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 날씨만큼 변화무쌍한 중년의 마음을 보듬다
한귀은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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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과 지천명


이 책은 중년을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흔 살을 불혹이라고 하고 쉰 살을 지천명이라고 한다.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기도 하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천명은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다.


과연 40살, 50살이 넘으면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하늘의 명, 뜻을 알고 살 수 있을까?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극악 무도한 짓을 저지르는 나이는 20~30대 보다는 40~50대가 더 많게 느껴진다. 또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젊은 청춘의 시절이 보내고 중장년의 시절이 왔건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저자는 50을 몇 해 앞둔 국어국문과 교수이다. 자녀를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듯 하다.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워킹맘에 싱글맘인 듯 하다. 그녀가 지나온 세월 속에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본인이 즐겨 읽었던 책을 통한 생각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온 몸이 아파서 누워 있다가도 자녀가 하교시간이 오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힘으로 밥상을 차려주는 모습을 통해 자신은 엄마의 새끼고, 아들은 내 새끼이며 늘 어미는 새끼를 챙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늙어가는 딸을 늙은 엄마가 챙긴다. 그 늙어가는 딸은 제 새끼만 겨우 챙긴다. 비정하게 들리지만 엄연한 현실임을 알려주는 이러한 문구들이 책 속에 여럿 숨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공감과 위로를 불러 일으킨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며 놀다가 30을 전후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미고 자녀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진다. 이럴 때 더욱더 치열하게 삶을 영위해야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질주하기 십상이다. 청춘이 사라지는 때는, 멋쩍은 얘기지만 성욕이 사라지는 시점이라고 한다. 저자가 즐겨 보는 티비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에서는 40~50대 중년들이 나와서 한 데 어울려 노는 모습이 있다. 특별한 게임과 토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신들이 살아온 소소한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여주고 웃고 울고 즐기는 것이다. 그것을 보는 동년배의 중년들은 같이 웃고 울고 즐기고 있다.


최신 가요를 안 들은 지 너무 오래 되었고 이틀 밤을 세도 끄덕 없던 체력은 온데 간데 없어졌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불 같은 성격도 다 사라지고 말았다. 큰 꿈과 야망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적이 있던가 반문하게 되는 시기도 아마 40~50대 일 것이다. 


고생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인생이 풀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너무 많이 있다. 그것을 젊은 시절에는 머리로만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현실적으로 체감적으로 알게 된다. 살아보니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어떤 행동이나 사건의 부산물이었다. 추구해야 할 것은 행복이 아니라 가치였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거나 했을 때 행복이 슬쩍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몇 년 전부터 유행 하는 미니멀 라이프에 동의하지만 물건을 무조건 버리거나 정리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각 물건마다 사연이 있고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 서른 중반은 커리어가 쌓이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기 시작하고, 젊음은 여전히 있어서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라고들 하지만, 그 시기를 견뎌본 사람은 안다. 바로 그 이유들 때문에 더 불안하다는 것을, 거기다 일상의 문제가 산재해 있을 때, 다시 말해 자신에게 부과되는 역할들이 하나씩 쌓이지만 아무도 자신을 똑바로 봐주지 않을 때 누군가의 도움은 절실해진다.


공부를 하면 행복하지 않으니까 공부를 안 하고 싶은데, 공부를 안 하면 더 불행하다고 느껴져서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어 라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말은 모든 이들로 공감을 하게 한다. 자신이 꿈 꾸던 일을 현재 하고 있는가? 자신의 일에 만족과 자부심을 느끼는가? 라는 질문을 중장년들에게는 던질 수 없다. 그들의 얼굴과 표정이 이미 답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움켜주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위치가 되어 버린 현실 속에서 이러한 질문은 어린아이의 한낱 공상 같은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직면해야 할 때 직면하는 것,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거기서 상처받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진짜 문제를 내리고 그 질문에 답하는 것, 그것이 진짜 삶을 살게 하는 길이다.


