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일간의 폭풍, 사랑
송웅달 지음 / 김영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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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활자로 돼있다보니 TV다큐멘터리로 봤을 때보다 좀 딱딱하고 밋밋한 느낌이 없지않지만 좀더 전문화된 느낌이다. 학문적으로도 사랑에 접근할 수 있구나 하는..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참신해보였다는.. 사랑(연애)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근데, 옥의 티가 있다. 어쩜 오탈자가 심심찮게 보이는지 진지한 책내용에 집중을 방해하곤 했다. 한두 개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뒤로 갈수록 많아진다. 혹시 급하게 낸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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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레슨 앨범 - 바이엘 1&2
신라음반 / 19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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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이엘 레슨받는 아이를 위해 구입했는데 레슨앨범을 구입한 경험은 짧지만 제 마음에 듭니다.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으면서( 아이 귀에는 빠르게 느껴진다는데… )

제 분별력이 틀리지 않다면 전자음이 아닌 진짜 피아노소리로 녹음돼있어 듣기가 좋아요.

악상기호가 표기된 부분도 지켜지고 있고요. 아이도 자기가 치는 곡이 CD에서 나오니까

어떤 곡인지 감잡는 데에 좋은 것같습니다. 단, 선생님과의 반주가 돼있는 부분은

아이가 멜로디만 감지하여 듣기엔 좀 혼란스럽던데( 물론, 사적인 느낌임 ) 그런 것만

빼고는 마음에 듭니다. 빠르지않고 단조롭고 피아노 원음이라 듣기에 괜찮앗

가끔 아침에 바이엘 2번 CD를 틀어놓기도 합니다.

참, 바이엘 처음인 '도레도레~'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양손연습 다음에 나오는

'주제와 12개 변주곡'부터 나옵니다. 처음엔 CD를 잘못 틀어놓은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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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250th Anniversary Edition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반)
모차르트 (Mozart) 작곡 / 워너뮤직(WEA)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이렇게 늘어놓다가 제 글이 고객몰이용으로 비쳐질까 걱정되네요.

  리뷰들을 보며 반신반의 하며 구입을 망설이던 중 주위 사람들이, 시중에 나오는 허접한 클래식 CD도 한장에 3~5천원인데 7장( 보너스 음반까지 8장 )에 2만원 정도면 살 만하다고 해서 얼떨결에 사게됐지요.

  제가 클래식 음반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격대비해서 기대 이상입니다. CD 장 수 뿐만 아니라 선곡된 곡들이나 곡마다 표현된 느낌 모두 통틀어서요. 해설책자는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읽어도 알다가 모를 그런 해설보단 썩 괜찮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같군요 ). 게다가 보너스 음반까지.. 감동입니다.

  참, 점심 때쯤 주문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택배가 와서 그 총알배송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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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공부 잘 해서 뭐 하려고요?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들의 한계는 뻔하다. 내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말들의 한계도 뻔하고... 공부 잘 해서 무엇을 할 건데... 그런 철학적인 고민들을 나누지 못하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주마가편하는 것은 참으로 못할 짓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도 공부를 시키란다. 부모된 도리로써 당연히 최선을 다하여 아이에게 헌신을 해야 한다고... 그럼 학교는 뭔데... 왜 비싼 교육비 들여서 공교육을 운영하는가...



이 책의 논지는 이렇다. 평생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초등학교 4학년때 기틀을 잘 잡아 주면, 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단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의지와 방법이다. 부모가 내팽개쳐 두거나 학원에 맡기기만 한다면 학생의 감춰진 자질을 찾아낼 수 없다... 뭐, 이런 것.



물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노동 현장에 붙들린 부모들 대신 학생들에게 교육을 담보해 주는 곳이 공교육기관 아닌가. 물론 어느 시대나 밥상머리 교육은 필요했고, 형제간의 어깨 너머 공부가 주효하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 어느 부몬들 자식을 올바로 가르치고 싶지 않겠는가. 노동의 현장에서 죽도록 수탈당하고 돌아온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투자할 수 있는 것들은 참 작지 않겠는가. 그래서 공교육도 결국은 빈익빈 부익부의 재생산 구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파울로 프레이리 같은 교육학자들의 이론이 아니었던가.



