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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부야! ㅣ 어린이 작가교실 3
전우혁 지음,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기획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8월
평점 :




어린이 그림책 작가
이 책은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초등학교 6학년 전우혁 어린이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겪게 된 이야기와 감정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집사는 나를 보자마자 내 털이
하얀색이니 이름을 두부로 하자고 했다. 나는 새로운 집사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주로 게임을 많이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계속 무엇인가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집사는 츄르 라는 간식을 나에게 주었다. 츄르는 입에서 살살
녹고 부드러웠다.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집사의 기분을 좋게
하면 나에게 츄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는 자주 재롱을 부려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내가 열심히 재롱을 부려도 더 이상 츄르를 주지 않았다.
마음이 상한 나는 집을 나가 동네를 돌아다니며 츄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에도 츄르는
보이지 않았다. 과연 츄르는 어디 있는 것일까?
할아버지때부터 강화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6학년 전우혁 학생은 직접
키우고 있는 고양이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끼 고양이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함께 지내는 이야기이다.
저자인 전우혁 학생은 '고양이는 나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고양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하면서
책을 쓰게 되었다.
책의 출판을 도와 준 바람숲그림책도서관에서 진행 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 교실'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이야기로 구성해 보고, 그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작가가 되어 보는 시간을 마련 해 준다. 올해 봄 <내가 엄마야!>라는
작품을 통해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의 묘미를 알게 되었고 나에게는 이 책이 두 번째 책인 셈이다.
시무룩해져 있을 때 집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사가 울면서 나를 찾고
있었다. 나는 집사 곁으로 가 집사를 안아 주었다.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 택배 박스가 도착했다. 집사는 택배 박스 안에서 츄르를 꺼내 나에게 주었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사람을 대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아이의 시선으로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