 늘 긴장해야하는 갈라섬의 삶을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 사냥하지 않아도 되고 수달의 공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선착장 생활을 좋아하지요. 그러나 직접 사냥하지 않고 사람들이 주는 마른 새우만 먹는 갈매기들은 몸이 아주 좋지 않아요. 그래서 암컷 갈매기는 알도 제대로 낳지 못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비유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는 책이랍니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음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건강을 해치고 우리의 행복마저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이 책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우리의 먹거리 문화가 얼마나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즐기는 먹거리에 대해 다시금 심각성을 느끼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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