물론,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그러나, 공부 잘 하는 사람만 세상에 넘친다면, 얼마나 세상이 피폐해 질 것인가... 세상에는 공부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운동 잘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춤 잘 추는 사람은 그래서 먹고 살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또 살 길이 있다. 다만, 능력은 있으나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은 안타까울 수도 있고, 사회적 손실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들은, 내새끼는 잘 되어야 한다는 이기주의와 한국적 상황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학구열(면학성 편집증이라고나 해야 할)을 부추기는 별난 엄마 만들기에 적극 동조하는 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폄하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이 책에는 철학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사람도 애 두서너명 기르다 보면 교육철학자가 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 같은 사람은, 이런 주장에 참 한숨과 웃음만 날 뿐이다. 그렇게 공부 잘 해서 뭐 하려고... 의사 만들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의사. 돈 없으면 병원에서 내 쫒는 의사? 아... 훌륭한 의사. 돈 많이 벌어서 불쌍한 사람 (조금) 도와주는 의사? 가끔 한 번씩 무료진료팀에 끼는 의사? 아, 법관. 검은 돈, 브로커와 붙어먹는 고위층?



제발, 요즘 나오는 '누구나... 하면 서울대 갈 수 있다.', '... 때 ... 하면 돈 벌 수 있다.'는 책들을 부모들이 읽고 실천할 틈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들에게, 우선 네가 인간이 되어라, 하는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이렇게 하면 일기를 잘 쓰게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책을 많이 읽게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영어를 잘 하게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수학을 잘 하고, 사회를 잘 하고, 과학을 잘 하게 할 수 있다고 부모가 다 알아야 아이를 훌륭하게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가 일기를 잘 쓰게 하려면... 우선 부모가 글을 잘 써야 한다. 부모만한 모법답안은 없는 것이다.



내 아이가 책을 잘 읽게 하려면...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내 아이가 영어를 잘 하게 하려면... 외국에 몇 년만 살다 올 기회를 가지면 된다. 그게 유일한 길이다. (간혹 천재적인 아이는 윤선생 영어교실로도 성공한다. 반드시 천재라야 한다. 천명, 만명 중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천재.)



내 아이가 수학을 잘 하길 바라려면, 내 고등학교 수학 성적을 본 후 생각해라.



내 아이가 사회를 잘 하게 하려면, 이 글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면 안 된다. 여행 다니면, 사회 잘 한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못 봐서 그렇다. 고등학교 사회는 언어 영역이다.



과학을 잘 하게 하려면, 과학관 아무리 뛰어 다녀 봐도 해결책 없다. 과학 잘 하게 하는 방법은, 아이를 공대나 자연대로 보내 버리면, 그 다음엔 과학만 배울 것이다.



훌륭한 부모가 훌륭한 자식을 기를 수 있다고 하지만, 모든 부모가 훌륭한 전과목 교사(teacher)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바로 나 같은 선생들의 밥줄을 위험하게 하는 일이므로.



부모님이 되어야 할 것은 교사(가르치는 이, teach -er)가 아닌, 선생(先生, 먼저 난 사람)으로서의 모범을 보여 줄 일이다.



직장에서 돌아와 웃는 낯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아 줄 수 있다면 물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종일 직장에서 파김치가 된 엄마에게 모성애를 되찾아 줄 노동조합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선생으로서의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여섯 시가 넘어도 회식이란 명목의 술자리에 끼어서 연장근무에 들어가고, 여차하면 정말 야간 근무를 일삼는 아빠의 직장이 땡하면 퇴근하는 직장으로, 사회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술 안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 시대 아빠들의 선생으로서의 역할이리라.