마흔 이후부터는 잃는 친구가 더 많은 법임을 알게 된다. 끊임없는 다양한 모임과 관계 속에서 친구는 새로 생기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만 늘어나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대상은 역시나 어린 시절 아무런 조건 없이 알게 되고 지내온 친구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친구 마저 시간의 흐름 속에, 혹은 자신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하나 둘 씩 잃게 된다. 저자 또한 생각해보면 강가에서 친구를 잃은 것도, 어떤 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된 이유도 모두 말 때문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 인연이 그립다고 한다. 다만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관계를 만들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친구는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지만 만나지 못하더라도 친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진정한 친구가 몹시 그리워 지지만 앞으로 새로운 친구가 쉽게 생기지 못할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중장년 시기인 듯 하다.


이 책에서는 무엇이 되라, 혹은 어떻게 해라 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50을 앞에 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하소연 하듯 하고 있다. 인생은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옆을 쳐다보게 되고 앞만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평균 수명이 80세임을 감안 해서 불혹을 맞이 했다면 이미 인생의 50%는 산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과연 남은 50%는 어떠한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제는 덜 읽고 더 살기로 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되는 나이가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가 마흔 살이라고 한다.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이임은 틀림이 없는 듯 하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틀린 것인 아닐 것이다. 여태껏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꼰대만 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은퇴를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40~50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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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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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빨갱이인가


이 책은 일제시대와 6.25전쟁 한가운데 있던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정찬우’는 실존 인물로써 1929년에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70년까지 산 인물이다. 그는 북한 노동당 청년간부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혀 10년간의 수용소, 감옥 생활을 겪은 실존인물로써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다.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나라 보수측은 북한을 압박하고 가장 큰 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진보측은 북한을 대화를 통해 협력이 가능한 대상으로 보기에 이 둘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다. 햇볕정책에 대한 공과는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친일이라는 평가는 받는 보수쪽과 종북이라는 평가는 받는 진보쪽 이 둘 모두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더욱더 정치공방이 지겹고 지치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다.


주인공인 정찬우는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여 평양여자고급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 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 총장 딸이자 문학도인 허인숙과 약혼을 하기로 언약을 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북한 당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남한으로 내려가 사상 교육을 하는 김일성 직통 교육위원으로 전쟁에 참여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주인공의 비서인 이옥련, 운전사 윤성남, 김책의 비서였던 심영숙등이 있다. 이들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 하면서 더욱더 책은 전쟁과 포로에 대한 현실적인 사실을 부각 시켜 준다. 또한 북한군으로 전쟁에 참여하여서 남한 포로가 되어서 오히려 북한군을 매도 하는 마치 일제시대의 앞잡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들을 통해 단순한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에 대해 조명을 하고 있다.


민간인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정찬우는 서울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사상 강연을 하면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낙동강에서 전투가 치열해지고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중간에 퇴로가 막히면서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이 하게 된다. 그럴 때 운전사 윤성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하고 참호 속에서 껴 안고 있는 커플을 즉각 사형 시킬려는 박창섭을 설득시켜서 살려주는 것이 계기가 되어 전애심의 도움을 여러 번 받기도 한다.


평양에서 김책 사령관에게 권총을 받았으나 한번도 쏜 적이 없는 그는 살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쟁 중이며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누굴 죽이거나 상해를 입힌 적도 없었다. 경상남북도를 담당하는 영남지방 교육위원으로 파견되어 진주까지 왔으나 인민군이 패주하는 바람에 어떠한 임무도 수행하지 못하고 도망 다니다 결국은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되어서 수용소에 가보니 그곳 간부는 대개 인민군 시절 군관이었던 이들이 맡았다. 공산주의에 가장 열성적이던 인민군 장교들이 포로수용소에 와서는 반대로 반공포로로서 사병 출신을 괴롭히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그는 친일파들이 부와 권세를 장악하고 미국의 식민지가 된 남한을 해방해야 하며 가난한 인민을 위한 새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연설이 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권총을 가지고 다녔어도 한번도 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처형 위기에 처한 이들을 여러 명 구해주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선택한 평양의 권력자들을 저주하게 되었다고 해서 남한체제에 순응하려는 건 아니었다.


