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배달합니다! ㅣ 큰곰자리 36
임근희 지음,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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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 지는 동화


오랜만에 동화다운 동화를 읽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피자 집 아르바이트의 실수로 거스름돈을 더 받게 된 주인공(주호)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동화다 주호는 친구인 석구네 피자 가게에서 만 삼 천원짜리 피자를 시킨다 그 날 처음 보는 곰돌이 푸를 닮은 말을 더듬는 만일이라는 형이 배달을 온다 그 형은 똥이 마려운지 안절부절 못한다 주호는 아무 생각 없이 만 오 천원을 주고 거스름돈을 돌려 받는다 배달 하는 형이 나가고 나자 주호는 자신이 받아야 하는 이 천원이 아닌 칠 천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나가서 배달 형에게 돈을 줘야 하지만 주호는 고민바람에 돌려줄 타이밍을 놓친다 주호는 횡재를 했다고 생각을 하면서 석구에게 빌린 돈과 자신의 비상금을 확보 하려고 한다 하지만 저녁에 푸를 닮은 만일이 형은 다시 찾아와서 주호에게 거스름돈에 대해서 묻는다 이 때 주호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를 의식해서 거짓말을 한다 실망하고 돌아서는 푸를 닮은 만일이 형이 안타까웠지만 주호도 모르게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 한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에 가는 길에 다시금 만일이 형은 거스름돈의 행방에 대해서 묻는다 주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오히려 형에게 화를 내면서 몰아세운다 형은 거스름돈으로 인해서 가게에서 짤렸다 라는 소식과 함께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할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한다는 소리를 한다 주호는 그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무시하기로 한다 주호는 양심이 계속 찔려서 만일이 형을 도와주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이 오히려 형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 좋은 소식을 가지고 형을 찾아갔지만 형은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팔과 다리를 다친 상태로 있는 모습을 보고 주호는 친구네 피자 가게에 협박 편지를 전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바늘을 훔치던 사람이 계속 반복하다 보면 결국은 소까지도 훔친다는 뜻으로, 작은 나쁜 짓도 자꾸 하게 되면 큰 죄를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말을 싫어 하는 의사가 있다 바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원장이다 그는 자신의 책과 강연을 통해서 여러 속담이 아이들에게 적용되지 않지만 특히나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속담을 매우 싫어한다고 밝힌다 어린 시절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거짓말을 하거나 도둑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 부모와 주변인들의 반응으로 그 상황과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한다 아이가 큰 거짓말을 하거나 물건을 훔친걸 알게 되면 그때가 바로 교육이 필요한 적기임을 깨닫고 교육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한다 마치 그 한가지 사건을 통해서 아이의 인생이 전부 결정된 것처럼 혹은 대도 조세형이 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충고 한다 이 책에서 주인공인 주호는 5천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으로 인해서 시작된 사소한 거짓말이 나비효과를 통해서 사리분별 없는 8살 여자아이를 공범자로 만들기도 하고 취직을 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에게 실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동화의 마지막에 다그치거나 화를 내거나 책망하지 않고 만일이 형은 주호를 용서하고 석구네 부모님도 협박 편지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용서를 해줌으로써 마무리 되는 모습은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모습 인 거 같다 실수를 용서하고 기회를 주는 세상이 진정한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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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 ㅣ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5
정소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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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인가 부모의 꿈인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엄마는 모른다 우리의 꿈이 아니라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나의 로즈 중에서)이다 수 많은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지만 부모들의 끝없는 욕심은 제어가 불가능한 폭주 기관차가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선생학습 금지법이 생겼지만 보란 듯이 비웃는 모습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은 번성하고 있다 얼마 전 노란색 학원 버스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7살이면 늦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국제중으로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4~5살 무렵 플랜을 짜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서울의 목동, 대치동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사교육 광풍은 식을 줄은 모른다 작년에 밝혀진 사교육시장 규모는 18조원이 넘는다. 참여율이 68%이고, 1인당 월 25만원 이상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현금으로 주고 받는 과외는 제외된 수치이다 또한 사교육에 종사하는 수만 100만명 가까이 되다 보니 그들의 힘은 더욱더 막강해지기에 정치권에서도 그들의 표를 의식해서 현실의 아우성을 외면하는 모양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는 아이들은 몸의 반응을 통해서 표출 된다 대표적인 예로 탈모, 비만, 혹은 다이어트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사회와 부모는 계속 채찍을 가한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외국어고등학교 아이가 맹장이 터지는 바람에 급히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병문안 도중 그 아이의 아버지가 왔는데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에게 시험 날짜를 물어보았다 얼마나 아프냐?라는 통상적인 질문보다는 시험이 더 중요한 듯 보였다

