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는 뭐 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8
마티외 라브와 지음, 문소산 옮김 / 북극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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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뛰는 여우 위에 나는 엄마 새


이 책은 영리한 여우와 꾀 많은 엄마 까마귀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엄마와 함께 있던 알 하나가 둥지에서 떨어졌다. 그 알에서 아기 새가 태어난다. 아기 새는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아기 새에게 여우가 가까이 있다고 소리쳐 알려준다. 하지만 아기 새는 바로 눈앞에 있는 애벌레에 눈이 팔려서 엄마 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잠에서 자고 있던 여우는 아기 새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 모습을 지켜 본 엄마 새는 목놓아 아기 새를 부르지만 여전히 아기 새는 눈 앞에 애벌레에 집중을 하고 있다. 결국 위기를 느낀 엄마 새는 치즈를 떨어트리면서 여우의 주위를 환기 시킴으로써 아기 새를 위험에서 구출해 낸다.


헬리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다. helicopter mom-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부모가 어린 영유아 자녀를 유기 하는 사건또한 심심치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자녀를 외면하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만 스스로 독립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자녀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갓 알에서 태어난 아기 새가 눈 앞에 있는 애벌레로 인해 당장에 여우에게 잡아 먹일 위기 상황을 유머러스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었다. 짧은 두 문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고 책을 꽉 채운 그림으로 인해 아이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는다. 느낌표와 물음표의 반복을 통해 긴박감이 전달 된다.


아이에게는 엄마 새의 꾀가 여우를 이기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여주고 읽어주는 부모에게는 모성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와 나무다!

근데 나무에서 뭐가 떨어졌네?


알이야!

알에서 누가 나오는데?


아기 새야!

아기 새가 뭐라고 하는데?


“엄마!”

엄마는 뭐라 그래?


“여우다 여우다!”

여우는 뭘 하고 있어?


자고 있어 쿨쿨!

그럼 아기 새는 뭐 해?


찾고 있어!

뭘 찾는데?


글쎄!

여우는 뭐 해?


잠에서 깼어!

엄마는 뭐래?


“여우다! 여우다!”

여우는 뭐 하는데?


아기 새를 봤어!

세상에! 아기 새는 뭐 해?


찾고 있어!

도대체 뭘 찾는데?


애벌레야!

애벌레는 뭐래?


“안 돼!”

근데 여우는 어딨지?


아주 가까이!

여우는 뭐 하는데?


딱 멈췄어!

뭘 보는 거지?


치즈야!

여우가 뭐래?


“까마귀야, 노래해 봐”

엄마는 뭐 해?


노래하고 있어!

그럼 치즈는 어떻게 됐어?


떨어졌어!

그래서 여우가 뭐래?


“까마귀는 바보라니까!”

엄마는 뭐라 그래?


“여우는 멍청이라니까!”

근데 아기 새는 뭐 해?


자고 있어 쿠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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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 - 새박사 다미의 부엉이 펠릿 탐구생활
정다미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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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박사 다미


이 책은 다양한 새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새 박사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윤무부 명예 교수님일 것이다. TV출연도 많이 하였고 새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분이 윤무부 박사님을 비행기에서 만난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분 이야기로 Tv에서 뵌 적이 있기에 어디 가시는 길이냐고 물으니 러시아로 새를 보러 간다고 하길래 의례적으로 무슨 새를 보기 위해 러시아 까지 가냐고 질문하니 도착하는 순간까지 새 이야기만 하셨다고 한다. 


새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떠올리는 새는 불과 몇종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것조차 구분을 할 수 없고 책이나 Tv를 통해 접한 것이 고작일 것이다. 흔히 보는 비둘기만 해도 종류가 300여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유해야생동물’을 지정하여서 더욱더 일반인들은 동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한몫을 하기도 한다. 여기서 유해야생동물이란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의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뜻하는데 그 중에서 참새, 직박구리, 까마귀, 꿩, 멧비둘기, 집비둘기, 까치, 어치 등 다양한 새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다미’는 일곱 살 무렵 집 마당에 새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조류 도감을 찾아보니 ‘바늘꼬리도요’ 였다. 원래 논이나 습지에 사는 새였다. 몇 년 뒤 도서관에서 잡지를 통해 독수리들이 농약에 중독된 기러기를 먹고 떼죽음을 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소식 이후로 죽어 가는 새들을 보호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점점 새를 좋아하게 되고 더욱더 많은 새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새와 연관된 이미지로는 아마도 날개와 부리를 쉽게 떠올리겠지만 저자는 ‘펠릿’이 중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새는 이빨이 없어 먹이를 씹지 못한다. 대신 튼튼한 위를 가지고 있다. 소화시키지 못한 동물 뼈나 털 등은 모래주머니에 모여서 덩어리로 뭉쳐지는데, 그걸 펠릿이라고 한다. 펠릿을 보면 그 새가 무얼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새들이 무엇을 현재 먹고 살고 있고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팬지, 오랑우탄, 원숭이, 고릴라를 구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올빼미와 부엉이를 일반인들이 구분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가장 쉬운 차이점은 ‘귀깃’이다. 부엉이는 귀깃이 있고 올빼미는 없다.