개전 3개월 만에 후퇴할 때 추풍령에서 유격전 문제로 언쟁하다가 다른 부대장들을 비겁자라고 비난하며 권총을 들고 설치던 사람이 바로 이봉춘이었다. 그는 조금만 수틀려도 아무에게나 반혁명분자니 기회주의자니 하며 비난하던 골수 공산주의자가 돌연 국군의 수족으로서 중앙포로수용소에서 감찰이라는 완장을 두르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은 60년 전과 지금과 다를 바가 없는 듯 하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모순적 모습으로 인해 결국은 선량하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포로에게조차 본인의 뜻을 물어보고 선택을 하게 하는 성중위를 보니 허가이가 전화로 호출해 일방적으로 임명장을 건네던 그날 아침이 떠올랐다. 모든 사람과 고위급 간부들조차 당 중앙의 한마디에 운명이 결정되는 사회가 더욱 싫어졌다. 이러한 그는 포로 수용소에서는 신임을 얻어 취사 반장이 되기도 하고 교화 위원으로 임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남한의 체제에 순응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10년을 구형 받고 형무소에 들어간다. 그곳에 들어가니 더욱더 심한 모략이 있을 뿐이었다. 간수들 중에는 친절하고 인간적인 사람도 있었지만 악질적이고 빨갱이로만 사람을 치부하는 무지막지한 간수로 인해 모진 고통을 감내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 주인공은 이남이나 이북이나 뭐가 서로 다른지 단순히 제도는 껍데기에 불과하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같아서, 돈과 권력을 차지한 악마 같은 인간들에게 지배당할 뿐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소설로 인해 숨겨있었던 한 명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좋기 기회가 된 듯하다. 극좌에서 극우로 혹은 극우에서 극좌로 간 사람에 대해 너무나 쉽게 비난하고 질책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이전 경력과 언행이 현재의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님에도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생각과 문화가 하루 빨리 자리 잡히기를 바랄 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이념 논쟁으로 보수와 진보 대립이 아닌 정책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논쟁을 많이 보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의 내용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수 있는 시대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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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소자본 창업의 여왕 - 전업주부의 한글 공부방 창업기
박정남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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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공부방 창업 이야기


이 책은 8년차 주부의 한글 공부방 창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일 때 쯤이면 결혼을 한다. 그리곤 문제가 생긴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육아 휴직을 허용하지 않는 회사가 많이 존재를 하고 육아 휴직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복직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과 더불어 퇴사를 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13개월이며 경력단절여생이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6.7년이 걸린다고 하니 요즘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32세 정도라고 한다면 40세가 되어서 다시 취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스펙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한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장은 한정적이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워킹맘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이 드는 현실이다.


저자는 첫째와 둘째를 낳고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금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결혼 전에 일했던 방문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 공부방을 창업하기로 한다. 요즘 주부들의 창업 아이템 중에서 1순위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공부방 창업이다.


공부방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직접 살고 있는 집에서 하는 사업이기에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위험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한 평생 가능한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파트마다 각종 공부방과 과외방은 넘쳐나고 있어 출혈 경쟁은 불가피 하다. 


이런 와중에 저자가 택한 한글 공부방은 그나마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없는 공부방에 속한다. 저자는 새로운 아파트를 선택해서 공부방을 개설하기로 마음을 먹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신규 아파트에도 많은 공부방들이 난립해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풍선을 주고 사탕을 주는 것으로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본사 직원의 도움으로 백설공주 옷을 입고 활발히 홍보한 결과 처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게 된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놀러 왔다’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교재를 통해 놀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보통 5~9세는 뇌의 용량이 커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학습 습관의 기초를 잡아줄 수 있는 최적의 연령대이며 평생의 공부 그릇을 키워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글 공부방은 하루에 4~5시간정도 운영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일하면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과 계발이 용이하다. 한편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모든 것의 공통점은 주 고객은 어린이가 아니라 바로 부모 즉, 엄마여야 한다. 특히 공부방은 동네 주민들의 입소문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더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의 이름과 인상착의를 외우는 것은 물론 아이 엄마에게도 지속적은 관심을 표현해야만 입소문을 통한 전략이 성공 할 수 있다. 아이가 공부방에서 단순 반복적인 공부만 하고 온다면 금세 싫증을 느끼고 가는 것을 주저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꾸준한 놀이를 겸해서 아이의 흥미를 유도해야만 아이 입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


취업이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창업이 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수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어 줄 수는 있는 책인 듯 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다른 아이와 더 깊게 교감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움으로써 아이와 부모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방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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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론 -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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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찾기


이 책은 작은 행복들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 중 90%는 중학생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넘어 싫어하고 있는 현실은 어른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대학만 들어가면 행복 할 줄 알았지만 대학에 입학 하는 순간 학점 관리를 포함한 각종 스펙을 위해서 눈코 뜰새 없이 대학 시절을 보내고 취업이라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렇게 통과한 회사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 다른 거대한 벽이 층층이 쌓여 있고 낮은 급여와 형편없는 복지, 잦은 야근으로 1년안에 30%이상이 퇴사를 한다. 나이가 30살이 넘으면 주변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을 견뎌야 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이 출산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첫째를 낳으면 둘째를 낳아야 한다고 다시금 어른들은 압박을 한다. 


