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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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사랑하게 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기절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누구라도 한 번 보면 끌어 당기는 힘이 이 책에 있습니다. 일단은 그림이 압권입니다. 하야시 아키코 그림은 아주 유명하죠. 이 그림은 너무나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 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입니다.

책 속에서 순이를 돌보라는 엄마의 부탁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순이의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사라지자 골목골목 뛰면서 동생을 찾아다니죠. 순이가 골목 골목, 아이소리가 나는 곳을 갈 때마다 마치 카메라 앵글이 따라가며 순이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프레임을 잡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눈높이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낮게 바라보며 순이 주변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 대한 배려와 고민으로 작가가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책에 열광하나 봅니다.

순이와 어린동생은 아이들이 보고나서 자신의 동생을 힘껏 부둥켜 안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조카들에게 사 주었더니 몇달 후에 제일 좋아하는 책 가져오라고 하니까 아이 세명 모두 이 책을 서로 갖고 오려고 싸움박질까지 하더군요. 이 책은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더군요. 꼭 읽어보세요. 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책을 두고 두고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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