어린이동화로 분류된 ‘나의 로즈’를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계속 아려왔다 


「어깨 위의 그 녀석」 작품은 영재라고 치부되던 아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되자 작은 악마가 찾아와서 화를 부추기는 모습, 아이는 자신의 악마성을 깨닫고 작은 악마를 내쫓지만 결국은 그 악마가 엄마에게 가는 모습, 전교 10등하는 아이지만 더 잘하라고 늘 닦달하고 휴대폰의 시간을 봤다는 이유로 함부로 뺏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제한하고 졸려도 자지 못하게 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시키던 중 학부모를 상대로 시험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똑같이 엄마에게 대하자 엄마는 크게 반성을 하면서 훈훈하게 끝나지만 그 일련의 과정은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한다 

「슈퍼맘 능력고사」은 작품을 읽고 나니 한 다큐멘터리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학원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하던 인터뷰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는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다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학원에 가야만 친구를 만날 수 있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에 가야만 한다 

「나의 로즈」 작품에서 국제중학교에 입학을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확률이 25%에 불과하지만 엄마는 이미 들떠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닌다 엄마는 주인공 하은이가 학원을 빠진 사실을 알게 되자 빰을 후려친다 하은이는 신경성으로 인한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의사는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엄마는 무시한다, 외면한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거미(로즈)가 죽은 걸 발견 하고 나서 엄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주인공은 엄마를 향해서 소리를 친다 아이들이 극한으로 가서 이렇게라도 폭발하면 다행이지만 수 많은 우등생 혹은 모범생들은 극단적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이 성적이 떨어져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 아이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게 성적이라고 누가 알려줬을까? 성적이 떨어지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누가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빠 구두」와 「초특급 사은품」은 앞선 세 작품보다는 훈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고로 인해서 동생이 죽고 아빠는 장애인이 되어버린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늘 저주하다가 어느 날 아빠는 죽고 만다 재민이는 아빠의 장례식을 마치고 자신이 선물한 구두를 발견하고 발을 집어넣는 순간 아빠로 빙의(?)되어서 옛 일들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하면서 그 동안 숨겨 놓았던 사건의 전말을 목격하게 된다 장애인의 대한 편견,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격리에 대해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아이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특급 사은품이란 작품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하준이는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를 통해서 할아버지를 사은품으로 내건다 할아버지가 없어지고 나서 집안을 정리하던 고모가 쓴 편지를 발견하고 나서 다시금 할아버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편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 해서는 안되어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진정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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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하고 아름다운 우주 - 처음 떠나는 우주 여행 ㅣ 교양학교 그림책
캐서린 바 외 지음, 에이미 허즈번드 그림, 황세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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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알고 여행을 가자


