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생명이다 - 생명의 아포리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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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고 생명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책 제목은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오히려 눈길을 끈다 저자는 서문에서 탄생과 죽음 속에 생명 뿐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현실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편안하고 풍족하면 더 우울하다 가지면 가질수록 죽음의 공포는 더 커진다 죽음이 생명임을 안다면 우울과 불안을 딛고 설 수 있다 죽음을 생명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무거운 주제를 짧은 단상으로 엮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 되어 있다 1부는 인간의 생명을 불안의 구조 속에서 바라 보는 것

2부는 생명의 인간을 우울 속에서 바라 보는 것 3부는 정신분석은 생명을 자기부정의 역동성으로 고백하는 것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 케플러, 뉴턴, 칸트, 쇼펜아우어, 괴테, 니체, 베르그송, 존 로크, 카를 마르크스, 존 롤스, 로버트 노직, 안토니오 네그리, 메를로 퐁티>

이 수 많은 이름들을 1부에 나오는 이름들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름들을 통하여서 저자는 각각 이들이 어떠한 삶을 살고 고민을 했는지 짧게 언급 하고 각각 무엇을 바라 보고 노력을 했고 무슨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고 마지막에 그려지다 라는 부분에서는 저자가 총체적인 느낌을 적어서 설명하고 있다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 빅뱅, 질량, 에너지, 수소원자, 지구, 행성, 바람, 빛, 단백질, 의식, 자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러한 단어들로써 저자는 우울의 세계를 설명한다 각각의 내용을 전부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마치 큰 물결을 따라서 출렁이면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읽어 나갈 수 있다

3부는 무의식을 중심으로 생명과 죽음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흔히 생각하고 나서 죽음은 끝이라는 개념이 아닌 무한히 있는 것으로써 모두 사라지고 돌아온다고 이야기 한다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모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영원이고 그리고 생명이라고 한다

철학적이기도 하도 종교적이기도 한 내용이어서 쉽지는 않지만 단순하게 생각했던 죽음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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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수업 - 잠시 멈춰서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김창운 지음 / 하늘아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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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7년째 포항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②인성, 자연에서 배우다, ③버리고, 내려놓다, ④시(詩)밭에서 인성의 열매를 거두다, ⑤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은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가르침 같은 느낌도 주고 저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외치는 소리 같기도 하다 저자는 2007년경 우연히 시집 한 권을 읽고 시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시를 읽고 쓰게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DSLR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자연의 신비와 변화를 몸소 경험하게 되었고 지구인교사학교 연수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사와 학생의 삶을 성장 발전 시키는 과정을 배웠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자신의 유년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인문학적으로 표현하고 때론 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저자는 첨단 과학 발달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 교육이 강조 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래에는 더욱더 중요한 덕목으로 인성이 될 것이라고 판단의 근거를 설명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냐고 묻는다 수 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과 욕심을 앞세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분주한 삶을 살고 있거나 오직 물질과 성공을 추구하며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거나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고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지금 현재의 삶을 저당 잡힌 채 열심히 뛰고 있는 삶이 외롭고 아프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실임을 자각하면서 그렇다면 이것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독자들이게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행복을 누리 못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것은 다른 누군가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문제라고 지적을 하면서 먼저 자신 안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외부로 타인으로 시선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의 삶은 선택과 실천의 연속이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임으로 선택한 결과는 책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한 자연을 통해서 우리에게 유심히 살펴 볼 것을 권면한다 출근길에 핀 꽃들, 아스팔트 사이에 난 풀들은 우리에게 언제나 삶의 교훈을 준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늘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메시지를 보내준다고 말을 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이기심과 탐욕에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자연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하면서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대자연의 일부로서 마땅히 자연의 이치를 따라야 하는 존재이고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계속 반복 적으로 나오는 것은 삶, 가치, 행복, 자신 이라는 단어들이다

이것들에 대해 저자는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자신에게 달려 있고 그러한 삶을 살아야만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사람들은 대부분 삶이 힘겹고 행복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늘 피곤하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의 상처가 가장 크고 아프다고 느낀다 늘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이 불안하여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 속에서 사색과 명상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삶에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은 받아 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만약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은 본인만 힘들고 괴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나를 찾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이야기 한다 나를 찾고 나의 중심을 바로 세우면 주변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정한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답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나를 치유하고, 이웃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소중한 첫걸음을 책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들


『사람으로 산다는 건 특별하지 않다 사람으로 산다는 건 지극히 평범한 일이다 너와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 자체가 바로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남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삶이 아니다』(17p) 

『인간은 모두 행복하길 원하지만, 물질과 성공만을 바라는 사람들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갖고 있고,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더라도 만족할 줄 모른다 끊임없이 채우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24p) 

