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파크스 리틀 피플 빅 드림즈 9
리즈베스 카이저 지음, 마르타 안텔로 그림, 공경희 옮김 / 달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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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 큰 용기

이 책은 한 용기 있는 사람을 통해 역사가 바뀔 수 있음을 알려준다. ‘로자 파크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여태 내가 몰랐다는 사실에 조금 당혹스럽기 까지 했다. 책의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문득 전태일이 떠올랐다. 한 명의 고귀한 목숨으로 한국 노동 운동의 큰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된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과 계급이 없어지고 모든 인종의 차별이 없는 세상이라고 어느 누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직도 여전히 여러 곳에서 차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로자 파크스(1913.2.4~2005.10.24)가 태어난 당시에는 심각한 흑인 차별이 있었던 시기이다.

로자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근처에서 엄마,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았다. 어린 로자는 매우 용감했고 늘 옳은 일을 하려고 애썼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농장에서 일하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마구 부리던 때의 일이다. 그때 흑인은 모진 학대를 받았고, 자유롭게 살 수도 없었다. 더는 흑인을 노예로 삼을 수 없게 되었지만, 백인은 여전히 흑인을 함부로 대했다. 흑인인 로자와 가족들은 힘들게 지내야 했다. 로자는 매일 백인 아이들을 태우고 큰 학교로 가는 버스를 바라만 봐야 했다. 로자는 버스를 탈 수 없어 먼 길을 걸어 학교에 갔다

흑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교실이 하나뿐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백인과 흑인이 절대 동등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자는 사람은 누구나 귀하고 소중하기에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로자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주눅 들지 않았다. 로자는 어린이 되어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흑인은 백인과 같은 문, 엘리베이터, 화장실, 급수대를 쓰지 못했다. 버스는 함께 탈 수 있었지만 흑인과 백인의 자리가 나뉘어 있었다. 흑인은 무조건 뒤쪽에 앉아야 했다. 모두 법으로 정해진 일이었지만 로자는 이 법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로자는 19살에 레이먼드와 사랑에 빠졌고 공평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로자도 이 일에 뛰어 들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힘껏 도왔다. 어느 날 로자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에 버스에 올라타 흑인 자리에 앉아 가고 있는데 기사가 로자에게 백인에게 자리를 내주라고 말했다. 백인 자리가 다 차서 백인이 서서 가야 했기 때문이다. 로자는 당당하게 싫다고 대답한다. 결국 로자는 경찰서에 끌려 간다.

몽고베리에 사는 흑인들이 로자가 겪은 일을 전해 듣고 다른 자신들을 차별하려고 만든 법을 지키는데 지쳐있었다. 로자는 흑인들에게 다 같이 버스를 타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였고 흑인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걸어서 학교와 직장에 갔다. 로자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온 나라를 돌며 사람들에게 세상을 공평하게 바꾸어 가자고 외쳤다. 1년 뒤 대법원은 버스에서 흑인을 백인과 분리시키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판결은 다른 도시에 사는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흑인들은 버스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직장, 주택 등 모든 곳에서 자기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애썼다. 로자는 이일로 직장에서 쫓겨났고, 위협도 수차례 받았지만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투표할 권리, 여성의 권리, 죄수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로자는 평생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살았다. 사람들은 그녀를 영웅이라 불렀고 상도 여럿 받았다.

