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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가위바위보 ㅣ 세계 작가 그림책 18
드류 데이월트 지음, 애덤 렉스 그림, 송예슬 옮김 / 다림 / 2019년 2월
평점 :





경쟁과 도전
이 책은 가위, 바위, 보
세 전사를 통해 경쟁과 도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뒤뜰 왕국의 ‘바위’ 전사가 살고 있다. 그는
빨래집게, 살구선생을 무찌르고 진정한 상대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서재
왕국의 ‘보’ 전사 역시 프린터, 과자를 차례로 무찌르고 더욱더 강한 상대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마지막으로
부엌 왕국의 ‘가위’ 전사도 테이프, 치킨 너겟을 무찌르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떠난다. 마침내 셋은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과연 누가 승리를 할 수 있을까?
아이가 태어나서 아마 가장 먼저 하는 게임은 ‘가위 바위 보’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1/3이라는
확률이 정확하게 적용되는 게임으로 요령이나 반칙이 거의 허용되지 않고 아이와 어른이 비교적 대등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가위 바위 보 라는 게임을 통해 승자와 패자를 배우고 비기는 것도 알게 된다.
아이가 어른을 이길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지만 이렇게 단순한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작은 성취를 맛 볼 수 있다. <전설의
가위바위보>의 키워드는 경쟁과 도전이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는 순간 경쟁을 해야 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선택해야만 한다.
가깝게는 형제, 자매끼리의 경쟁도 있을 수 있고 넓게 보면 친구, 이웃, 어른 그리고 알 수 없는 수 많은 이들과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경쟁을 단순히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무한 경쟁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과 불쾌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이 없다는 것은 바꿔 이야기 하면 발전이 없다는 소리와 같기 때문이다.
또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렇기에 경쟁과 도전의 키워드를 아이에게 잘
설명해줘야 한다. 단, 무조건 승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아닌
자신을 발전 시키는 경쟁의 중요성을 알려줘야 한다.
가위 바위 보라는 게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이 책에서도 이 부분을
명료하고 단순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설명해준다. 위대한 세 전사는 서로 끌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왜냐하면
진정한 경쟁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 전사는 계속해서 겨루기를 하는 것으로 끝난다.
누구나 1등만 기억하지만 그 1등도
언젠가는 2등이었던 적이 있고 도전하고 경쟁에서 이겼기에 1등이
되었다. 하지만 영원불변 한 것은 없다. 아이에게 경쟁과
도전이라는 주제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