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 - 아이들의 관계 맷집을 키우는 놀이 수업
얼씨구 지음, 최광민 그림 / 한울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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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법

이 책은 아이들의 유년 시절 놀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놀이에 익숙하지 않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TV,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기기가 주변에 있기에 친구들과 몸을 부딪히면서 노는 것 보다 혼자 조용히 만화 영화나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거대한 아파트 단지 안에는 잘 꾸며놓은 놀이터가 즐비하다. 하지만 어딜 가나 동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지 않는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미취학 아동들 뿐이고 그것도 주변에 부모들이 죄다 앉아서 혹여나 다치진 않을까 노심초사 지켜보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순간 아이들은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와 여유를 박탈 당한다. 초등학교의 하교시간은 2~3시경이지만 아이들은 방과후 활동, 각종 학원을 다니느라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놀 수가 없다. 혹여 삼삼오오 모여서 논다고 해도 각자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거나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보면서 따라 부르거나 추는 정도이다. 그렇기에 언제부터인지 땀을 흠뻑 쏟고 옷에 흙을 잔뜩 묻힌 아이들을 찾아 보기 힘들어 졌다.

깡통술래잡기, 비석치기, 달팽이, 개뼈다귀, 포수놀이, 호랑이 굴 놀이, 왕과 거지, 술래잡기, 숨바꼭질, 아이 엠 그라운드 자기 이름 대기, 망 줍기, 딱지놀이, 찐드기, 오징어, 왕대포, 안경 놀이, 진치기,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등등 유년시절 해봤거나 들어본 놀이 명칭들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이 책에서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나온 놀이들이다. 물론 더 많은 놀이가 있겠지만 여기에 나온 놀이만으로도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놀이를 강조 하는 것일까? 아이의 어린 시절을 더 많은 학원 보내고 한 개의 영어 단어를 더 외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치열한 경쟁 속에 들어간 아이에게 하염없이 놀라고 하는 저자의 주장이 궁금해 진다.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들 사이의 은근한 권력 관계가 드러난다. 그 일상의 권력을 놀이 속에서 깰 때 아이들은 희열을 느낀다. 놀이라는 비일상에서나마 강자를 이겨보는 경험이 아이들로 하여금 짜릿함을 경험하게 한다.

아이들이 하는 놀이의 가장 큰 재미요소는 바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모험을 감행하여 마침내 자신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야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도전과 모험을 감행 할 수 있을 것이다.

발달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건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거짓말을 하려면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제어하는 능력이 통합적으로 발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승부에서 이기거나 잘하는 것이 놀이의 전부는 아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 놀이를 하면서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일상에서도 쉽게 포기를 한다. 반면 놀이에서 기를 쓰고 도전하는 아이들은 일상에서도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취하게 된다.

놀이는 아이들이 세상에 나아가 부딪치게 될 일상을 미리 경험하고 연습하는 비일상의 판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전복을 경험하는 동시에 권력의 속성과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운다.

도전하고 모험하지 않은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놀이를 통해 체득한 모험과 도전은 아이들에게 평생의 재산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에 무척 서툴다. 놀면서 누가 자신을 건드리거나 몸과 부딪치는 걸 유난히 싫어한다. 아이를 하나만 낳아 키우면서 생긴 현상이다. 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갈등이나 문제를 잘 견디고 풀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어린 시절부터 길러주어야 건강하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자란다. 많이 놀게 해주는 것이 건강하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놀이는 관계의 맷집을 키워주는 출발점이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통로가 되어주고 관계의 갈등을 풀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놀이 속에서는 온갖 상황이 벌어지고 아이들은 그 속에서 온갖 감정을 쏟아낸다. 아이들이 느끼는 미움, 질투, 화, 시기심, 좌절, 슬픔이 놀이를 통해 드러난다. 이런 감정들도 잘 다독이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힘이 된다.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

많이 놀아본 아이일수록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놀이를 주도하고 협동할 줄 알게 된다. 잘 웃고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할 줄도 알게 된다. 놀이는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 연습의 장이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가 건강한 육체와 자아를 가지고 사회에 나가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꿈꿀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놀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훗날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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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여성에게 실패했는가
드루드 달레룹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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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쪽짜리 민주주의?

이 책은 오늘날 민주주의 속에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장관, 환경부 장관, 외교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여성이라는 이야기다. 이 사실만 가지고 누군가는 여성의 지위가 향상 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여성의 장관 비율이 낮다고 지적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당시 “초기 내각은 여성 장관 30%로 시작하고,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그리고 당선 후 공약을 지켜 전체 장관급 고위 공직자의 30%를 여성으로 채웠다. 이와 같은 공약이 등장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계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우리나라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지역구 10.3%)로 193개국 중 116위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국의 여성 현실 속에서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단순히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남성들의 이기심을 지적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성별, 인종이나 민족 때문에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재산, 소득, 납세, 범죄 여부, 정부 지원 여부, 나이에 따라 제약을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산이나 소득, 나이와 같은 것들은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지만 성별이나 인종, 민족은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간다. 그렇기에 민주주의라는 말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면 현재의 민주주의가 진정 민주주의인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한다.