『누구나 외롭고 아프고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내색도 없이 내면으로 눌러 담고 있을 뿐이다』(34p) 

『함께하는 삶은 곡선의 삶이다 둥글둥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곡선의 삶이 되어야 한다…우리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둘러서면 곡선이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42p) 

『남과 비교하는 삶은 나를 죽이는 삶이다 숨만 쉬고 있다고 다 살아 있는 삶이 아니다 진정 살아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내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남과 비교하는 죽은 삶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 내 영혼을 더럽히고 내면의 아이를 괴롭히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이 아니다』(48p)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삶은 아름답다 자신을 잘 관리하고 지킬 줄 알며 동시에 누구에게도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고 살아 간다 마음속에 자신감과 여유를 가득 담고 있음이 틀림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삶을 이끌어간다』(60p) 

『평범한 일상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삶이라 불평하지 말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어제의 태양이 오늘의 태양과 같지 않고 어제 아침 출근길에 만난 새소리가 오늘 아침 새소리와는 분명 다르다』(82p) 

『기성세대들이 먼저 의식을 바꾸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이들에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104p)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는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한 삶의 무게가 내가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내려놓아라 판단력이 흐려져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 만약 내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무게라면 능동적으로 받아들여라 아무도 대신해줄 사람은 없다 남에게 내 삶의 무게를 떠넘겨서도 안 된다』(137p) 

『우리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 그것은 바로 ‘홍익’을 실천하는 삶이다 어제보다 성정한 오늘의 내 모습을 확인하고 오늘보다 성장할 내일의 내 모습을 그리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 바로 가치 있는 삶이다』(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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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왔습니다! - 짜장면에 얽힌 다문화 이야기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0
진수경 지음, 이정희 감수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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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꿍은 중국 산둥에서 태어났다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와서 평생 살았다 아꿍이 태어날 무렵 산둥에는 가뭄과 홍수가 끊이지 않았다 마적 떼까지 들끓어 먹고 살기 무척 힘들었다 산둥 사람들은 바다 건너 조선에 가면 일자리도 많고 장사도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하나 둘 고향을 등지고 인천 제물포 향한다 아꿍네는 화교 마을에 이발소를 차렸다 솜씨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향에서 편지가 오는 날이면 아꿍네는 늘 ‘자지앙미엔’을 만들어 먹었다 장독대에 담가 둔 첨면장에 한 술 푹 떠다가 기름에 달달 볶아 국수에 얹어 내는 음식이었다 아꿍 엄마는 부둣가에서 ‘자지앙미엔’ 장사를 시작했다 짐꾼, 승객 모두 몹시 반가워하면서 좋아했다 ‘자지앙미엔’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다 누군가에는 정겨운 고향 음식이고 누군가에는 신기한 외국 음식인 ‘자지앙미엔’을 파는 중국 음식점도 하나 둘 늘어났다 아꿍은 쑥쑥 자라 골목대장이 되었다 하지만 화교 마을을 벗어나면 주눅이 들곤 했다 한국말이 서툰 아꿍을 흉내 내며 놀리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형편에 아꿍은 일찍부터 중국 음식점에서 일을 했다 아꿍은 부지런히 일을 했고 주인아저씨는 그 모습에 흡족해서 주방 일을 가르쳐 주었다 조선이 해당되던 해 아꿍은 어엿한 주방장이 되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아꿍은 고생만 해 오신 부모님을 고향에 보내 드리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과 중국을 오가던 배가 끊겼다 두 나라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사람도 물건도 오갈 수 없게 되었다 아꿍 부모님과 동생도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곧이어 6.52전쟁이 터졌고 전쟁으로 인해 아꿍에게 남은 건 아내와 아이뿐이었다 아꿍은 부모님이 하시던 이발소가 있던 자리에 작은 중국 음식점을 열었다 아꿍은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했다 한국사람들은 어느새 ‘자지앙미엔’을 짜장면이라고 불렀다 가게가 자리 잡아 갈 무렵 외국인이 땅을 가지는 걸 제한하는 법이 생겼다 아꿍은 아는 사람 말에 속아 넘어가 가게를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아꿍은 소문을 듣고 더 자주 찾아 주는 단골들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짜장면은 점점 까매졌다 춘장에 설탕을 태워 만든 캐러멜을 넣었기 때문이다 점점 고향 맛에서 멀어져서 아꿍은 아쉬워 했지만 손님들은 달콤하고 감칠맛이 돈다고 더 좋아했다