이 책의 저자들이 부모로서, 과외선생으로서 겪어온 노하우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이 많음에도 내가 이 책을 깔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이시대의 부모에게 더 이상을 요구하지 말라. 공교육의 몫은 공교육으로 돌려 주자. 물론 공교육의 부실이 눈에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면, 교사의 질을 높이도록 학부모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어중이 떠중이 학부모들이 모두 다 교사가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사이비 학원들의 술수에 속아 학생들의 뼈를 녹이는 데 일조할 따름이라 생각한다.



파리한 형광들 불빛 아래서 지금 이 시각에도 아무 경쟁력없는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을 이 땅의 7,80만명의 고1,2 학생들, 중학생들과, 아직은 헤매고 있지만 곧 재수의 대열에 들어갈 고3 예비군들의 흐릿한 눈빛에 광합성을 할 시간을 주자. 학생들에게 일조권을 주자. 아이들을 죽이지 말고, 살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자.



우리 아이가 어제 독서 골든벨에서 장려상을 받아 왔다. 200명 정도 학생 중에서 10등 정도 했다니 책을 열심히 읽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아빠가 책 읽는 걸 보고 배웠다고 요즘 아내에게 힘을 좀 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도 우리 아이가 영어도 잘 했으면 좋겠고, 공부도 다 잘했으면 좋겠다. 늘 100점만 받아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반에서 6명은 100점인 국어를 하나 틀렸단다. 아내는 속상해 한다. 나도 물론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나도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100점 맞을 때, 같이 100점 맞고 싶었다. 제일 기분 나쁜 것 아들이 아닐까? 수학은 두 개 틀렸다는데... 나부터도 내 아이가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를 리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 아이가 무엇 하나라도 재미를 붙여서 정말 잘 해보고 싶은 게 생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그것이 공부가 될 수도 있을 거고, 글쓰기가 될 수도 있겠다. 운동에는 별로 취미가 없지만, 아프진 않으니 그것도 다행이고, 그림도 크게 잘 그리진 않지만 그리기는 좋아하고, 음악은 별로 취미가 없어 보인다.



세상에 그 많은 일 중에 아이가 흥미를 붙인 일에 종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우리 학생들이 고등학생 시절에 가졌던 꿈과, 대학 진학과, 취업에 숱한 난관과 부조리를 겪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 문학 소년이, 가정 형편상 법대 진학을 꿈꾸다가, 점수에 따라 상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돈장사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었던 공부를 대학에서 하고, 그 일을 하는 나는 이런 점에서 행복한 사람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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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종이접기 백과
나카타 아츠코 감수 / 지경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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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컬러판에 그럴 듯하게 잘 장식된 종이접기 작품으로 구성된 책이 많이 나와서 이 책이 눈에 안띌 수도 있겠다.

5살난 딸아이가 종이접기에 관심도 있고 손동작이 어눌한 것같아 간단한 접기가 많이 나온 것을 고르다보니 이 책도 보게됐는데 값에 비해 가짓수도 많고 알기쉽게 나와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쉬운 것이 많아 취학 전의 유아들이나 종이접기 많이 안해봐서 혼자서 접기 시작하는 10세 이전의 초등학생에게 맞을 것같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기초적인 종이접기책은 색종이로 많이 접어볼 수 있게 돼있고 종이접기 안해본 엄마들도 쉽게 볼 수 있어 아이들을 돕도록 구성한 게 좋을 것같다.

예쁘고 화려한 output을 원하거나 컬러화보가 잔뜩 실린 종이접기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겠지만 종이접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겐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을 어느 정도 섭렵한 후에 여러가지 작품으로 응용된 종이접기책을 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접기에 관련된 기호를 알기쉽게 지정해놓고 처음에 접기의 기초가 실려있어 그 기초법에 관련된 여러가지 모양의 접기도 소개해놓고 있다.

값에 비해서 가짓수가 많고 기초적이어서 알기쉽다는 게 장점이라는 것이지 요즘 잘나온 책들에 비하면 눈에 들어오는 류는 못된다. 혹시나 이 서평에 의지하여 책을 고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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