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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항상 나는 어딘가에 기울어져 살아왔다. 사람에게 기대고, 일에 기대고.

나 혼자 서야 한다는데, 항상 어딘가에 기울어져 경도되고 굴절된 삶을 살았다.

언제쯤, 혼자 설 수 있을까.

굴절되지 않는 삶, 경도되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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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 티끌같은 존재.

나에게 넌, 태산같은 존재.

아무리 네게 내가 티끌같은 존재라도

네 눈 안에 들어가면 태산처럼 느껴지겠지

아무리 내게 네가 태산같은 존재라도

내 눈 밖에 난다면 티끌만도 못하겠지

나는 네 눈 안에 들 수가 없고

너는 내 눈 밖에 날 수가 없으니

너는 이제나 저제나 태산같은 이요

나는 이제나 저제나 티끌같은 이일 뿐.

서러워라, 이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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