얼마 전 전체 경찰의 30%를 여자로 채용한다는 공고가 나온 이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주요 논쟁 거리는 여성이 경찰로써 적합하냐라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오던 경찰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여성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요약 할 수 있다. 양쪽 의견을 듣고 있으면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다만 결과의 평등이 아닌 경쟁의 평등, 기회의 평등이 있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국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의석수는 전체의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 의석수는 왜 이런 큰 차이를 보일까? 그것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국민의 참여이다. 하지만 이 조건은 남성의 참정권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여겨져 왔다. 그래서 여성의 동일한 참정권이 포함되지 않은 시기부터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고 많은 나라들이 말하고 있기에 실제적인 민주주의의 발현과 차이가 현저히 나지만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은 드물다. 의회 민주주의의 요람이라 불리는 영국은 1918년부터 민주 국가였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여성도 남성과 똑 같은 나이에 투표할 수 있게 된 것은 1928년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해를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봐야 할 것인가? 같이 고민해보고 토론해 봐야 할 문제이다.

현재 여성 의원이 전체 의석 수에 10%에 미치지 않는 나라는 전 세계에 35개국에 불과하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109개국이나 되었다. 세계 모든 지역에서 여성 의원들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수는 지역적 차이가 상당하다.

여성 국회의원이 적은 이유는 여성이 정치 업무에 적당하지 않거나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당들은 여성 의원의 비율이 낮은 이유가 적임자를 찾기 힘들어서라는 핑계를 댄다. 과연 그럴까? 저자는 이러한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한다. 남성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기득권을 포기 하지 않고 또한 인맥으로 형성된 정치 세력이기에 여성들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한다. 또한 적임자를 찾기 힘들게 아니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많은 나라에서 강제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할당제를 실행함으로써 여성의 정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 의원 할당제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려면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의석을 획득하느냐를 따져야 한다. 할당제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여성의 수적 대표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여성 후보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깨고, 인맥을 통한 전통적인 후보 선정 방식에 내재되어 있는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성 정치인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여성 정치인들은 성평등과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온다고 한다. 또한 모든 여성이 페니미스트는 아니며, 모든 페미니스트가 여성인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여성 정치인들이 과연 누구를 대변 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더 복잡할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여성들이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수록 성평등 정책을 채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고 정치 기관들의 성평등 정치는 모든 여성 차별을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새로이 활성화하는 데 꼭 필요하다.

여성이 정치를 잘 하냐 못 하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진입 장벽이 높고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 했다. 아버지에 이은 부녀 대통령으로 화려한 조명 속에서 국정을 시작했지만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탄핵 당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 개인이 아닌 전체 여성의 자질, 능력탓을 하는 경향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왜곡된 시선과 편견은 앞으로 공정한 민주주의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듯 하다. 여성이라는 제약을 두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무한한 배려를 요구 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성별에 차별 없이 누구나 뜻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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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해도 돼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0
윤해연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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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보단 방향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 겪는 다양한 내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경쟁은 시작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명문대, 대기업으로 가야 온전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팽배해져 있기에 더욱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앞선 교육을 받기 위해 부모들은 치열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 지우는 학원을 9개나 다닌다. 초등학교 2학년 9살이다. 매일 다양한 학원으로 인해 자신의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고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도 잊은 듯 보인다. 지우가 다니는 학원은 영어, 수학, 바이올린, 피아노, 논술, 축구, 검도, 과학, 영어이다. 지우가 원해서 다니는 학원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다니는 학원이 절대 다수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던 삶을 살던 중 지우는 학원차를 혼동하는 일이 벌어진다. 지우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원래 가야 했던 학원을 걸어 가려는 결심을 한다. 그때 민구라는 초등학교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형이 다가와 말을 건다. 같이 땡땡이를 치고 놀이터로 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지우는 그 제안을 뿌리치고 학원에 간다.

