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는 뭐 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8
마티외 라브와 지음, 문소산 옮김 / 북극곰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뛰는 여우 위에 나는 엄마 새


이 책은 영리한 여우와 꾀 많은 엄마 까마귀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엄마와 함께 있던 알 하나가 둥지에서 떨어졌다. 그 알에서 아기 새가 태어난다. 아기 새는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아기 새에게 여우가 가까이 있다고 소리쳐 알려준다. 하지만 아기 새는 바로 눈앞에 있는 애벌레에 눈이 팔려서 엄마 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잠에서 자고 있던 여우는 아기 새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 모습을 지켜 본 엄마 새는 목놓아 아기 새를 부르지만 여전히 아기 새는 눈 앞에 애벌레에 집중을 하고 있다. 결국 위기를 느낀 엄마 새는 치즈를 떨어트리면서 여우의 주위를 환기 시킴으로써 아기 새를 위험에서 구출해 낸다.


헬리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다. helicopter mom-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부모가 어린 영유아 자녀를 유기 하는 사건또한 심심치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자녀를 외면하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만 스스로 독립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자녀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갓 알에서 태어난 아기 새가 눈 앞에 있는 애벌레로 인해 당장에 여우에게 잡아 먹일 위기 상황을 유머러스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었다. 짧은 두 문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고 책을 꽉 채운 그림으로 인해 아이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는다. 느낌표와 물음표의 반복을 통해 긴박감이 전달 된다.


아이에게는 엄마 새의 꾀가 여우를 이기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여주고 읽어주는 부모에게는 모성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와 나무다!

근데 나무에서 뭐가 떨어졌네?


알이야!

알에서 누가 나오는데?


아기 새야!

아기 새가 뭐라고 하는데?


“엄마!”

엄마는 뭐라 그래?


“여우다 여우다!”

여우는 뭘 하고 있어?


자고 있어 쿨쿨!

그럼 아기 새는 뭐 해?


찾고 있어!

뭘 찾는데?


글쎄!

여우는 뭐 해?


잠에서 깼어!

엄마는 뭐래?


“여우다! 여우다!”

여우는 뭐 하는데?


아기 새를 봤어!

세상에! 아기 새는 뭐 해?


찾고 있어!

도대체 뭘 찾는데?


애벌레야!

애벌레는 뭐래?


“안 돼!”

근데 여우는 어딨지?


아주 가까이!

여우는 뭐 하는데?


딱 멈췄어!

뭘 보는 거지?


치즈야!

여우가 뭐래?


“까마귀야, 노래해 봐”

엄마는 뭐 해?


노래하고 있어!

그럼 치즈는 어떻게 됐어?


떨어졌어!

그래서 여우가 뭐래?


“까마귀는 바보라니까!”

엄마는 뭐라 그래?


“여우는 멍청이라니까!”

근데 아기 새는 뭐 해?


자고 있어 쿠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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