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렇게 아등바등댈까..

넌 이렇게 아무 미동도 없는데.

 

사랑해,

보고싶어,

신랑.

잘해주고 싶어

힘이 되고 싶어

지켜줄게

가지말고 내 곁에 있어

...

 

어쩌면 이 모든 말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닐런지.

 

니가 필요해.

 

그 한마디에 난, 맥없이 무너져버리는 힘없는 존재.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서였을까. 누군가의 말처럼 태생 때문일까.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도와달라고 하면, 불원천리 혹은 열일 제쳐두고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돕곤 했다. 내게 마이너스가 되는 일일지라도. 어쩌면 그건 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오만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끔 봉사라는 게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

 내가 과연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는 한걸까. 아직도 부족해 보이기만 하는데. 그런 마음이 날 더 작게 만들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근원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오히려 나를 해하는 길이기도 했다. 마치, 그'들'을 만났을 때처럼.

 내게는 벅찬 만남이었다. 나를 희생해가며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내가 희생한 만큼 그에게 보상을 바랐고, 그 보상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란. 그가 내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을때 미련없이 떠났어야 했다. 사실 몰라서 떠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미련이 남아서, 정이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었지. 결국 서로에게 짐이 되고, 같이 있는 것이 떨어져있는 것보다 훨씬 괴로운 상태가 되었다.

 처음부터 희생 따위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였다. 그저 내 생각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 쓸데없이 착해.

 

이 한마디가, 날 잘 설명해 주는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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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좀더 사회참여적인 성격을 십분 발휘해봐야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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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너를 찾고

습관처럼 너를 생각하고

너에게 말을 걸고

네 반응을 상상하고

우습지만, 어쩌면 조금은 슬픈 이야기.

 

사랑

이젠 말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기

내게 사랑이 있기는 했을까

아주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나를 거쳐간 내가 거쳐간 남자들.

그들 중, 누구를 사랑이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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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일.

혹시나 네가 알아채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모른척 할 수도 없고

이제 그만하나 했더니

다시 시작...

이러다 말겠지..

그때도 한때였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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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면, 항상 나는 어딘가에 기울어져 살아왔다. 사람에게 기대고, 일에 기대고.

나 혼자 서야 한다는데, 항상 어딘가에 기울어져 경도되고 굴절된 삶을 살았다.

언제쯤, 혼자 설 수 있을까.

굴절되지 않는 삶, 경도되지 않는 삶.

 

 

..

너에게 난, 티끌같은 존재.

나에게 넌, 태산같은 존재.

아무리 네게 내가 티끌같은 존재라도

네 눈 안에 들어가면 태산처럼 느껴지겠지

아무리 내게 네가 태산같은 존재라도

내 눈 밖에 난다면 티끌만도 못하겠지

나는 네 눈 안에 들 수가 없고

너는 내 눈 밖에 날 수가 없으니

너는 이제나 저제나 태산같은 이요

나는 이제나 저제나 티끌같은 이일 뿐.

서러워라, 이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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