엄마에게 늦게라도 자신이 학원에 갔다는 사실을 이야기 함으로써 칭찬을 기대 했지만 엄마는 왜 학원에 늦었냐는 꾸지람만 함으로써 지우는 속이 무척 상한다. 지우와 학원을 2개나 같이 다니는 형우는 엄마 몰래 PC방도 가고 오락실도 종종 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모습에 지우도 결국 친구 따라 PC방도 가고 학원 수업도 빼먹기도 한다. 결국 꼬리가 길어져 밟히게 되었는데 그만 형우때문에 학원에 빠진 것을 집까지 바래다 주는 민구 형때문이라고 엄마는 오해를 하게 되고 민구 형은 한동안 자취를 감춘다. 지우는 민구 형을 다시 보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데..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어져 버린 지 오래 되었다. 아이들은 학원으로 가거나 혼자 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쳐다 보느라 서로 얼굴을 맞대며 웃고 떠들지 않는다. 아이들은 점점 적게 태어나고 각종 수당이 넘쳐나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행복 지수는 좀처럼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지우가 9개의 학원을 다니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만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소설 또한 아니다. 학원을 1개도 다니지 않는 아이를 찾아 보기 힘들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아이들은 학원을 다녀야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준비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이의 현재의 행복을 위해 학원을 끊고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간 큰(?) 부모는 쉽게 보기 어렵다.

주인공 지우를 통해 아이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또한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고픈 마음인지 곰곰이 곱씹어봐야 할 듯 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되는 무한 경쟁 속에서 승리 하는 길은 속도가 아닌 방향임을 기억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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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심플 - 비즈니스 100년사가 증명한 단 하나의 성공 전략
리처드 코치.그레그 록우드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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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 법칙

이 책은 가격과 상품 단순화 전략을 통해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심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드, 맥도날드, 디즈니, 이케아, 혼다, 애플, 소니, 다이슨, 아마존, 이베이, 에어비앤비 이 기업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것과 동시에 사업을 단순화하여 압도적인 1위 기업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1위 기업, 다른 회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은 당시 경제 상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기에 항상 반박자 빠르게 움직여야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 시키며 후발 주자들보다 앞설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전문 경영 컨설턴트인 ‘리처드 코치’와 피톤캐피털의 창립자 ‘그레그 록우드’가 지난 1세기 동안 비약적인 성공을 한 기업들을 면밀히 관찰 한 결과 단순화라는 법칙을 발견했다.

2배, 3배, 5배 성장이 아닌 100배, 1000배, 10000배 이상의 성장을 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상품 단순화와 가격 단순화 전략이었다. 이들 기업은 후발 주자이었지만 선발 주자보다 훨씬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업을 단순화하여 효과를 극대화 하는 기술을 배워야만 한다. 가격 단순화 전략의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포드’ 일 것이다. 대량 생산의 기반을 바탕으로 가격을 80%이상 내리고 품질은 향상 시킴으로써 100명 중 1명만 가지고 있던 자동차 시대를 마이카 시대로 변환 시켰다. 이로써 비약적인 발전은 물론 기업의 가치는 폭등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 역시 가격과 상품을 단순화 함으로써 질 좋은 햄버거를 싼 가격에 전국으로 동일한 맛으로 유통 시킴으로써 한국에는 ‘맥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친숙한 기업이 되었다.

저자들이 말하는 상품 단순화를 잘 보여주는 기업은 역시 애플과 이케아 일 것이다. 이들 기업은 앞선 기업들이 선점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장에서 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상품을 단순화 함으로써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줌과 동시에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단순화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큰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다. 가격 단순화 와 상품 단순화는 언뜻 들으면 무척 쉬운 방식으로 들리기 쉽다. 하지만 수익을 내는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화 전략보다는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 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기 쉽다는 함정에 빠진다.

가격 단순화를 하기 위해서는 생산 비용과 공급 비용을 낮춰야 한다. 또한 고객에게 필요 없는 편의성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그리고 값싼 편의를 활용해야 한다.

상품 단순화를 위해서는 편의성을 늘려 효용을 증대시킨 다음 유용성과 예술성을 증대해야 한다.

이러한 가격과 상품을 단순화를 하면 기존에 존재하였던 시장은 무한적으로 팽창을 함으로써 기업에서는 더욱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가 시작되면 선점을 하는 기업은 후발 주자에게 쉽게 자리를 양보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품과 가격단순화는 이제 앱을 통해서 더 널리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버’와 ‘에어비앤비’이다. 택시를 한 대도 소유하지 않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회사인 ‘우버’와 호텔을 한 채도 소유하지 않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체인점인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통해 고객들은 복잡하고 비싸고 어렵다고 여겨지던 것에 대해 쉽고 싸고 편하게 바뀌면 얼마든지 지출을 할 용의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앱을 통하기 때문에 전세계로 퍼지는 속도는 예전과 달리 기하급수적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기업들은 후발주자들의 거센 공격을 감내해야 하지만 이미 선점을 하고 있는 높은 인지도와 막강한 자본금을 통해 더욱더 견고한 자신들만의 기업으로 이뤄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하지 않은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변화가 고객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이 아닌 기업이 편하고자 하는 모습인 경우 몰락을 피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세계 1위를 달리던 기업들이 신기술의 등장으로 한 순간 없어져 버렸던 사실들을 복기한다면 저자들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조건 심플’인 기업만이 생존하는 시대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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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스스로 ‘정상, 평균, 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오찬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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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부모

