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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읽다 - 지금 우리의 현장에 살아 숨 쉬는 이천 년 전 성경 이야기
이지웅 지음 / 예수전도단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성경연구방법론 중 하나인 귀납적 성경 읽기라는 중요한 흐름을 기반으로 성경 이해와 해석, 적용에 대해 알려준다. 이지웅 목사님의 이름이 생소한 사람이 훨씬
더 많겠지만 그의 설교를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절대 이름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대표 기도를 할
때 항상 ‘사랑하는 하나님~’이라는 목소리를 듣는 이로 하여금
뭐가 알 수 없는 울컥한 감정을 만들어 낸다.
보통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많이 하지만 ‘사랑하는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목사님의 개인적인
신앙 고백처럼 들리기에 더 큰 감동을 주는 듯 하다. 얼마 전 출석하는 교회에 목사님이 오셔서 3일간 설교를 하셨다. 퇴근 후 바로 가야만 시간이 되기에 3일 연속 저녁으로 김밥을 사서 차에서 먹으면서 갔지만 유튜브로 듣던 분을 직접 얼굴을 뵙고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
<말씀을 읽다>책은 2014년에 발간된 현재까지 유일한 이지웅 목사님의 책이다. 책에서는
귀납적 성경 읽기를 통해 더욱더 깊이 하나님의 경험 하는 것을 도와준다. 저자인 목사님은 서두에 자신의
책이 하나님을 깊이 하는 것에만 사용 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단순히 책을 통해 지식으로만
쌓이지 않기를 염려하는 모습 또한 목사님의 성품이 엿 보인다.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목사님이 어린 시절 부흥회때 들었던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이야기에서 다윗의
물맷돌은 총 5개인데 이것이 왜 5개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임의대로 의미를 부여 하는 것은 위험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나그네’ ‘이주자’ ‘외국인’을 의미하는 ‘블레셋’은 원래 갑돌(그레데) 섬에
살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가나안의 해안 지역으로 이주해 살던 다섯 부족인 가사, 가드, 아스돗, 에그론, 아스글론의 연맹체를 일컫는 말이다. 다윗은 아마도 골리앗(가드 부족 대표 장수)외에 나머지 네 명의 대표 장수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다윗이 다섯 개의 물맷돌을 준비했을지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대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두 가지는 바로
<일관성>과 <객관성>이다. 일과성의 원칙이란, 말
그대로 성경 ‘한 권 안에서’ 어느 구절을 해석하든 동일한
태도와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다. 객관성의 원칙이란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 할 때, 그 본문이 기록된 당시의 역사, 문화(사회), 종교 그리고 언어적 배경을 충분히 살펴보면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교회와 목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 수단과 도구(재정, 성도수, 건물, 유명세
등)로 대치되면서, 교회와 목사는 그 본질과 순결을 잃어버렸다.
성경을 연구하는 세 가지 방법론
①
주관적 방법 ② 연역적 방법
③ 귀납적 방법
①주관적
방법은 원독자의 상황, 즉 역사와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삶에 가져오는 것
②연역적
방법은 어떤 것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린 후 그 사실이 맞는지를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
③귀납적
방법은 성경 연구 차원의 ‘현장증거분석(crime scene
investigation)’이라 할 수 있다. 귀납적 방법으로 성경에 다가갈 때는, 본문에 대한 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 결론들을 내려놓고 본문에서
발견되는 단서들을 하나하나 관찰하고 또 관찰하면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성경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귀납적으로 연구하여 연역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귀납적 성경 연구 과정은 5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기도
2단계는 성경을 읽는 것
3단계는 관찰
4단계는 해석
5단계는 적용
효과적인 귀납적 성경 연구를 위한 두 개의 도구
첫 번째는 BRI(Basic Required Information) 각
성경을 해석하기 전에 그 성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들을 먼저 살펴보는 것. 누가 기록했는지, 언제 기록했는지, 누구에게 기록했는지, 왜 기록했는지, 또한 기록될 당시의 역사나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미리 살펴보는 것
두 번째는 ‘수평차트’ 책
전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는 데 아주 유익하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성경 본문들
①사도
바울의 여성 비하 발언들(딤전 2:11~12)
②눈에는
눈, 이에는 이(레
24:19~20, 마 5:38~39)
③솔로몬이
실제로 구한 것은(왕상 3:7~9)
④성령님에
대한 오해(마 12:28)
⑤어떤
은사가 으뜸인가(롬 12:3~8)
⑥요한계시록은
무엇에 대한 책인가?(계 1:1)
⑦무서운
요한계시록? 소망을 주는 요한계시록! (계 4:2)
⑧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숫자 666 (계 13:16~18)
성령 충만한 사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그가 하는 모든 말과
생각, 행동이 꼭 예수님 같은 사람’이다. 아무리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현란한
일을 한다 할지라도 그의 말과 행동, 삶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는 결코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니다.
해석하기 어려운 성경 본문들
①헐몬의
이슬(시 133편)
②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계 17장)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본문의 숨은 의미들
①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2)
②하나님의
말씀보다 상식과 환경을 더 의지한 이삭(창 25:19~30, 27:1~12)
③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 23편)
④헤브론에서
갈렙이 갈망한 것 (수 14:14)
⑤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역사의 주권자 에스더
⑥로마서의
배경과 그 흐름 (롬 1~3장)
이
책을 통해 성경 66권을 전부 다 새롭게 볼 수 없지만 그전에 몰랐거나 오해 했던 여러 부분을 귀납적
성경 읽기 방식으로 접근 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책 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오로지 말씀이 진리이고 그 말씀을 읽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고마운 책인 듯 하다.
목사님의 새로운 책이 하루 속히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