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 어른들을 위한 숲놀이 책
황경택 지음 / 가지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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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내 몸 사용설명서

이 책은 일상 충전용 ‘숲 사용법’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년 내내 산을 찾는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높이 올라가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제 각각의 목적으로 숲을 찾지만 숲은 그 모든 것을 포용한다.

MBN의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MC인 이승윤과 윤택이 번갈아 가면서 오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자연과 더불어 음식을 먹는 장면을 연출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음식 배달은 물론 모든 것이 가능한 현 시대에서 수 많은 이들이 숲으로, 산으로 홀로 사는 모습은 언뜻 보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들 속에 숨어있던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숲 해설가이자 만화가인 저자는 15년째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숲에 나가 그것을 가르치고,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는 사람만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한 편마다 삽화가 실려 있고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숲에 가기 전에 내 안의 자연인 발견하기를 하고 숲에 들어서며 숲을 잘 감각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숲에서는 나무와 친해지기, 숲 속 친구들 찾기, 숲에서 놀기, 숲 탐구생활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차례대로 따라 가면 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집 근처 숲에 들어가서 '제자리에서 점프하기'를 해봤다. 오랜 만에 제자리 뛰기여서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서 있는 곳이 숲이어서 느낌이 새롭게 다가온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를 아이와 함께 해보니 숲이 주는 시원함과 풍성함이 가득 느껴진다. 또한 그 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죽은 나무 찾기'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서 실천해 보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다. 숲이면 좋지만 힘들면 아파트에서 만들어놓은 조경이나 공원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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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ㅣ 감성과 이성
고명수.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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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

이 책은 시인과 철학자 사이의 편지 형식의 대화를 통해 서로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시인과 철학자를 티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시를 읽거나 철학책을 보는 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사유하고 묵상하고 고민하는 것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러기에 강연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시인과 철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뿐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시를 쓰고 철학적 사고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낮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해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닌 이어령 교수와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와의 대담집인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 떠올랐다.

전혀 조화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의 대화를 엮은 책인데 다양한 주제가 함축적으로 나와있다. 이 책 또한 시인과 철학자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같은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동기는 시인은 어떻게 시를 잉태하는지 또한 철학자는 시를 어떻게 사유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 되었다.

고명수 시인과 강응섭 철학자 이 두 명이 2여년간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을 엮어 내었기에 더욱더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시인이 먼저 철학자에게 묻고 그것에 대해 철학자는 답을 하는 형식을 갖추었지만 서로의 사상을 개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인도, 철학자도 아닌 독자들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이 예시로 들기에 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봐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원초적인 질문을 시인은 철학자에게 던진다. 시란 무엇일까?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을 개진한다. 또한 시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시인은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더욱 한발 짝 들어가 존재를 드러내는 언어란 무엇인지, 풍요 속에서도 간절하게 궁핍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에 대하여 생각을 말하고 묻는다.

이에 대해 철학자는 자신의 철학적 사고와 더불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답을 해준다. 철학자의 말을 전부다 이해할 수 있진 못하지만 큰 틀에서 무엇을 말하자고 하는지는 알 수 있다.

시인은 말로 마음의 물꼬를 틔우는 것이 시라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시를 쓴다는 것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언어체계로 인하여 분절되고 고착된 우리의 고정관념의 벽을 깨뜨리고, 그 태초의 무한한 의미의 세계로 환원시킴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렸던 생활과 정신의 자유를 되찾아 주는 일이라고 한다.

시인, 철학자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말을 다루는 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말로 인해 가장 많이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것 또한 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인과 철학자는 우리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사전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시인은 하나의 시어를 고르기 위해 ‘말의 색감, 늬앙스, 리듬까지’고려한다고 한다.

시인들은 대개 비본질적인 삶의 허상을 떠나 본질적인 삶을 추구 한다. 시인들은 남달리 감수성이 예민하고 마음이 여려서 누구보다도 상처를 많이 받는 존재들이다. 시란 일상을 떠도는 ‘빈말’ 즉 ‘공허한 말’을 벗어나 ‘찬말’ 즉 ‘충만한 말’을 찾아가는 것이다.

