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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국어사전 갖고 놀기!

 

아직 알라딘에는 검색이 되지 않는 듯. 아마존 링크를 걸어두었다.

 

 

팟캐스트 듣다가, 저자의 인터뷰가 흥미로워 찾아보게 되었다. 단어 설명(語釈)에 사전별로 개성이 드러난다는 점이 재미있다.

 

가령, 인터뷰에서도 인용한  연애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면,

 

일본어 학습자(뿐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에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와나미 코지엔(5판)에는,

 

"(love의 역어)남녀가 서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혹은 그 감정" 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새롭게 가치를 알게 된 삼성당 신명해 사전(5판)에는,

 

"특정 이성에 특별한 애정을 품고, 고양된 기분으로 두 사람만 함께 하고 싶으며, 정신적인 일체감을 나누고 싶으며, 가능한 육체적인 일체감을 얻길 바라면서, 언제나 이루어질 수는 없기에 안타까운 심정에 빠지거나, 드물게 이루어져 환희하거나 하는 상태에 몸을 두는 것"

 

허걱!!!! 이렇게 자세하며 노골적인(? "가능한한 육체적인 일체감을 얻길....") 해석이라니.

 

신명해 사전은 편집주간인 야마다 타다오의 개성이 짙게 묻어 있는 사전이며, 특히 단어 설명에 있어 기존 사전을 답습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였다고 한다. 신명해 사전 이후 국어사전의 '개성'이 출판사별로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이같은 신명해의 특징 덕분인지, 일본 국내 국어사전 판매량 1위는 코지엔이 아니라 신명해이며, '신명해스럽다' 등의 파생어(?)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동성애의 '연애'는 철저히 배제한 설명이라는 점인데, 내가 인용한 두 사전 모두 구판이기에 최근판에서는 달리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한편 다른 사전 중에는 "이성, 혹은 동성"으로 표기된 사전도 있다고.

 

권위에 집착한 나는 일어사전은 코지엔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이도, 내 전자사전에는 코지엔과 신명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역시 카시오 전자사전!;;;;;

앞으로 둘을 함께 사용해야겠다.

 

 

그렇다면, 국내의 국어사전에는 어떤 개성이 있을까?

궁금하지만, 나에게는 비교할 사전이 없다. ㅠㅠ

 

전자사전(동아 새국어사전 4판)에는,

연애를 '어떤 이성에 특별한 애정을 느끼어 그리워하는 일, 또는 그런 상태'로 나와 있다.

 

국립국어원 제공의 네이버에는,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제공의 다음에는,

두 사람이 상대방을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여 사귐

 

으로 표기되어 있다. 사전의 '개성'까지는 말하기 어려워도, 확실히 '진보'는 느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옛날 전자사전의 '이성'은 최근의 인터넷 사전에는 모두 사라지고, 성을 확인할 수 없는 '두 사람'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동성애를 다른 웹툰, '모완'에서 국립국어원의 개정내용을 본 기억에 도움을 받아 국내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여튼, 처음으로 돌아가면, 이 책은 3월 말에 발행되어 아직 도서관에는 없는 상태. 책값도 그닥 비싸지 않으니 여차하면 구매하고자 한다. 저자는... 산큐 타츠오? サンキュータツオ한자는 없고 카타카나표기만 있다. 예능인이자 국어학자이기도 하며 국어사전 컬렉터(200책 이상 소장)라고 한단다. 여튼, 와세다 출신이라 호감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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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재난(지진) 르포로서, 지난 3.11 이후 주목받고 있다,

 

라고 티비에서는 하는 특집을 우연히 보고 호기심에 빌려 보았다.

 

도서관에서 빌려본 것은 소학관의 1995년판인데, 알라딘 외서에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두주, 원문, 현대어역 3단 구성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다.

원문은 진짜 원문 그대로가 아니라 고풍스러운 맛을 살리되, 탁점과 한자 등을 적의 적절하게 추가수정한 것이라고.

 

짧지만(전체 20페이지에 불과하다), 고전 일본어를 모르는 나에겐 꽤 어렵다.

틈틈이 읽어볼 계획.

 

 

  번역서로는 제이앤씨 출판의 것이 검색되는데....  

 

  제이앤씨의 '일본 사상사의 이해'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번역에 대한, 아니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솔직히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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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野新聞을 아사노 신문으로 번역한 책을 두 권 연속 보면서, 혹시 그동안 내가 잘못알고 있었던가, 헷갈리게 만든 것을 기념하여 올린다.

 

 먼저 감성의 근대.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문학술/번역서를 꾸준히 내주는 것에 감사하지만, 여러 역자들이 분담하여 번역한 이번 책과 같은 경우에는 장별로 번역의 질이 다른 듯하다.(나의 관심도에 따른 것일수도 있다)

 

내 수준이 번역의 수준을 논할 정도가 안되므로, 일본어 인명, 고유명사, 지명 등의 오식만을 지적해 둔다.

 

우선 겉표지 날게 저자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 기노시타 나오유키, 효도 히로미의 한자가 잘못 표기됨. (속지에는 제대로 표기되어 있음)

 

 

총설인 차별의 감성에서 조야 신문을 아사노 신문으로 일관되게 표기하고 있다. 민권파의 대표적 신문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1893년까지만 간행된 신문이기도 하고, 朝日新聞은 아사히 신문이나 헷갈릴만 하다.

 

본문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大日方純夫(오비나타 스미오) 역시 아주 일관되게 오비카타 스미오로 표기되고 있다. 역시 흔한 성씨가 아니기에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한번만 더 검사해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석의 책 이름까지 꼼꼼히 번역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나, 주 22의 ディスクールの帝国ー明治30年代の文化研究를 데이스쿨의 제국... 으로 표기한 것은 이상하다. 데이스쿨??? 찾아보니 discours이다. 연설, 담론 등 여러 뜻이 있으니 최소한 디스쿠르 정도로 표기했으면 어떨까 싶다.

 

 

 또 한 권은 쇼군/천황/국민.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일본의 대학생이 즐겨 읽는 개설서"로 "대학교양서에 걸맞은 적절한 깊이와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역자분들도 다 전문가라 에도시대 이후의 역사를 공부하기 적당한 책인듯한데, 여기에도 '아사노 신문'이라 표기되어 있어, 결국 아사노 신문을 찾아보고야 말았다.

 

야후를 검색해보니, 이럴수가! 실제로 아사노 신문이 존재하였다.

 

 

요한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왈츠의 제목이   Morgenblätter    아사노 신문朝の新聞, 즉 조간 신문으로 부른다고 한단다.

http://ja.wikipedia.org/wiki/%E6%9C%9D%E3%81%AE%E6%96%B0%E8%81%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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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인 2013-11-2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ja.wikipedia.org/wiki/%E5%A4%A7%E6%97%A5%E6%96%B9%E7%B4%94%E5%A4%AB 오비나타 스미오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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