우주 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은하, 블랙홀, 빅뱅, 목성, 외계인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지만 이러한 단어들로 우주를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들에 관심을 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특히 우주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우주를 설명 할 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어도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우주는 어떻게 생겼어?’ ‘우주는 얼마나 커?’ ‘우주는 언제 생겼어?’ ‘우주에는 누가 살아?’ 이러한 수 많은 질문 공세에 묵묵부답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구 밖을 나갈 수 있는 기술의 발달은 불과 몇 십 년에 지나지 않지만 예로부터 천문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과학자들이 우주에 대한 연구와 탐구는 끊이지 않았다 여태 아이들에게 모호하게 우주에 대해서 설명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우주의 탄생 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주고 우주로 같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탄생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얼핏 할게 된 가설 중 유력한 것은 소위 말하는 빅뱅(big bang) 을 통해서 우주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38억년전 아무것도 없던 시기에 몹시 작고 뜨거운 점이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커져 버렸다 작은 점 속에 있던 것들이 ‘암흑에너지’라는 낯선 힘에 밀려 ‘뻥’하고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해서 우주가 탄생 되었다 폭발로 생긴 입자들은 가스와 먼지로 구성된 원자라는 물질로 이뤄졌다 이러한 가스가 엉키고 뭉치면서 점점 뜨거워지더니 활활 타오르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138~131억년전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별들이 태어났다 갓 태어난 별들은 무리 지어 헤아릴 수 없는 은하를 이루며 반짝였다 우주에는 셀 수 없는 은하가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 외에도 몇 천 억개나 흩어져 있다 이러한 별들은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그렇기에 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점점 부풀어 붉은 거인별이 되었다가 하얀 난쟁이별로 오그라든 뒤 빛을 잃고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수십억 년을 살수 있기에 우주가 생기고 얼마 안 되어 태어난 별 중에 지금까지도 반짝이는 별이 많다 우주에서 가장 나이 든 별은 나이가 무려 136억 살이 넘었을 거라고 한다 낮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보이는 태양은 45억년전에 탄생했다 태양은 너무 뜨거워서 아직도 접근 할 수 없다 대략적으로 표면 온도는 5500도라고 하고 중심부의 온도는 1500만도 라고 하니 가늠조차 되지 않는 온도이다 태양이 생기고 남은 먼지와 가스가 뭉쳐져 행성이 되었다 

이 행성들의 이름은 훗날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수금지화목토천해’라는 라임을 통해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태양과 가까이 있는 순서가 된다 지구가 생기고 얼마 안 되어서 행성만 한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쳤고 우주로 튕겨나간 돌과 바위가 한데 뭉쳐서 차가운 먼지투성이 달이 되었다 그 충돌로 인해 달이 생겼고 지구도 영향을 받았다 태양을 마주 보는 지구의 축이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38억년 전 지구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지표면을 뒤덮은 용암이 굳어 단단한 바위가 되고 수천 년 동안 비가 내리면서 드넓은 바다가 생기고 생명체가 나타나고 그리고 3백만년 전에 새로운 동물인 ‘인간’이 태어났다 지구의 나이가 150살이라면 인간은 태어난 지 두 달도 안된 갓난 아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행성 중에서 지구만이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온기와 산소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가스층이 발견 되었다 

천문학자들을 통해서 우주가 몹시 신비롭고 계속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츰 수학과 지도를 이용해서 우주를 이해해 나갔다 70년전 과학자들은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냈고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가는 것을 발명해냈다 처음에는 동물들을 태워서 지구 밖으로 보내다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통해서 처음으로 사람이 달에 착륙을 했다 그 이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지구 밖으로 나갔고 현재는 국제 우주 정거장도 있다 