아꿍네 가족끼리 감당하기 힘들 만큼 손님이 많아지자 한국인 청년을 가게에 들였다 아꿍 딸은 한국인 청년과 결혼해서 중국집을 차렸다 


차이나타운


미국 LA에 가면 코리아타운이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2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면서 한국인 집성촌을 만들어 유지하면서 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든지 차이나타운이 있다 중국인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가게를 차리고 중국인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사는 걸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세계 어느 차이나타운을 가더라도 중국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풍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한국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는 수 천명의 화교들이 모여 살면서 중국집을 비롯한 다양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은 중국에는 없다 그렇기에 중국을 여행한 사람들이 중국음식점에서 나온 짜장면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짜장면을 매개체로 중국 산둥 지방 사람들이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정착하게 되었고 또 그들의 고유 음식인 ‘자지앙미엔’이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으로 변화게 된 과장을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다 마치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를 통해서 6.25한국 전쟁, 베트남 파병, 독일 광부 등 수 많은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한 것 처럼 이 책의 아꿍이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서 화교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아꿍이라는 인물이 한국에 정착해서 살아가는데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설명으로 지금 다문화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와 가르침이 될 것 같다

이제 짜장면은 한국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 되어 버렸다 종종 아무런 생각 없이 먹는 짜장면이었다면 한번쯤은 유래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먹으면 더욱더 의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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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성 城 - Anachronistic Zone - 조선 최대의 스팀펑크
홍준영 지음 / 멘토프레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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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밌는 SF역사 소설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하지만 마땅한 단어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 많은 패러디와 오마쥬, 기막힌 상상을 통해 독자들을 때론 놀랍게도 하고 당혹하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크눕 하드니스’는 청년의 얼굴을 가졌지만 실제로는100년이 넘게 살고 있고 홀로 세상과 싸웠고 결국은 세상과 동떨어져 하늘에서 살고 있다 그가 만든 커다란 저택은 인공지능과 같이 공전하면서 살아가고 아무나 그 집에 침입 할 수가 없다 그런 그를 싫어하고 적대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곳곳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디오게네스클럽’이다 그리고 2010년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여전히 왕이 있고 마마가 있는 <조선>이 주 무대이고 이들을 위한 극좌테러리스트인 ‘어깨동무’도 있다 

간략한 줄거리는 어느 날 조선에 살고 있는 아빈현주는 초능력을 가진 디오게네스클럽의 일원인 존D에게 부탁을 해서 주인공인 하드니스를 찾아간다 그녀는 그의 집을 구경하고 그를 자신의 나라로 초대를 한다 자신의 나라인 <조선>에서 열리는 연회를 초대한다 주인공은 조선이라는 나라를 인공지능인 ‘넬슨경’과 함께 찾아 간다 그는 조선의 왕인 합선대군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왕은 그에게 조선에서 함께 일하기를 청하지만 주인공은 거절을 한다 주인공은 왕과 함께 각설이 공연을 보는 도중 폭발음과 함께 ‘어깨동무’라는 좌파 테러리스트들이 각설이로 위장을 해서 일을 벌인벌인 것이다 그들은 주인공이 만든 ‘혁명화장치’를 손에 넣고 싸움을 시작하는데..



이 책은 SF소설보다는 판타지로 분류해야 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면서 흥미 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 이 작품은 편견과 오해, 의심으로 이뤄진 도시전설에 관련된 이야기임을 밝힌다 또한 자신도 이 책의 장르를 규정 지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듯 이 작품은 수 많은 요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재밌는 요소는 이 책에서는 선한 사람은 거의 없다 악한 사람들만 있고 누가 누가 덜 악한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의 상상력과 능력으로 장난감을 만들고 그것들을 팔면서 히히낙낙 거리는 주인공은 모습은 인간들의 전쟁과 폭력에는 무관심 하지만 극도로 예의를 차리는 영국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 하다 또한 존D로 나오는 인물은 방정 맞고 재미난 모습을 유지하지만 자신의 임무를 위해서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디오게네스클럽이나 어깨동무 같은 단체들도 자신들의 입장을 위해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악을 통해서 우리에게 선이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반문하는 것 같다