시인은 촛불 집회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언제나 뾰족한 이데올로기들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것은 폭압적인 제국주의의 모습으로, 혹은 보수, 진보 하는 좌우 이념의 대립으로 나타나서 평화를 뒤흔들어 놓기도 하고 이데올로기들은 개인의 평화로운 일상을 무참히 짓밟곤 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유혹에 대해 유하의 시<체제에 관하여>에서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증폭시키면서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처럼 사람들을 자신의 체제에 맞게 길들인다. 현재 소비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운명은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와 비슷하다. 가게주인은 산낙지에게 필요한 공기와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게주인의 이윤을 위한 것이다. 포획된 산낙지가 싱싱해야 더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는 분업화된 사회에서 파편화된 지식만을 배우는 우리 현대인을 상징하고, ‘가게 주인이 공급하는 공기’란 자신의 전문화된 노동의 대가로 해서 받는 임금일 것이다.

그러나 임금이란 더 큰 자본의 형태로 회수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것에 불과하다. 가게주인이 산낙지에게 공기를 주입하듯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줌으로써 노동자가 다시금 소비자가 되어 자본가의 상품을 구매해 줌으로써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상품화와 교환가치에 의해 평가되는 자본주의 체제에 길든 사람들은 물신의 노예가 되어 간다.

두 학자의 수 많은 생각과 말들이 오가는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삶, 그리고 그 동안 가졌던 의심과 불안들이 녹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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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예뻐졌다 - 아내와 함께 나누는 詩
김하인 지음 / 지에이소프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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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늙어가는 즐거움

이 책은 같이 늙어가는 아내에 대한 사랑의 세레나데와 더불어 중년으로써 지내오면서 겪고 체험한 다양한 생각들로 이뤄져 있다. 김하인이라는 소설가를 잘 모르는 사람도 <국화꽃 향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00년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연극,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중년이 된 저자의 삶과 더불어 같이 살고 있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자신이 청년 시절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직접 기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말미에 언급이 된다. 본인이 직접 개 3마리, 고양이 2마리, 모란앵무새 3마리를 키우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 그리움&슬픔, 인생, 아내, 동물로 되어 있지만 대체로 사랑과 인생, 아내로 축약 될 수 있다. 시집이라고 하지만 에세이 느낌이 강하고 깊은 울림보다는 강한 공감을 더 주는 듯 하다. 저자는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치아 사이에 굳어버린 치석과 당신과 나 사이의 미움과 실망을 연결을 한다. 이러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깊이 생각지 못한 부분과 연결을 시킴으로써 독자를 당혹하게 하기도 하고 때론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부모가 돌아가고 나면 더욱더 그 그리움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죽고 나면 누구나 효자가 된다는 말처럼 아무리 잘 해준다 해도 부모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받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몇몇 작품에 그려내고 있다.

또한 자신이 살아오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옛 연인에 대한 미안함을 숨기지 않고 벌로 생각하면서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담담히 표현을 한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닌 사랑의 깊이의 문제일 것이다. 언제 누구와 사랑을 했던 간에 자신의 가슴과 기억에 평생 간직할 사람이 있다. 이것의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가슴 아픈 추억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아련한 추억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가을이 깊어지는 단풍을 바라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잘 늙어 가는 것이라 말한다. 언제나 평생 지속될 것 같은 젊음도 시간의 흐름 속에 계절의 변화 속에 속수무책으로 변하기 나름이다.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자꾸만 역행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그것에 동조하는 수 많은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60대의 할머니가 20대의 몸매를 유지하며 40대의 얼굴을 가꾸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동안이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칭찬이 되고 인사가 되어버렸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나이와 걸맞지 않는 다는 표현 일 수 있다. 보통 20대에 뜨거운 사랑을 해서 30대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양육을 하다 50대에서 60대에 일에서 은퇴를 하게 된다. 그 옆에서 자신의 변천사를 다 본 사람은 아내이다. 저자의 말대로 벗은 몸을 본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본 유일한 사람이다.