정신 없이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그냥 평범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을 보게 된다. 이들의 유일한 낙은 자녀를 키우는 것이지만 이것 역시 쉽지가 않다. 물가인상률에 비해 턱 없이 낮게 오르는 연봉 인상률, 그리고 매달 매년 지출되는 교육비는 허리를 휘게 하다 못해 끊어지게 만든다. 더 넓고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무리해서 받은 대출금으로 인해 당장 주말에 외식 한번, 1년에 여행 한번 가는 것도 망설이면서 하루 한달 일년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삶을 살아갈 혹은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발견 하는 방법과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것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으로 인해 더욱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은 창조 후 한번도 평온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끊임없는 전쟁과 기근, 핍박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것이 지금은 돈으로 다 귀결이 되었기에 누구든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게 바뀐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상을 버리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이상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 이상이 너무 높거나 멀면 그것으로 인해 삶을 살아내기가 더 힘이 들어 질 수 있다고 한다. 소비와 폐기의 연속만 반복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과감히 멈춰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든 애착의 대상이 있다. 그 애착이라는 말의 배후에는 시간이 있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있는 것은 쉽게 버리거나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번 싹이 터버린 이상을 깨끗이 지우는 것은 애당초 이상을 품지 않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들다. 비교는 현재 상태를 사랑하는 마음을 좀먹는 최대의 적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 선망이나 동경이나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기인하는 결핍감이 일어나지 않고, 물건을 버리지 않으면 ‘부족하다’는 공허한 감정의 포로로 전락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이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는 데 있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감사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할 것 같은 이상을 내걸었는데 그것마저 실현되지 않는다면, 나는 결국 다시는 일어설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손이 곧 닿을 듯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을 자신의 이상으로 삼았을 때 퇴로는 끊겨 버린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주변의 대상과 말들로 자신의 이상을 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면밀히 살펴볼 능력은 우리에게는 부족하기에 남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최대의 적은 바로 이상이다. 잘못 선정 되었거나 허황되거나 너무 멀리 있는 이상은 현재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간다.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독서하기, 자연을 관찰하기, 자기 시간을 갖기, 일기 쓰기, 미술관 가기, 된장 만들기 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으로 타인을 통한 이상이 아닌 현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상이 있어야 더 크게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 하며 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이 너무나 강한 의견을 갖고 있음으로 이상과 멀어지지 않은지 살펴보고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00억 짜리 집에서 매일 죽을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와 1억짜리 집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이가 있다면 과연 누가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 답을 알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 사로 잡은 100억 짜리 집에서 하루라도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버려야만 한다. 그래야 작은 행복이 찾아오고 그 행복으로 현실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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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0
마티외 라브와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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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닷!!


이 책은 재미난 구성과 반전이 있는 동화책이다. 동화 속에서 늑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착한 사람을 괴롭히고 힘 없는 동물들을 괴롭히는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늑대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늑대가 마치 여러 동화 책에 나온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내용이 전개 될수록 그것은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동화 책 주인공이 등장한다.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형제>, <스갱 아저씨의 염소>, <피터와 늑대>, <엄지 동자> 유명한 동화책의 줄거리는 늑대를 만나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배경과 더불어 늑대의 등장으로 인해 각각 동화책의 주인공들은 쫓아오는 늑대를 피해서 옮겨 다니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특히 책 에서 책으로 도망 치는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보통 동화책은 제목이나 첫 장면을 통해 마지막 결말이 유추되곤 하지만 이 책은 끝에 반전이 숨어 있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아이들은 자동차가 물속을 다니고 비행기가 땅속에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없기에 그들의 상상력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동화책에서 본 주인공이 다른 동화책에서 다시 등장하고 어떨 때는 히어로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악당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무쌍함이 아이들을 더욱더 이 책으로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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