이 짧은 책으로 그녀의 인생을 전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몇몇 족적만으로도 울림을 주는 듯 하다. 지나고 나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라는 것은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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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크고 싶어
안드레아 샤빅 지음, 러셀 이토 그림,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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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키를 키워 주는 그림책

이 책은 작은 키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책을 통해 자신의 특별함을 깨닫고, 마음의 키를 키워 주기 때문이다. 알렉스는 아주 자그마한 아이이다. 알렉스는 몹시도 작아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땅꼬마'라고 불렀다. 누나 친구들은 알렉스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귀엽다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키가 작은 게 몹시도 싫었다. 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은 온통  키가 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엄마에게 키가 크고 싶다고 말하자 엄마는 단백질 음식과 골고루 먹으면 키가 클 것이라고 대답한다. 생선, 달걀, 닭고기, 치즈, 구운 콩 등등 알렉스는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마구마구 먹었다. 3주 동안 우유도 여덟 잔씩 마셨다. 하지만 알렉스의 키는 조금도 크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빠에게 키가 크고 싶다고 말하자 아빠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한다. 알렉스는 날마다 집 주위를 깡총깡충 뛰어 다니고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전에 아빠가 만들어 준 특별한 운동 기구에도 3주 동안 매달렸다. 하지만 알렉스의 키는 조금도 크지 않았다.

키다리 엠마 누나에게 키가 크고 싶다고 말하자 누나는 쿨쿨 잠을 많이 자면 키가 클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 날 저녁부터 알렉스는 잠잘 시간이 되면 아무 불평 없이 곧장 3주 동안 침대로 갔다. 하지만 알렉스의 키는 조금도 크지 않았다.

알렉스는 선생님에게 키가 크고 싶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책을 많이 읽고, 숫자를 자꾸자꾸 읽으면 키가 곧 클 것이라고 한다. 알렉스는 학교에 있는 책을 모조리 읽었다. 숫자도 열심히 세었다. 하지만 알렉스의 키는 조금도 크지 않았다.

알렉스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인 대니 삼촌은 키다리 중에서도 왕키다리였다. 알렉스가 키가 크고 싶다고 말하자 삼촌은 키가 큰 사람의 불편한 점을 이야기 해 준다. 키가 크면 자동차를 탈 때 구겨진 신문지처럼 쭈그리고 앉아야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갈 때 항상 머리를 숙여야 하고 몸에 꼭 맞는 옷을 사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니 삼촌은 마음이 커야 한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를 일러 준다. 그 후 알렉스는 대니 삼촌이 일러준 대로 매일 아침마다 아빠, 엄마와 누나를 꼭 안아 주었다. 매일 밤 거품이 가득 찬 목욕통에 앉아서 아이스케이크를 하나씩 먹었다. 자전거를 탈 때면 쌩쌩 소리가 날 정도로 힘차게 달렸다. 수영을 할 땐 물을 튀기며 열심히 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날마다 하나씩 들려주었다. 혼자서 거울을 보며 항상 웃었다. 결국 알렉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되었다.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존재 한다. 그것이 나만의 약점, 단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뀌어 질 수 없는 부분이라면 과감히 받아 들이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봄으로써 현재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 꼬불꼬불한 머리카락, 짧은 팔과 다리, 큰 머리, 작은 눈 등 신체의 모습을 쉽게 바꿀 수 없기에 이러한 단점을 가진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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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의 밤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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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이 책은 최고의 디저트가 되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하얗고 작은 떡 반죽, ‘시루의 이야기이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선보인 뒤 아트 상품과 이모티콘 등으로도 잘 알려진 캐릭터시루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제과점 진열대에는 화려한 디저트가 가득하다. 그리고 시루가 있다. 시루는 최고의 디저트가 되고 싶은 떡 반죽이다. 다른 케이크들은 시루를 '작은 쌀 덩어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디저트는 시루에게 넌 우리와 달라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하면서 시루를 쫓아 냈다. 시루는 어디로 가야 할까? 시루는 최고의 디저트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까?

쫓겨 난 시루는 번쩍이는 차들을 지나쳐 홀로 다리를 건너간다. 그 다리 끝에 시루의 집이 있다. 시루의 집을 스쳐 가는 강물이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 반갑게 말을 건다. 시루는 케이크를 고르는 사람들은 설레어 보였고 달콤한 케이크가 있어서 생일 파티가 더욱 빛났을 것 같기에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런 시루의 대답을 들은 강물은 달님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달님은 아주 달콤하고 밤하늘에서 매일 파티를 연다는 소식과 함께 시루의 몸을 부드럽게 휘감고 저 위로 구름 위에 살며시 데려다 준다. 혼자가 된 시루는 어디선가 풍겨 오는 달콤한 향기를 느꼈다. 향기를 따라 흘러가니 커다란 달님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달님이 환하게 시루를 맞아 주었다.