이 책은 청춘들이 고민하고 있는 연애,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담고 있다. 10대 사춘기 시절이 흘러 20대 청년 시절이 되면 본격적인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1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진학 혹은 진로 일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 가면 고민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없을 것이다. 곧바로 무한 스펙 경쟁에 돌입해야 하며 바늘귀 같은 대기업, 공기업 입사를 통과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

그러다 주변의 시선과 자신의 선택으로 인하여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자녀를 키우는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패턴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결혼을 포기 한 채 살아가는 비율이 급속도로 급증하고 있고 또한 결혼을 해서도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딩크족 (Double Income, No Kids -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일컫는 용어)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자녀를 낳아도 한 명만 낳는 부부의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모습을 단순히 청년들이 기성세대에 비해 고생을 덜 하려는 나약한 모습이거나 자녀를 위해 희생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사회가 잘 못되었다. 혹은 청년들이 나약하다. 기성세대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 원인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지만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들(1955년~1963년)의 자녀들이 이제 결혼을 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기성세대들은 으레 나이가 되면 연애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혼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 당연 둘 정도 출산을 하고 아버지는 하루 종일 일을 했고 어머니들은 집에서 육아를 전담 했던 것이 일반 적이었다.

현재 미혼 남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0%이며 여성은 30%에 불과한 현실 속이지만 아직도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결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자녀 세대들은 부모들이 걸어왔던 길을 똑같이 걷고자 하니 난관이 엄청나다. 우선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하려고 하니 시작부터 낯선 용어에 압도 되고 너무나 많은 지출에 망설이게 된다. 신혼부부의 주거 비용은 평균 2억 6천만원이며 그 중 남자는 1억 7천만원 여자는 9천만원을 지출한다. 과연 이 돈을 남녀가 모을 수 있을까? 대다수는 결국 부모의 노후 자금에서 무상 아닌 무상으로 빌려서 신혼 생활을 시작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첫 출발부터 기성세대와 다른 시작을 하게 되니 이후 끊임없는 사회적 고통과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특히 결혼과 동시에 남성 보다 여성의 사회적 고통과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다. 아직도 만연하게 여기고 있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라는 인식과 더불어 워킹맘에 대해 회사측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기에 이들의 고민은 깊어 질 수 밖에 없다.

20대 초반인 경우 결혼 후 확연히 달라지는 성 불평등의 현실로 인한 경력 단절을 염려하고

20대 후반인 경우 새로운 관계를 맺는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30대 초반인 경우 경제적인 이유가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간다.

남성은 결혼을 하고 나서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된다. 그렇다고 기존에 지녔던 정체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한편 여성은 결혼을 하고 나면 으레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하는 세상과 주변의 시선에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다. 아내, 여자, 어머니라는 역할을 균등하게 나누지 못하고 오로지 어머니라는 역할로 결혼한 여성을 한정 짓고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고 양육하는 것을 남편과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모두들 동의를 하지만 실상은 워킹맘이건 전업주부이건 오로지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판단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보통 결혼과 동시에 스.드.메라는 신조어를 알게 되고 가격과 종류에 놀라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하게 된다.

임신과 동시에 산후조리원 이라는 신세계를 접하게 되고 자연스레 이용하게 된다. 실제로 10명 중 6명이 사용이 한다.

출산과 동시에 육아박람회를 비롯한 아이들을 위한 각종 물건과 준비로 하루가 부족한 삶을 살게 된다.

아이를 낳고 나면 본격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남들과 다르게 자존감이 높고 자립심이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알맞은 인재를 키울까 라는 고민을 모든 부모들이 하게 된다. 물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이러한 생각을 하는 부모는 극히 적을 것이다. 대다수는 아이가 웃는 모습에 즐거워 하고 우는 모습에 같이 슬픔을 공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걷고 말을 하는 시기가 되면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정보로 인해 자신이 뒤처진 건 아닌지 반문 하게 된다.

육아서적은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엄마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것을 하기 위해선 아이와 부모의 지금의 행복은 잠시 뒤로 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을 한다.

저자는 자신의 초등학생을 비유로 들면서 입학과 동시에 엄청난 사교육 시장에 진입을 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많은 부모들은 사교육의 폐해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끊을 수 없는 현실은 외면한 채 외롭고 힘든 경쟁의 길에 같이 올라 설 수 밖에 없다. 그로 인해 많은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아야 평범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인이 되면 으레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연애를 하고 평생 같이 있고 싶어 결혼을 하고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거대한 사회 구조를 한 명, 개인이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같이 인식하고 공유하고 생각을 맞대면 점차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바뀌어야만 한다. 그래야 지금 자라나고 있는 자녀들은 지금 부모세대보다는 더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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