부록으로 알아 두면 좋은 우주 관련 용어들이 정리 되어 있다

궤도, 달, 대폭발(빅뱅), 별(항성), 블랙홀, 산소, 소행성, 알파별, 암흑에너지, 우리은하, 우주, 우주 비행사, 원자, 위성, 은하, 은하수, 중력, 천문학자, 태양계, 혜성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에 대해서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에게 일반적인 우주의 형성 과정과 앞으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인 엘론 머스크가 운영중인 '스페이스X'에서는 2018년 2명의 민간 우주비행사를 태운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지구 밖을 살짝 나가서 우주를 경험하는 여행은 현재 3억정도면 누구나 경험 할 수 있기에 우주는 먼 미래 이야기나 일부 과학자들의 소유물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다 물론 지금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 더 많으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나가는 것이 특별한 꿈이 아닌 현실임을 자녀들에게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아할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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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삶의 마지막 날, 내 인생에 묻는다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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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을 스피노자라는 철학자가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나에게는 해당이 안 될 것처럼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살아간다 또한 세상은 그렇게 살라고 우리를 종용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20년 동안 2800명의 마지막 길을 지킨 호스피스 전문의의 죽음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적은 글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인 호스피스에서 그는 수많은 이들의 죽음을 목격하였기에 그의 글은 과장이나 허구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는 수 많은 이들 혹은 너무나 두려워 떠는 이들에게 담담하게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거의 매일 뉴스에서 각종 사건 사고로 사망자수를 발표하지만 그때마다 혀를 차곤 지나간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장을 찾는 순간에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한다 나이가 많고 큰 지병이 없이 평온하게 돌아가신걸 우리는 흔히 호상(好喪) 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과연 호상 이라는 게 존재할까?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한들 당사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자식, 형제, 부부는 슬픔이 악상에 비해서 줄어들까? 저자는 우리에게 정면으로 묻는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이러한 질문은 학창시절에 수련회나 수학 여행 때 한번쯤 경험한 유서쓰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실 나이가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기면 이 질문이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점점 현실로 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 마지막 단계를 맞이한 사람이 평온해지려면 반드시 몸의 통증이 적어야 하고 마음의 고통 역시 덜어내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몸의 통증은 의학으로 어느 정도 완화 시킬 수 있지만 마음의 고통은 당사자의 결심과 노력에 달렸다고 한다 특히 암으로 인해서 마지막을 맞이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고백한 저자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이야기 한다 그들 모두 왜? 내가? 하필? 지금? 이라는 수 많은 질문들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가 대답을 내려야 하고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남은 시간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누구나 인생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내 힘으로 못하는 일은 그냥 놔두고 다름 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호스피스 병동이니 점점 병세가 악화되면 자신의 용변조차 어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많은 이들이 좌절을 하고 절망에 빠지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용변을 처리하는 방법과 방식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가 운영하는 병동에는 한 달에 한번 환우 가족들과의 모임을 통해서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귀 기울여 듣고 환우 가족들끼리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9가지 주제로 편지쓰기를 통해서 평소에 하지 못하는 말들을 글로써 대신 적게 한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단순 할 수 도 있다 점점 일본은 초고령 사회가 되어가면서 사망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대비하거나 준비하는 수는 극히 적기에 죽음에 대한 인식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고통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만 ‘나의 버팀목은 무엇인가’를 알면 분명 어느 정도는 평온하게,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기에 읽는 내내 다시금 나와 삶을 되돌아 보고 나와 주변인들에 대해 진정으로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인상 깊은 구절들


『인간이 최대한 후회 없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일상과 비일상, 그 둘의 소중함을 알고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28p) 

『평범한 일상은 모두 기적인 것이죠』(30p) 

『하지만 아무런 의심도 없이 ‘내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보물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20p) 