이 책은 수 많은 새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다양한 새들을 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금눈쇠올빼미, 칡부엉이, 수리부엉이, 올빼미, 쇠부엉이, 큰소쩍새, 소쩍새, 멧비둘기, 솔부엉이, 제비, 참새,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꾀꼬리, 흰눈썹황금새, 노랑턱멧새, 황여새, 쇠박새, 재두루미, 나무발바리, 물까치, 멋쟁이새, 청딱다구리, 상모솔새, 황여새, 집비둘기, 방울새, 홍여새, 노랑할미새, 독수리, 오색딱다구리, 꾀꼬리, 콩새, 말똥가리, 흰꼬리수리, 물총새, 저어새, 마도요, 흰꼬리수리, 금눈쇠올빼미, 때까지, 청호반새, 노랑부리저어새, 바늘꼬리도요, 딱새, 곤줄박이, 양진이, 칡부엉이, 꿩>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새에 대한 관심을 통해 자신만의 스크랩북 만들고 연구소를 꾸몄다고 한다. 그 팁을 알려주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스크랩북을 만들기 원하는 이들에겐 도움이 될 듯 하다.

①마음에 드는 공책이나 스케치북을 준비

②신문이나 잡지를 살펴보면서 새와 관련된 기사를 찾기

③사진과 기사를 가위로 오리고, 풀칠해 스크랩북에 붙이기

④기사의 출처와 날짜, 느낀 점을 간단히 적기

⑤오랜 시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기

 

이 세상에 있는 새는 무려 1만여 종이나 된다. 새들이 사라져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가 없어지거나 변하기 때문이다. 환경 오염과 무분별한 개발로 동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새들이 서식지를 잃고 굶주리거나 오염된 먹이를 먹고 죽어 가는 일이 더는 없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새들을 비롯한 동식물들에 대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책과 동물원에서만 새들을 보여주는 시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새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연구하여 보존했으면 좋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다양한 새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수 많은 영상과 책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자연이 주는 끊임없는 선물을 이제라도 잘 보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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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ㅣ I LOVE 그림책
맥 바넷 지음, 브라이언 빅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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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이 책은 층간 소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의 70번째인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는 아파트나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층간 소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아파트나 빌라에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공동 생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정이 넘는 시간에 큰 소리로 TV시청을 하여서 이웃간의 마찰이 일어나곤 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살인 사건 보도는 이제 어색하지 않다. 층간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인 건설사와 미비한 법령에 있지만 실상 피해를 보는 사람은 입주민들이다. 특히 소리, 냄새에 민감하거나 신생아를 둔 부모들에게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 될 일도 무책임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여 화를 키우기도 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최대한 매트를 깔고 늦은 시간에는 뛰어 다니지 않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 또한 10시가 넘은 시간에는 Tv소리를 줄이고 자신의 집이지만 쿵쾅 거리면서 걸어다니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려고 누웠는데 윗집 아이가 부모로부터 큰 소리로 야단을 듣는 소리를 아랫집은 같이 들은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윗집의 부부싸움 소리가 옆집 윗집 아랫집에 울려 퍼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이 책에는 10층 짜리 아파트로 대변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1층에 사는 아이가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본다. 무슨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바로 2층에서 한 아저씨가 오페라 연습을 하고 있다. 3층에는 아기가 옹알이를 하고 있고 4층에는 양이 칭얼대는 소리가 들린다. 5층에는 카우보이들이 신나게 웃는 소리가 들리고 6층에는 한 소녀가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다. 7층에는 까마귀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8층에는 치어리더들이 응원 연습 하는 소리가 들린다. 9층에는 연인 한 쌍이 춤추는 소리가 들리고 10층에 사는 할아버지가 조용히 하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자 드디어 잠잠해 진다.


