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 어른들을 위한 숲놀이 책
황경택 지음 / 가지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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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내 몸 사용설명서

이 책은 일상 충전용 ‘숲 사용법’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년 내내 산을 찾는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높이 올라가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제 각각의 목적으로 숲을 찾지만 숲은 그 모든 것을 포용한다.

MBN의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MC인 이승윤과 윤택이 번갈아 가면서 오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자연과 더불어 음식을 먹는 장면을 연출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음식 배달은 물론 모든 것이 가능한 현 시대에서 수 많은 이들이 숲으로, 산으로 홀로 사는 모습은 언뜻 보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들 속에 숨어있던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숲 해설가이자 만화가인 저자는 15년째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숲에 나가 그것을 가르치고,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는 사람만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한 편마다 삽화가 실려 있고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숲에 가기 전에 내 안의 자연인 발견하기를 하고 숲에 들어서며 숲을 잘 감각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숲에서는 나무와 친해지기, 숲 속 친구들 찾기, 숲에서 놀기, 숲 탐구생활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차례대로 따라 가면 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집 근처 숲에 들어가서 '제자리에서 점프하기'를 해봤다. 오랜 만에 제자리 뛰기여서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서 있는 곳이 숲이어서 느낌이 새롭게 다가온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를 아이와 함께 해보니 숲이 주는 시원함과 풍성함이 가득 느껴진다. 또한 그 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죽은 나무 찾기'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서 실천해 보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다. 숲이면 좋지만 힘들면 아파트에서 만들어놓은 조경이나 공원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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