그 아내가 결혼 했을 때와 달리 살이 찌고 얼굴이 변하고 주름이 진다 한들 아름다움이 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외형은 비록 아가씨에서 아줌마로 그리고 할머니로 변했지만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풍파를 겪고 사랑을 나누며 동거동락한 훈장이라고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고 쓸쓸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을 터 넣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3명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이 어린 시절, 젊은 시절에는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말인 것을 알게 된다.

이 모든 말은 내 옆을 지키고 있는 아내에게도 적용 될 수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주고 사랑해주기에 설거지를 해주는 것이, 요리를 하는 것이, 청소를 하는 것이, 옛 생각과 사고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랑의 바탕이 있다면 가능 한 것임을 중년이 되어서 알게 된 것이다.

<사랑의 오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내 마음이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건

그 사람 마음이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폭력이며 독재이다.

‘내가 사랑하는데 네가 감히 나를 사랑 안 해?

이해가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오만하고 독선적이어서

사랑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사랑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한테 나를 사랑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그것은

내가 아닌 그 사람의 마음이고 몫이다.

그래서 사랑은 반드시 두 사람 모두가

간절히 원해야 하기에 힘이 들고

어려운 만큼 소중하다.

기억하라.

내 마음과 그 사람 마음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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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소녀 ㅣ 상상 고래 4
차율이 지음, 전명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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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판타지 동화

 

이 책은 인어가 주인공인 국내 최초 해양 판타지 동화이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주인공은 강규리는 13살된 소녀이자 인어이다. 그에게는 한라 라는 이름을 가진 동생이 있고 인어인 아버지와 인간인 엄마가 있다.

 

어느 날 아빠가 사라졌다. 결국 주인공 규리는 바닷속에 들어가기로 결심을 한다. 6살 때 아빠를 따라 바닷속에 들어가서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아빠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어로 변해서 들어간다. 하지만 수영도 어설프고 호흡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인어가 사는 세계에 대해 들은 적이 있지만 자세한 곳을 몰라 결국은 바다 거북이인 인어 탄의 도움을 받아 가게 된다. 그곳에서 탄의 친구인 샛별돔 인어 시호를 만나게 되고 둘은 친구가 된다.

 

각자의 사연을 가졌기에 둘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아빠는 카슬이라는 바닷가재 인어에게 사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삼촌 인어로부터 전해 듣고 주인공은 카슬에게 찾아 간다. 카슬은 아버지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노예 생활 100년을 할 것을 요구 한다.

 

규리 덕분에 아빠를 인간이 되어 풀려난다. 규리는 카슬의 노예가 되어 동물들의 치아를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의 입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가득해서 그들을 굶어 죽게 하는 위험을 가지게 된다.

 

아빠는 페리 온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어였지만 규리 덕분에 인간이 되었지만 규리는 노예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그물에 갇힌 돌고래를 풀어준다. 하지만 같은 노예인 인어들은 모른 척 넘어가준다. 카슬의 2인자였던 새우도 알고 보면 카슬의 노예로써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규리와 탄은 카슬의 심부름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탄도 역시 인어이며 엄마가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규리는 카슬을 무찌르기로 결심을 하고 하얀 악마가 있는 곳을 찾는다. 그곳은 바로 플라스틱 인공 섬이었다. 거기엔 형체가 이상한 인어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인간도 아니고 인어도 아니어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규리는 카슬을 물리칠 용기를 얻게 된다. 과연 규리는 카슬을 물리치고 아빠에게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인어가 주인공인 해양 판타지 동화이다.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가 더욱더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해양 오염, 쓰레기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목에 폐그물이 걸려서 죽은 고래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이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 결국은 그것이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합의와 적절한 법령을 비롯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듯 하다.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자 많은 이들이 반 강제적으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듯이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수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계속 쌓이고 있다.