『아무리 고민이 많고 괴로운 현실에 처했다 해도 ‘나를 키우기’ 위한 시간이라고 믿는다면 분명 희망이 솟아오를 것입니다』(116p)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서로에게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어줄수는 있다』(1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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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정상규 지음 / 휴먼큐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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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립운동가들을 재 조명하는 영화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2017년 10월 19일 개봉 <대장 김창수>는 어린 김구의 모습을 2017년 6월 28일 개봉 <박열>은 청년이자 조선 최초의 대역죄인의 모습을 2016년 09월 07일 개봉 <밀정>에서는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에 대해서 나오고 2015년 07월 22일 개봉 <암살>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를 중심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영화가 개봉 될 때마다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서 끊임 없는 재 조명과 영화와 현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역사적 논쟁이 일어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너무나 고맙고 인상 깊지만 한편으로는 일회성으로 끝나버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공군장교로 자원 입대했다 그는 2015년 9월 26일 KTX를 타고 서울로 가던 중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 문장 하나를 발견 한다 ‘1920년 9월 28일 유관순 열사 서거’ 그는 문득 왜 이러한 인물들을 기억을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독립운동가’ 앱을 만들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당시 현역 장교였던 신분으로써 수 많은 자료와 인문들을 어떻게 정리 할지 몰라 막막했지만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훈장 수여 등급의 우선순위와 서거일이 기록된 역사 자료가 있는 애국지사들의 명단을 추려서 찾아낸 인물은 총 207명이었다고 한다 2016년 8월 15일 KBS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독립군의 길을 가다>의 주인공으로 방송이 나간 후 2016년 12월 기준으로 약 10만명이 앱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만든 비영리 국민 애국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애국지사의 서거일에 문자 알림을 받고 앱을 실행하면 애국지사의 사진과 약력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김상옥, 편강렬, 서 일, 신규식, 나석주, 노백린, 윤세주, 남자현, 이장녕, 오동진, 이육사, 임병찬, 양기탁, 신팔균, 백정기, 이 준, 양세봉, 김학규, 김지섭, 이종일, 민필호, 송종익, 양기하, 송병조, 김창숙, 민긍호, 이원대, 김마리아, 안희제, 이윤재, 강우규, 유인석, 양진여, 김한종, 오성술, 김규식, 나창헌, 곽재기, 송학선, 김경천, 채기중, 권기옥, 김병로, 이애라, 문양목, 김복한, 채응언, 박차정, 박 열, 구춘선,  박재혁, 남상목, 윤기섭, 박찬익, 이종희, 권 준, 심남일, 신현구, 어윤희, 차희식, 김대지, 이석용, 한 징, 오면직, 송헌주, 이준식, 차리석, 이화림, 동풍신, 김알렉산드라, 박자혜, 부춘화, 정칠성, 주세죽, 이희경, 홍범식, 황현, 장태수, 이회영, 허위, 이상룡]


이 이름들을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독립 운동가이다 이 이름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고개를 제대로 들 수 가 없을 지경이다 제대로 아는 이름은 고사하고 난생 처음 보고 듣는 이름도 적지 않다 얼마 전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 저술한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을 책을 통해서도 김원봉, 김익상, 오성륜, 이종암, 안중근, 김구, 신채호, 이동녕, 신규식, 여운형, 최중호, 윤봉길, 조완구, 조계진, 이회영, 이봉창, 김두봉, 백정기, 박열, 이시영, 백정기, 차리석, 조성환, 이육사, 윤세주, 장진홍, 김산, 김학철, 정율성, 윤동주등등 수 많은 이름을 접했고 가을에는 아이와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다녀오면서 다시금 저들의 이름 중 상당수는 보았겠지만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보았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 나의 모습에 좌절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독립운동가 라는 앱도 알게 되고 더 많은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만 두고두고 읽어서 계속 저들의 이름과 얼굴을 익혀야 겠다


400:1 전투의 김상옥, 전설적인 의병장 편강렬, 25일 단식한 신규식, 공군의 초석이 된 노백린 장군, 의열단 창설 멤버 윤세주, 여자 안중근 남자현, 댄한독립군단 참모총장 이장녕, 시인 이육사, 언론인 양기탁, 아나키스트 백정기, 헤이그 밀사 이준, 광복군 최전방 장군 김학규, 왕궁에 폭탄 김지섭, 흥사단 설립 송종익, 3.1만세시위 주도 목사 송병조, 성균관대학교 창립자 김창숙,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국어학자 이윤재, 임시정부 부주석 김규식, 최초 여성 파일럿 권기옥,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김원봉 아내 박차정, 신흥무관학교 교장 윤기섭, 유관순 열사의 멘토 어윤희등 수 많은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소개를 하는 글로만 책은 채워져 있다 또한 3번에 걸쳐서 조국을 위해 기득권을 버린 위대한 가문을 소개 한다 나를 비롯한 요즘 젊은 이들은 독립운동을 하지 않고 친일을 한 사람들을 너무나 쉽게 비난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숨을 걸고 가문의 존폐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 너무나 칭찬이 야박한 것은 아닌가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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