배려와 양보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남은 건 삭막과 이기심인 것 같다. 아파트나 빌라에 살면서도 대문을 열어 놓고 옆집과 소통하면서 살았던 시절은 이제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입주민이 아니면 쉽게 들어가지 못하게 2중 3중으로 경비를 하고 옆집, 윗집 사람과 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인사를 외면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사소한 소리에도 벌컥 화를 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평생을 쥐 죽은 듯이 살 수는 없다. 가끔 자의든 타의든 큰 소리가 나고 피해를 주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공감과 이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행동 가짐을 조용히 시킬 수도 있겠지만 윗집, 아랫집, 옆집에서 큰 소리가 난다고 무턱대고 비난 하는 부모들도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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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ㅣ 보물섬 독도네 1
심수진 지음, 김영곤 그림 / 연두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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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해 알아보자


이 책은 독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 찬 동화책이다. 주인공 ‘별이’는 한밤중에 용감한 씽씽 갈매기가 찾아와서 독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언제나 상냥한 빨간 우체통 엄마, 언제나 마음 따뜻한 동도 할머니, 언제나 부지런한 오징어 이모, 언제나 심심한 투정쟁이 파도, 언제나 든든한 사철나무 아빠, 언제나 활짝 웃는 땅채송화 꼬맹이들, 언제나 사이 좋은 바다제비 친구들, 언제나 멋쟁이 서도 할아버지, 언제나 씩씩한 혹돔 삼촌 이 등장한다.


독도는 보물섬이고 가깝고도 먼 섬으로 여겨진다. 특히 일본의 영토 시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2006년 독도 관련 연설을 했던 前노무현 대통령이나 독도를 처음으로 방문한 前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일본에게는 눈에 가시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독도의 뜻은 바위로 되어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다. 동해의 보물이라고 불릴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다. 독도는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독도는 북위 37도 동경 131도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에 위치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60만 년~ 250만 년 전 사이에 화산 폭발로 솟아오른 용암이 굳어져서 생겨났다. 원래는 하나의 섬이었는데 바람과 파도에 계속 씻기고 부서져 두 개의 섬으로 나뉘었다. 우리나라 화산섬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섬이 독도이다. 독도는 바다 아래로 크고 넓게 펼쳐지는 화산섬의 꼭대기이다. 높이가 2270m, 지름이 30km여서 제주도의 한라산보다 더 높은 산이다.


독도에 가려면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20분~2시간 정도 가면 동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약 30분 정도 구경 할 수 있다. 독도의 날씨는 안개가 자주 끼고 바람도 많이 불고 겨울엔 눈도 많이 내린다. 여름에도 너무 덥지 않고 겨울에도 너무 춥지 않는다. 독도에는 주민 한 가구만 살고 있다. 독도 관리 사무소와 등대 관리 직원들, 독도경비대원들이 함께 생활한다.


독도에는 약 50~60여 종의 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약 150여 종의 곤충들도 살고 있다. 그리고 약 180여 종의 새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불러보고 들어본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있다. 한국인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독도이지만 큰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이들은 적다. 몇몇 학자들을 중심으로 독도 지킴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에 있는 지도와 학술지에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일을 하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지속적인 영토 분쟁이라는 계략에 휘말려서 훗날 마치 누구의 땅도 아닌 공동의 땅이 될까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독도를 사랑하고 아끼며 지키는 이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우리나라의 동쪽 끝인 소중한 ‘독도’에 대해 알려주고 왜 중요한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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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인이다 - 행복하게 일할 것인가 불행하게 노동할 것인가
장원섭 지음 / 영인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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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인재상은 장인


이 책은 <장인의 탄생> 시리즈의 1.5버전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다시 떠오른 화두인 ‘장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조하고 있다. ‘장인의 탄생’은 저자가 직접 찾은 장인들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구성하여 썼지만 ‘다시, 장인이다’는 남들이 찾아서 대중 매체 등에 소개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엮어서 썼다.


우선 장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공업자, 전통의 계승자, 고집불통, 도제, 비법 같은 단어가 떠오르고 직업으로 따지면 판소리를 하는 명창, 몇 대째 이어온 가계, 대장장이 등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러한 장인의 모습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장인과 달인은 구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장인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장인이 될 수 없다.


