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의 농장 일기
신혜원 글.그림 / 창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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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작은 텃밭을 가꾸거나 주말 농장을 분양받아 가족들과 채소를 키우는 가정이 많아졌다. 이 책은 글을 쓴 신혜원 선생님이 직접 겪은 일을 그대로 관찰일기처럼 적은 책이다. 글과 함께 상세한 그림을 함께 실어 마치 어진이의 농장에 함께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 사진을 실어도 좋았을 것같지만, 그랬다면 사실감은 있고 더욱 과학적인 책이 되었겠지만 이 책에서 주는 부드러운 느낌은 주지 못했을 것이다. 주말농장을 꿈꾸는 가족들이 이 책을 미리 읽고 계획을 짠다면 아주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근처 작은 터를 밭으로 만들고싶은 욕구가 불끈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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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주먹밥통 중앙문고 27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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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부리면 결국 들어온 복도 나가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중 소금이 계속 나오는 맷돌 이야기와 구성이 아주 비슷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부자여서 놀고 먹는 부부가 있죠. 이 부부는 주먹밥을 너무 좋아해서 아주 심하게 뚱보가 될 때까지 계속 먹어댑니다. 이들이 먹는 주먹밥의 수가 대단합니다. 도저히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많이 먹는 부부에게 주먹밥이 계속 나오는 통을 선물로 받게 되지요.

부부가 하는 행동은 너무나 어리석고 둔해서 아이들의 배꼽을 잡게 하지요. 그렇게 많은 주먹밥을 동네사람들과 나눠먹으면 될 것을...... 아이들에게 이 주먹밥통을 어떻게 쓰면 좋을 지 물어보아 토론을 벌이면 아주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주먹밥이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그리 맞지 않는 것 같아, 본래 이 책이 주는 원작의 즐거움이 조금 감소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교훈과 함께 웃음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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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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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에게 충격을 전해준 부분이 있다면 막내가 기생충이 생겨 똥꼬를 긁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몇일 동안 따라다녀 혼났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보고 다시 엉덩이 긁지 않겠죠? 우리가 돌봐주는 애완견이 가족들을 돌봐주는 주치의로 나오는 발상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멍멍 의사선생님이 강연회로 여기저기 다니는 부분은 웃음이 나게 만듭니다.

가족들 모두 병에 걸리게 되는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이 잘 나타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커트가 담배를 많이 피워 기침이 많이 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리고 편도선이 부었는데 처방으로 편도선을 떼내는 것이 비과학적인 것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휴양지에 간 멍멍의사선생님을 검보일씨 가족이 끝까지 따라가는 장면이 아주 우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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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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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사랑하게 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기절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누구라도 한 번 보면 끌어 당기는 힘이 이 책에 있습니다. 일단은 그림이 압권입니다. 하야시 아키코 그림은 아주 유명하죠. 이 그림은 너무나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 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입니다.

책 속에서 순이를 돌보라는 엄마의 부탁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순이의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사라지자 골목골목 뛰면서 동생을 찾아다니죠. 순이가 골목 골목, 아이소리가 나는 곳을 갈 때마다 마치 카메라 앵글이 따라가며 순이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프레임을 잡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눈높이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낮게 바라보며 순이 주변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 대한 배려와 고민으로 작가가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책에 열광하나 봅니다.

순이와 어린동생은 아이들이 보고나서 자신의 동생을 힘껏 부둥켜 안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조카들에게 사 주었더니 몇달 후에 제일 좋아하는 책 가져오라고 하니까 아이 세명 모두 이 책을 서로 갖고 오려고 싸움박질까지 하더군요. 이 책은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더군요. 꼭 읽어보세요. 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책을 두고 두고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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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프고 싶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
프란츠 브란덴베르크 지음,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 이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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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는 둘째아이고 샘많은 고양이입니다. 어느날 오빠가 아프게되자 엘리자베스는 부모님과 할머니, 이모, 이모부의 관심이 모두 오빠에게 쏠리게 되어 자기 혼자 남겨진 느낌 때문에 샘이 많이 나고 속이 상하게 되었죠. 그래서 자신도 아프고싶었어요. 엘리자베스의 표정은 정말 아프고싶은 소망이 너무나 간절해 보입니다.

엘리자베스의 응석과 달리 오빠는 너무나 의젓하고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많답니다. 엘리자베스가 스스로 오빠를 보고 배울점을 찾도록 합니다. 오빠가 아플때 어른들이 해 준 일을 엘리자베스에게도 그대로 해줍니다. 여기서 부모님과 친척의 사랑이 동일하다는 것을 엘리자베스는 알게 되지요.

아이들이 꾀병을 부리거나 아프다고 징징거릴때 '내가 아플때 잘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낫는거야'라는 엘리자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겠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그림이 너무 시원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면볼수록 아이들의 심정을 엘리자베스에게 너무나 잘 옮겨 그렸다는 생각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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