책은 다소 두껍지만 판타지 소설처럼 빠르게 읽혀 나가고 중간 중간 오마쥬와 패러디에 대해서는 설명이 있어서 읽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정말 조선이라는 나라가 현재까지 실존하였고 장영실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많이 존재한다면 저자가 상상하는 모습이 되었을까? 이러한 재미난 설정만으로도 너무나 재밌는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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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제국 가야 - 제4의 제국, 광개토대왕에 날개 꺾이다 ㅣ 새로 쓴 가야사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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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몇 안될 것이다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 가야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극히 적다 물론 가야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소설, 드라마도 거의 없기에 더욱더 가야에 대해서 알 길이 없다 검색창에 ‘가야’라고 검색을 해도 크게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자는 가야에 관한 유물과 서적과 자료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가야사를 집필 했다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제4의 제국’으로 불리는 가야에 관해서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 되어 있고 책도 400페이지가 넘는 결코 얇은 책은 아니지만 일관되게 가야의 모든 것을 총마라 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가야에서 발굴된 수 많은 유적, 유물들의 실물 사진과 발굴 과정, 현재 위치를 사진으로 배치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기엔 나의 사전 지식이 너무나 부족해서 막힘없이 술술 수월하게 읽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저자가 최대한 읽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더디지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인의 뿌리를 찾아가는 노정의 한복판에 가야와 가야사가 있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의 가야는 한국인의 형성과정을 추리해볼 수 있는 표면적인 대상이 된다 저자는 3세기 중반경까지의 함안과 김해를 포함한 변진의 역사는 고조선 유민들의 역사다 고구려.백제.등과 달리 가야(변진)는 그 구성원의 상당수가 고조선 사람들이었다 여기에 부여인을 포함하여 선비계 및 흉노인 그리고 일부 고구려 사람들이 섞였을 것이라고 하면서 가야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였을까?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었으며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그들의 말과 글은 어떠했으며 마을과 사회, 나아가 국가는 어떤 체제를 갖고 운영되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제1장 : 가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에 상세히 설명 되어 있다

가야인들의 농업과 식생활, 가옥 구조, 의복과 장신구, 언어와 습속.음악, 수렵과 어로생활, 죽음과 장송의례, 종교와 믿음, 문자생활과 정보교환, 병장기와 전쟁에 관해 하나씩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또한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가야는 고대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원형을 일구어낸 나라였다 성장기의 가야는 인접국 백제에도 꽤 많은 영향을 주었고, 신라에 병합된 뒤로는 신라 문화의 원형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고구려와 신라의 연합군이 가야를 정벌한 가야 대전 전쟁으로 고구려와 신라는 백제.가야.왜의 연합세력을 약화시켰으며, 김해가야(임나가라)가 쇠락하고 가야권은 여러 지역 세력으로 분산되었다 전쟁 이후 한반도 남부지방에서의 패권은 가야에서 신라로 옮겨갔다 전쟁 뒤에 북에서는 고구려, 남에서는 신라가 부상하게 되었으며, 고구려는 후연을 멸망시키고 서쪽으로 진출하여 북경 이남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아울렀다 이는 과거 고조선 영역의 상당 부분을 회복한 것으로 저자는 주장한다 가야 대전 이전의 가야는 신라보다 월등한 힘과 국력을 갖고 있었지만 가야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까닭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약한 데 있던 게 아니라 외교적 실패에 있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가야의 지배층이 가 계급층이었으며, 가야 사회는 이들 가 계급을 중심으로 한 소국들의 분립체라는 견해를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가야는 6세기 중반까지 영남지방에 존속했던 한국의 고대 국가이다 그러나 가야는 하나로 통일된 국가를 완성하지 못한 채, 신라에 통합되었다 그래서 가야를 ‘미완의 왕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야는 3~4세기 이전에 이미 한국 남부 지방에서 풍요로운 문화를 일구었으며, 2~3세기에 영남의 패권을 쥔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가야 사람들은 해양과 대륙의 문화를 매개로 하여 새로운 금속혁명을 주도 하였다 그들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철의 생산과 교역을 주도하였다

동래 복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은 경주 다음으로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종류또한 다양해다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토기류이며 그 종류 또한 가야 지역에서 가장 많고 모양도 특이한 것들이 많다 토기류 ,철기류, 청동기류에 대해서 각각 사진과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책에서 뭉클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제9장 : 가야 소녀 ‘송현이’와 창녕의 지배자들 을 읽으면서 당시의 가야인의 삶을 엿 보았다 주인공은 경남 창녕에서 발견된 16세 가야 소녀 ‘송현이’이다 그녀의 유골은 온전하게 발견이 되어서 12개월의 복원 작업 끝에 그녀의 삶을 추적할 수 있었다 특히 뼈를 통해서 이 어린 소녀가 살아있을 당시 다공성뼈과다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빈혈을 만성적으로 앓았다는 것, 정강이뼈와 종아리뼈에 툭 튀어 나온 부분을 통해서 매일 무릎 꿇고 시중 들며 살아서 뼈가 툭 튀어나오게 된 사실을 밝혀냈다 그녀는 1500년전 창년 지역을 다스리던 지배자의 시녀였다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든 질병을 몇 차례 앓았으며 뼈 빠지게 일하며 주인을 섬겼다 여러 개의 충치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치통을 견디며 살았던 것 같다 

이 책 한 권이지만 가야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제자는 다른 책 <영원한 제국 가야>를 통해서 가야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던 철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한다고 하니 다른 책도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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