SBS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생활의 달인’ 이라는 프로에는 수 많은 달인들이 나온다. 밥알의 갯수를 맞추거나 눈이 안 보이는 곳에서 척척 작업을 하거나 1cm 오차 없이 물건을 자르거나 나르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지만 이들을 모두 장인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이들은 반복된 노동으로 인해 훈련 숙달이 된 모습이 남들보다 뛰어났기에 달인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장인으로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장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장인이 될 수 있는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우선 일본의 노벨 수상자는 25명이지만 한국의 노벨 수상자는 1명(김대중 前대통령)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이렇게 많은 수상자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헤소마가리(へそ曲がり) 정신’ 즉, 남들이 하지 않은 걸 외골수로 파는데 서 비롯된다고 말하는데 큰 이견이 없다.


삶의 의미는 노동이나 여가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 그 자체의 본질에서 나온다. 저성장 시대는 개인의 경력 개발이 우선순위가 된다. 고성장 시대에는 급여수준이 직장 선택의 제 1조건 이었다. 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다. 자기 일을 철두철미하게 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른다. 


장인은 일을 통하여 존재의 의의를 실현하는 사람이다. 장인은 일 자체와 그 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당장의 수익이 없거나 보상이 적더라도 자신의 일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수고를 마다하거나 서슴지 않는다.


고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1위는 공무원(22%) 2위는 건물주,임대업자(16%)로 조사되었다. 건물주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는 것은 직업을 가지지 않고, 놀고먹고 싶다는 것과 같다. 불로소득을 꿈꾸는 사회가 정말 희망이 있는 사회인지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한 ‘노동’이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초등학생은 9%에 불과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한 사람은 62%에 달한다. 이러한 사실 속에서 거의 대부분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청년들의 실업률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정규직으로 들어가기는 점점 바늘 구멍을 통과 하는 낙타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신입사원 100명 중 27명이 퇴사를 선택한다. 이들은 왜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1년 안에 퇴사를 하는 것일까? 이들이 생각하고 꿈꾸던 모습과 전혀 다른 회사 생활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단순히 돈벌이와 생계 수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57개국의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국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49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일은 경제적 측면으로서 생계유지, 사회적 측면으로서 사회 참여와 기여, 그리고 개인적 측면으로서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일은 생계 문제와 결부된 경제적 이익 추구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희석되었다.


장인의 일은 직업.노동과 일치시킨 사람들이다. 그들이 일하는 이유는 오로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거나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장인은 재미와 보람으로 일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계의 수단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장인의 길을 가는 동안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자기를 실현하며 종국에는 공동체에 기여하는 길로 이어진다. 장인은 일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일하는 행복을 누린다.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한다. 장인은 일과 배움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간다.


현대적 의미의 장인은 기술의 창조자, 계승보다는 창조를, 고집보다는 확장을, 불통보다는 공유를 하는 사람들이다.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는 수십 년 동안 계속 되어왔고 국가도 정책적으로 이를 실현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국가가 정한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기능 인력 양성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지금의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장인이 잘 살고 대우받으면 저절로 능력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장인들은 일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메모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남들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었다. 평소에도 구상하고 계획한 아이디어들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외적인 물질적 동기 요인을 어떻게 내적인 의지로 전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장인의 길은 성과나 성공 그 자체라기보다는 성장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담 어떻게 장인을 육성할 수 있는가? 일터에 자신을 투입하면서 일 하는 것이다. 즉, 기계적으로 의례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집어넣는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인성은 여덟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선순환의 관계를 갖는다.

첫째, 장인은 성장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둘째, 장인은 지독한 학습자다.

셋째, 장인은 일의 해방자다.

넷째, 장인은 창조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다섯째, 장인은 배움을 넓히는 사람이다.

여섯째, 장인은 배움을 베푸는 사람이다.

일곱째, 장인은 정상에 오른 사람이다.

여덟째, 장인은 고원에서 사는 사람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는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우물을 넓게 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일견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단순 반복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일은 사람이 기계를 대체 할 수 없다. 이미 인공지능은 체스, 퀴즈쇼에 이어 2년전에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감성을 접목 시키고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 우물을 파야 한다. 하지만 주변의 의견과 변화에 눈과 귀를 닫고 외골수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눈과 귀를 열고  또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나눠야만 장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 이점을 기억하고 명심해야 한다. 누구나 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이 없이는 기술 향상이 일어날 수 없다. 누구나 다 장인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 가치는 점점 더 위력을 발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장인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정리와 확립이 필요한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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