아기 별들이 한창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고 달님은 시루가 다가갈 수 있도록 구름을 밀어 주었다. 아기 별들은 재주가 많았다. 팔을 흔들어 새로운 디저트를 짠 하고 만들었다. 밤하늘의 모든 것이 재료였다. 여러 가지 빛깔의 오로라는 쿠키가 되었다. 별 가루는 녹아서 금빛 시럽으로 변했다. 푹신한 구름은 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향긋한 차는 해님의 온기로 따뜻하게 데워졌다.

여름 햇빛으로 만든 꿀을 두르고 은하수 우유에 저녁 노을을 섞어 만든 크림을 올린다. 체리 행성까지 올리면 완성이다. 시루는 늘 바라본 모습이 되자 무척 행복했다.

불가능에 보이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가 가득 담긴 동화 이다. 몽상적이면서 상상의 나래가 마음껏 펼쳐 질 수 있도록 구성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시루는 새벽녘이 되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잠든 모습으로 책은 마무리가 된다. 꿈을 이루는 과정이 순탄치 않지만 그러나 포기 하지 않고 내일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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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아기 공룡이 우리 집에 온다면?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제이슨 코크로프트 지음,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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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반려동물

이 책은 천방지축 아기 공룡을 갑자기 맞이 하게 된 아이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한 아이에게 선물이 도착 했다 그것은 바로 반려 동물인 거대한 알이었다. 그 알은 곧 껍질을 깨고 나타난 모습은 바로 아기 공룡이었다.

책의 글은 아기 공룡을 선물 받은 아이에게 아기 공룡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narration)이나 설명서 같은 느낌을 주는 듯 하다. 과연 아이는 자신 보다 더 거대한 아기 공룡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아기 공룡을 돌보기 위해서는 어떠한 능력, 기술, 마음 가짐이 필요한 것일까?

아기 공룡이 정말 원하는 건 엄마와 함께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 것이다.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충분하고 건강한 아침 식사를 줘야 한다. 아기 공룡이 새로운 음식을 낯설어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 공룡은 금방 식욕이 왕성해 질 것이다.

아기 공룡이 아침을 먹고 나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공원으로 가서 놀고 싶다는 뜻이므로 공원에 가서 즐겁게 놀아야 한다. 놀다 보면 아기 공룡이 응가 마렵다고 할지도 모른다. 항상 양동이와 삽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공룡들은 대부분 수영을 못하기에 바닷가나 호수, 강가에서는 놀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작은 연못이나 웅덩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기 공룡은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한다. 새 친구들을 만나서 사귈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규칙적으로 먹이를 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온종일 공원에서 놀고 나면 아기 공룡이 피곤해서 하품을 하게 되면 적당한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만난 저녁을 먹고 나서 깨끗이 목욕을 시켜 주고 나면 동화책을 읽어 줘야 한다. 아기 공룡이 밤새 놀고 싶어 할 테니 너무 신나는 이야기는 고르지 않는 게 좋다. 아기 공룡과 책을 읽을 땐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히 이야기 해야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기 공룡을 대하면 평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것은 반려 동물을 키우는 아이에게 읽어주어서 아이가 반려 동물을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말 그대로 반려(伴侶)의 의미인 짝이 되는 동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읽어 주는 부모입장에서는 아기 공룡을 자신의 아이로 대체해서 읽어도 전혀 무방 할 듯 하다. 아이를 사랑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주는 모든 것의 바탕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때때로 실수하고 혼을 낼 지라도 평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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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완전 -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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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이 책을 통해 성화되어 가는 그리스도인의 과정과 삶, 생각 등을 배울 수 있다. 성화(聖化 , sanctification)라는 용어는 기독교에서 아주 중요한 단어이다. 뜻은 죄악된 옛 본성을 벗고 죄와 더러움에서 분리되어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하게 되어가는 것. , 죄사함을 얻고 구원받은 인간(유효적으로 부르심을 받고 중생한 자)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은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 좋을 듯 하다. 책은 약 300페이지로 그리 두껍지 않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자꾸만 멈칫 하게 되고 나의 생각과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헌신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한 위대한 영성가의 영적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확신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함이다. 이 책을 헌신의 자세로 읽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엄격하고 지루하며, 우리를 속박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될 때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기쁘게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은 항상 기쁘다. 그 마음은 갈등하지 않는다. 그의 바람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 즐겁게 행한다. 그는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는 포기를 통해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수 백배의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만을 알기 원하고 더 이상 자신을 알기 원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이 아닌 것은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 이런 사람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많은 영혼이 좋은 자질을 갖고 선한 행위를 하고 있지만 온전한 정결함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정결함이 없는 자는 결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정결함이 없는 자는 창조주와 일편단심의 단순한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님의 질투의 불로 정화될 것이다.