 

결국은 플라스틱을 먹은 기형 물고기를 인간이 먹고 기형이 되는 날이 곧 도래할 지도 모른다.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를 건너 쓰레기는 모여서 인공 섬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다. 거북이가 굶어 죽고 새가 굶어 죽는 사진으로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인어를 좋아하고 생태계 보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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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사람 - 말씀의 맛에 사로잡힌 삶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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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필요성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세상을 나갈 힘을 얻게 해주고 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말씀, 기도, 전도 이다. 이 3가지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우선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말씀 없는 기도와 전도는 한낱 열정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말씀은 신앙의 기본이자 삶의 반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수 많은 기독교인들은 말씀을 아주 잘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말씀이 삶으로 체화(體化)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은 이것을 두고 현대판 바리새인으로 지적을 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마도 묵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묵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조용히 좌선해서 생각을 하는 모습일 것이다. 묵상은 인도나 동양 종교에서 말하는 ‘명상’과는 다른 말이다. 명상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무아 혹은 몰아의 경지에 이르러 번뇌를 벗어 버리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 즉 공이 도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묵상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바로 말씀으로 채우는 것이다.

묵상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다. 묵상은 말씀의 경이로움에 빠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내가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내면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인생길을 두 길로 표현을 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좁은 길과 넓은 길을 말씀하셨고 잠언은 지혜로운 자의 길은 생명의 길이고, 미련한 자의 길은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시편 1편에서는 악인의 길과 의인의 길로 나온다.

고집은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고집이 없어져야 한다. 과연 그러한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신념, 주장, 가치관을 전혀 바꾸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이 있다. 예수님을 믿는데도 옛날 고집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진실로 믿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시편 1편에서 세 부류의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 모두 복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복 있는 사람’은 단수이다. 시편 1편 1~3절은 복 있는 사람, 즉 의인이 거절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한다. 4~6절은 악인(세 부류의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대해 말한다.

말씀이 없으면 악인이 된다.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가까이하며 묵상하지 않아 말씀이 내 삶의 중심에 견고하게 자리 잡지 않으면 악인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말씀 앞에서 죄의 본성을 죽이고 인간적인 고집을 꺾는 작업,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준에 내 삶을 끊임없이 복종시키는 매일매일의 수고가 바로 성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가야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 갈 수 있다.

악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면 귀를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굉음처럼 내 귀를 울려야만 한다.

신자인지 아닌지는 말씀을 대할 때 반응을 보면 분별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말씀의 맛을 전혀 모른다. 영적 미각이 없기 때문에 말씀을 지겹게 생각한다. 말씀을 들으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나 말씀의 맛을 느끼는 신자는 말씀을 대하면 입이 달콤하다. 밥은 못 먹어도 말씀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또 신자인지 아닌지는 말씀을 들을 때  반응을 보면 분별할 수 있다. 신자는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끌리고 즐겁다.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지겹지 않다.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말씀을 맛보는 즐거움에 빠져 들어가고, 진리를 알아 가는 즐거움에 푹 잠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날마다 이끌림을 받지 않으면 자기의 생각과 뜻, 주장, 고집대로 살아가게 된다. 그럴 때 악인이 된다. 악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주야로 묵상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묵상하기 이전에 일단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묵상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스스로를 신자, 하나님의 백성이라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TV, 게임, 스마트폰 등 감각적인 매체들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그러면서 성경은 보지 않는다. 성경을 보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성도라고 할 수 있나?

미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하고 세례도 받고 자신이 죽어서 천국에 갈 것도 알고 있지만 성경은 읽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런 이들은 과연 무엇을 믿는 것일까?

말씀을 즐거워하고 가까이 해야 한다. 그러면 말씀을 통해 나의 생각과 마음이 바뀐다. 악인의 길로 가지 않는 방법은 말씀을 즐거워하는 신앙생활이 유일한 답이 된다.

말씀 묵상은 어떻게 해야 하나면 첫째, 말씀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둘째,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셋째,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우리 삶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말씀을 읽고, 연구도 하고, 알기는 하는데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묵상을 하는 이유는 성경을 더 많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이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은 잘 먹고, 잘 살고, 모든 일이 잘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형통인지 아닌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형통이다.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승리이자, 축복이고 형통이다.

성경의 가운데 해당하는 성서는 바로 시편일 것이고 150편의 시편의 첫 부분인 1편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 부분을 계속해서 읽고 묵상하면 성경이 믿는 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 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살아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주야로 묵상을 하면서 친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시편 1편

1.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인상 깊은 구절들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완전히 용해되어 스며들게 해 나를 지배하고 다스리도록 말씀으로 나를 채우는 것』(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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