우리가 온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임재(臨在) 안에 거해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 사람은 더 이상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좋은 친구조차 버릴 수 있다. 진실로 좋은 친구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질투하시는 우리의 신랑으로서 자신 외에 다른 모든 것은 버리기 원하신다.

우리는 이미 행한 말과 행동에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지나친 집착과 몰입은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보여주신 것만 신경 쓰고 나머지는 멀리하자. 그렇게 하면 우리의 영혼은 자유롭고 항상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을 가로막는 모든 쓸데없는 것을 철저하게 끊어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최고의 신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모든 일을 순종의 자세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불쾌한 일과 유쾌한 일이 있을 수 있다. 불쾌한 일의 경우 용감하게 인내해야 하며, 유쾌한 일의 경우 그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역경을 담담히 수용해 거기서 나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하며, 우리를 속이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부터 그것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매일 직장에서 하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하루 하루 영의 양식을 먹기 위해 항상 시간을 낼 수는 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특별히 시간을 내어 기도 드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우리는 자주 짧게 단순히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런 습관을 기르기 위해 시편이나 복음서의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파 묻혀 있을지라도 사람들이 눈치 채지 않게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며 기도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행동하는 진정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기 위해 우리의 모든 의지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신 뜻에 따라 행동하실 수 있다. 그때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분의 왕국이 우리 안에 임하게 된다. 우리는 모든 외적인 도움과 내적 위안을 제쳐 두고 오직 모든 것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되고 끊임없이 그분을 경배하게 된다.

오직 악을 행하지 않으면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선한 행동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천국은 너무나 큰 축복이기에 조금의 실수라도 할까봐 죄를 짓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는 노예적인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천국을 상급으로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심을 사랑하는 자녀를 원하시지 그분의 힘이 무서워 노예근성으로 섬기는 자를 원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사랑해야 하며 진정한 사랑을 가져다주는 일을 해야 한다.

책은 무려 300년 전에 쓰여졌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무방 할 정도로 그리스도인들의 성화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어떠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 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교회에 다니면 영접만 하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반대로 하나님을 너무나 두려워 하여 일상생활을 영위 하는 것이 힘들어 교회를 떠나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 쓰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 보다는 자신의 영적 만족도 혹은 하나님의 심판, 축복을 받기 위한 이들도 상당수 교회 내에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 하시고 기다려 주시지만 우리는 그런 하나님 앞에 완전 해지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책에 몇몇 구절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저자의 마음 상태는 충분히 유추 할 수 있을 듯 하다. 기독교 고전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왔고 앞으로도 사랑 받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나의 마음을 점검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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